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이야기.. 11

황문기20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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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하지 않은 나 -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별일 있었던것 같지만..

항상 잠만 자던 나는 학교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졸업식이 됐고..

난 그렇게 생각하던 그녀.. 경애를 마지막으로 보는 날이 왔다..

 

" 무슨 생각하냐 ?ㅋ

   졸업식인데 좀 웃지? "

" 난 별로..

   학교에 별로 좋은 추억이 없다 ? -_-a "

" 아.. 색히..

   이렇게 좋은 날 꼭 그렇게 까지 해야겠냐 ? "

" 추억이 있어야 웃던지 하지.. ㅅㅂ "

" ㅋㅋㅋㅋ 하긴 잠만 잠 놈이 무슨 추억이냐..ㅋㅋ "

 

진정.. 나에겐 좋은 추억이라곤 없는 학교다...

 

" 야~ 받아라~ㅋ "

" 워~ 선배님 졸업 축하 하빈다~ 퍽!! "

" 와~ "

 

다들 즐거워한다..

동기들도... 후배들도...

나는.. 그냥.. 이것이 형식적인 일일 뿐이라 생각할 뿐이다..

근데..

 

퍽!!

 

" 아..ㅅㅂ "

" ㅋㅋㅋ 너도 맞았냐 ? ㅋ "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학교에 정장을 입고 왔다..

단지 깡패같이 보인다는 이유로 안입던 정장을.. 학교에 입고 왔다..

그런데.. 이게 뭔일인가..

 

" 선배님~ 졸업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

 

개..샹.. 정장 드러워 졌네..ㅅㅂ "

 

" 야!! "

" ㅋㅋㅋ 섬배님 죄송합니다! ㅋㅋㅋ "

" 야!! 일로와 "

 

난 단지 처음으로 정장입고 학교 왔는데

더렵혀져 화가 났을 뿐이다..

 

" 선배님 이 좋은날..... "

 

퍽!!

 

" 이런 개 잡것들을 봤나..

   니들 나 모르냐 ? "

" 죄송합니다.. 다시는.... "

 

" 좆까.. 엎드려 개XX들아.. "

 

퍽..퍽..퍽..퍽.....

 

난 마지막 날가지 애들에게 좋은 상처와 추억들을 남겨줬다..-_-a

 

그렇게 이 추억 저 추억 남아 있던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형태와 나는 새로이 시작하자고 마음먹은 대학생활을 맞이하게 된다..

 

" 야.. "

" 응 ? "

" 이게 대학교냐 ? ㅅㅂ "

" ㅇㅅㅇ..

   그럼 뭘로 보이냐 ? "

" 어떻게 학교 앞에 죄 논두렁이냐.. ㅡㅡ "

" ㅋㅋㅋ 원래 지방은 이런겨..ㅋㅋ "

" 아.. 갠히 온거 아닌가 싶은데.. "

" ㅋㅋ 일단 가보자..

   애들은 괜찮겠지.. "

 

그렇게 논두렁이 바로 보이는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말 그대로..

미친개가 아닌 김.범.진 이란 이름 세 글자만 가지고 학교에 들어섰다..

 

" 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건축공학과 과대 강대회 라고 합니다..

   건축공학과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하고..

   이러쿵 저러쿵 주저리 주저리..

   이따가 오후 6시까지 요앞 XX식당으로 모여주시면 되겠습니다.. ^^ "

 

그렇게 O.T 라는 것에 서막이 끝났고..

우린 오후까지 시간을 버티며..

여자구경에 나섰다.. -_-;;

 

" 야.. 근데.. 이상한게 한가지 있다 ? "

" 뭔데.. ? "

" 암만 둘러봐도.... "

" 응.. 둘러봐도 모.. "

" 죄다 꼴통 같은데 ? "

" ㅋㅋㅋㅋ

   내가 얘기 했지..

  너같은 공부 열심히 했는데 여기 오고 싶냐고.. "

" 넌 ? "

퍽!!

" 말꺼내지 말라고!! "

퍽!!

" 빙시.. 글게 내가 뭐랬냐..ㅋㅋ "

퍽!!

" 그만하자.. "

퍽!!

후다다닥..

" 잡히면 뒈져!! "

 

그렇게 형태와 시간을 보내다

오후가 되어 우린 XX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 야.. 근데 XX식당이 어딨냐..

   학교 앞에 식당이라고 했는데..

  그 인원이 다 들어갈 만한 식당은 못본거 같은데.. "

" 그러게.. ㅅㅂ 어디 쳐박혀 있다냐.. "

" 아.. 저기있다... "

" 음.. 지하네..-_- "

" 신기하다..

