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 시리즈에서도 치열한 ‘시프트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 시리즈에 일찌감치 선착해 상대 팀을 기다려온 SK가 다양한 수비 위치 변화로 플레이-오프에서 뜨겁게 폭발한 두산 타선 잡기에 나선다.
투수진이 두산 타선을 억눌러야 하는 게 기본. SK는 여기에 외야 수비진의 정밀한 시프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 SK의 기본 구상
SK 김성근 감독은 24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지휘하며 “정규 시즌에도 두산에 대비했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력 분석 팀과 코칭 스태프는 이미 두산전에 대비해 조금 더 세밀한 접근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삼성과 플레이-오프 6차전을 벌이는 동안 무려 75안타를 뽑았다. 경기당 평균 12.5개. 4차전에서는 역대 포스트 시즌 타이인 21안타를 쏟아낼 만큼 공격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보통의 수비 시프트는 타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타구 방향과 예상 비거리를 감안해 수시로 외야진이 위치를 옮겨 다닌다.
SK 또한 타자에 따라 다른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지만 일단은 두산 안타의 상당 부분이 외야 가까운 곳에 떨어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외야진을 전체적으로 조금 앞당길 수도 있다는 소리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외야진이 조금 깊게 수비 위치를 잡으면서 짧은 플라이를 내야수가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고, 그 탓에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한 사례도 SK에는 분석 대상이 됐다.
SK 전력 분석 팀 한 관계자는 “플레이-오프처럼 많은 안타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좋은 예감을 내보였다.
△ 두산의 대응
두산도 상대 시프트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김현수 시프트’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며 중반 이후 판도를 유리하게 끌어갔다. 김현수의 타구가 센터 방향으로 흐르는 게 많다는 것을 근거로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2루 방향으로 몇 발짝 이동해 수비 위치를 잡은 것인데 두산은 이에 김현수의 타석 위치 변화로 맞섰다.
평소보다 소폭 타석 앞쪽으로 이동해 스탠스를 잡아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질 확률을 높인 게 주효했다. 타자가 타석 앞으로 이동하게 되면 같은 포인트에서 타격하더라도 그만큼 타구를 가운데 중심으로 보낼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김현수는 정확히 의도한 방향은 아니었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12타수 3안타로 주춤했지만 4차전에 5타수 2안타, 5차전에서 5타수 3안타를 치며 박진만의 그물을 피해갔다. 결과적으로 ‘이동 수비’에 ‘이동 공격’으로 대응한 셈이다.
이처럼 SK 수비가 움직이면 두산 타자들 또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승자는 늘 그렇듯이 조금 더 빠르고 정확히 움직이는 쪽이 될 것이 분명하다.
SK ‘수비 시프트’로 두산 잡는다
ㆍSK-외야수비 전진 배치 득점 원천봉쇄
ㆍ두산-타석 위치 변경 맞춤형 수비 깬다
ㆍ이동 수비 vs 이동 공격 ‘시프트 전쟁’
“플레이-오프의 소나기 안타는 잊어라.”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 시리즈에서도 치열한 ‘시프트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 시리즈에 일찌감치 선착해 상대 팀을 기다려온 SK가 다양한 수비 위치 변화로 플레이-오프에서 뜨겁게 폭발한 두산 타선 잡기에 나선다.
투수진이 두산 타선을 억눌러야 하는 게 기본. SK는 여기에 외야 수비진의 정밀한 시프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 SK의 기본 구상
SK 김성근 감독은 24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지휘하며 “정규 시즌에도 두산에 대비했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력 분석 팀과 코칭 스태프는 이미 두산전에 대비해 조금 더 세밀한 접근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삼성과 플레이-오프 6차전을 벌이는 동안 무려 75안타를 뽑았다. 경기당 평균 12.5개. 4차전에서는 역대 포스트 시즌 타이인 21안타를 쏟아낼 만큼 공격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보통의 수비 시프트는 타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타구 방향과 예상 비거리를 감안해 수시로 외야진이 위치를 옮겨 다닌다.
SK 또한 타자에 따라 다른 움직임을 보일 예정이지만 일단은 두산 안타의 상당 부분이 외야 가까운 곳에 떨어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외야진을 전체적으로 조금 앞당길 수도 있다는 소리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외야진이 조금 깊게 수비 위치를 잡으면서 짧은 플라이를 내야수가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생겼고, 그 탓에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한 사례도 SK에는 분석 대상이 됐다.
SK 전력 분석 팀 한 관계자는 “플레이-오프처럼 많은 안타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좋은 예감을 내보였다.

△ 두산의 대응
두산도 상대 시프트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김현수 시프트’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며 중반 이후 판도를 유리하게 끌어갔다. 김현수의 타구가 센터 방향으로 흐르는 게 많다는 것을 근거로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2루 방향으로 몇 발짝 이동해 수비 위치를 잡은 것인데 두산은 이에 김현수의 타석 위치 변화로 맞섰다.
평소보다 소폭 타석 앞쪽으로 이동해 스탠스를 잡아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질 확률을 높인 게 주효했다. 타자가 타석 앞으로 이동하게 되면 같은 포인트에서 타격하더라도 그만큼 타구를 가운데 중심으로 보낼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 김현수는 정확히 의도한 방향은 아니었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12타수 3안타로 주춤했지만 4차전에 5타수 2안타, 5차전에서 5타수 3안타를 치며 박진만의 그물을 피해갔다. 결과적으로 ‘이동 수비’에 ‘이동 공격’으로 대응한 셈이다.
이처럼 SK 수비가 움직이면 두산 타자들 또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승자는 늘 그렇듯이 조금 더 빠르고 정확히 움직이는 쪽이 될 것이 분명하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