   식당이 지하에 있네 ? 술집도 아니고..ㅋ "

 

식당이 지하에 있다라...

암만 생각해도 서울에선 못 본것 같다..-_-;;

 

" 야~!! 니들 지각이다~!!

   어연 일로와서 자기 소개 하고 들어가라.. "

" 예 ? -_-a "

" 지금 몇시야.. 30분 늦었으니깐

   걸쭉~허니 자기 소개 함 해봐!!

   다들 늦게 온 사람들은 하고 들어갔으니깐... "

 

음.. 대학은 별걸 다 시키는군...

뭐라고 해야 되나...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온 박.형.태 라고 합니다..

  취미는 농구이고.. 특기는 모든 시키는거 다 잘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__) "

 

아.. 고놈 준비해왔나.. 생각보다 잘허네..;;

사람들 호응도 좋다..;; ㅅㅂ

괜히 부담스럽네..

 

" 안녕하십니까..(__)

   전 저놈 칭구이자 왠수인 김.범.진 이라고 합니다..

  취미는 멍때리는거고 특기는 딱히 없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__;;) "

 

" 그 큰 키는 왜 자랑을 안삼나..

   올해 키가 몇 ? "

 

아까 자칭 과대라고 소개했던 강대회다..

 

" 예.. 백..팔십...구...... "

" 거의 백구십이네 ? "

" 점 7입니다.. "

-_-

" 걍 백구십해라..

   이름 제끼고 넌 이제부터 백구십이다.. "

 

이죽거리는 죽통을 날려주고 싶어진다.. -_-

 

" 자~ 주목!! "

" 안녕하세요.. 아까 낮에 못봐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습니다.. ^_^ "

 

음.. 귀엽게 생겼네.. -_-;;

 

" 저는 건축공학과 학회장인 정.희.연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고 과에 도움이 되는 건의는 얼마든지 환영입니다..^_^ "

 

주위를 둘러보니 신입생들이 다들 이상한 추파를 날리고 있었고..

난.. 암 생각없이 학회장이라는 누나를 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꽤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었던걸로 기억난다...

 

" 야.. 백구십..ㅋㅋ

   김범진이라고 했나 ? "

" 예.. (__) "

" 고놈 술 잘먹게 생겼네..

   어때.. 형이랑 한잔 할까 ? "

" 저.. 잘 못하는데여..-_-a "

" ㅋㅋ 빼지말고 마셔.. "

 

그렇게 그 이름모를 선배는 술로 나에게 덤벼 들었다가

2시간만에 집에 귀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리고..

 

" 야.. 이놈 술 잘먹네..

   주량이 어떻게 되냐.. "

" 전.. 2~3병 정도 되는데요.. -_-a "

" 그래 ? 잘 먹네..

  마셔마셔.. "

 

그렇게 또다시 이름모를 선배가 집으로 귀환을 하게 되었다..

 

" 꺽.. 야.. 김범진 ? "

" 예..-_-;; "

이젠 귀찮아진다..

" 너 XX랑 XX 집에 보냈다면서 ?

   고놈참.. 한잔하자.. "

 

난 그렇게 3명의 선배를 단 4시간만에 집으로 귀환시키는 사태가 되었고..

나중에 얘기지만.. 그 후로 나에게 술을 먹자고 권하는 선배는 없었다..;;

 

" 자~ 우리 2차는 시내로 나가려고 하는데~

   2차 가실분 손~

  참고로 2차 가시면 해 뜰때까지 못갑니다.. ^_^ "

 

난 갑자기 학회장이라는 누나가 무섭다고 느껴졌다..

그렇게 우린 2차를 나섰고.. 약 20명이라는 대 인원이 움직이게 되었다..

 

" 야.. 여기 시내 생각보다 넓다 ? "

" 그러게.. 우리동네보다는 낳다야..ㅋㅋ "

 

2차는 시내에 있는 조금 큰 술집..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불쇼도 보여주고 암튼 재밌는 술집에 들어가게 됐다..

 

" 김.범.진 ? "

학회장 누님에 말에 난 처음으로

이곳에서 여자에게 이름을 불려봤다.. -_-a

" 예..-_-a "

" 술 잘마시네~ㅎ "

설마.. 이젠 여자까지 덤비는건가..

" 아뇨.. 저도 이제 많이 취했어요..;; "

사실.. 난.. 술을 마신거 같다는 느낌이 없었다..;;

" ㅎㅎ 누나랑 마셔 볼까 ? "

이누나.. 갑자기 무서워진다..

" 예..예..;; "

난 갑자기 살기가 느껴져 돌아봤는데..

동기라는 놈들이 살기띄운 눈으로 날 노려보고 있었다..

난 그런 동기들에게..

승리자라는 인식을 머릿속에 남겨주는 미소를 띄웠다.. -_-;;

 

6시..

드뎌.. 해가 뜰 시간이 되었다..

죄다 쓰러져 있는 사람들..

이상하게 여기 술집을 잘 아는 사람들 같았다..

내 쫓지 않고 그대로 문을 닫은듯한...;;

 

" 형태야.. "

이놈도 자는구나..

" 아휴.. 머리야..

   얼래 ? 범진이만 멀쩡한거야 ? ㅎ "

" 아뇨.. 저도 잠이 들려는... "

" 우리 나갈까 ? "

" 예..? 예.. ;; "

 

그렇게 희연이 누나와 둘이 나와 걸었다..

아니.. 그건 나만에 생각이였고..

또 다른 술집으로 향했다..;;

 

" 여기.. 내 당골 술집..ㅎㅎ "

포장마차라..;;

" 누나 이미지 하곤 안맞는거 같은데여..;; "

" 내 이미지가 왜 ? "

" 아니 그냥.. 누난 왠지 bar 같은데를 즐길 것 같아서요.. "

물론 뻥이다..ㅡㅡ

" ㅎㅎ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네~

  범진이는 여자친구 있어 ? "

ㅡㅡ 제발 부탁인데 들이대지 말아줬음 하는데...

" 아뇨.. 없는데여.. "

" 왜 ? 이렇게 잘생기고 키도크고 착한데 여자친구가 없다니..

  서울애들은 눈이 삐었나부다~ "

모..모냐..ㅡㅡ

" 하..하..;; 전혀 그렇지 않아여..

   거기서 맞는건 키큰거밖에.. "

" 자신을 가져.. 잘 생긴사람한테 잘생겼다고 하는데

   왜 부정하니.. ㅎ "

모..모냐고..ㅡㅡ

" 저.. 누나 많이 마신거 같은데 이제 일어날까요 ? "

" 그래.. ^^ "

 

별로.. 멀쩡해 보였지만..

난 그 자리를 떠야겠다는 생각이 잽싸게 들었다..

 

" 택시~  택시~ "

오늘따라 드럽게 않잡히는군..

 

" 아~ 범진아~

   나 못걷겠다~

  업어주라~ *^_^* "

귀..귀엽다..;;;

" 네..? 네...;; "

" 웃차~ 와~

   범진이 등 넓다~ ㅎ

  나~ 잠온당.. ^_^ "

" 누나 ?

   잘들면 안되...요...;;; "

 

아.. 대략 난감하다.. 첨으로 나온 청주시내에서

나보고 어쩌란 것이더냐..ㅠ

 

난 그렇게 처음 보게된 학회장 누나를 업고..

처음엔 걸었다.. 생각보다 가벼워서 힘들다는건 몰랐다..

 

" 누나~ 일어나 보세요~ 집이 어디에요 ? "

" XX동.. "

 

-_-

XX동은 어디 붙어 있는거란 말인가..

선배한테 물어봐야겠다..

 

" 아.. 내 헨드폰... "

 

헨드폰이 없어졌다..

대략 난감에 어쩔 수 없이...

기숙사로 데려 가기로 했다..

 

참고로 내가 있던 기숙사는 외부 기숙사라

사감이 별 신경 안쓰는 곳이였다..

 

" 에쿠.. 누나.. 정신즘 차려보세요.. "

" 흠냐~흠냐~ "

 

에혀.. 피곤하다.. 어연 자야지...

-_-a

생각해봐라..

젊은 남녀가 아무도 없는 방에 둘이 있다..

 

그날 저녁..

 

" 에구에구.. 삭신이.. ;;

   아효.. 도대체 어제 얼마나 마신걸까.. "

하고 옆을 돌아보고는..   현.실.직.감..

 

" 아.. 어제 내가 또 무슨짓을.. OTL "

 

" 아웅~ 머리야~ 물즘조~ "

누나도 일어났다..

" 여기요.. "

" 응 ? 범진아~ "

" 예..;; "

" 아니다..힘들다.. 나 더 잘께.. "

" 저.. 누나 이제 형태 오게 될 텐데여.. "

" 모 어때..

   여자친구라 그래.. "

-_-;;

내 새로 다짐한 학창 시절이.. 이렇게...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