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87

김다원20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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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87

" 다이죠부 "

 

나는 대답했다

우리말로 한자를 읽으면 대장부(大丈夫)라고 번역되는 그 말

대장부도 아니면서

나는 대장부처럼 씩씩하게 괜찮다고 대답했었다

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았는데

실은 외롭고, 허무하고 그래서 죽을 것만 같았는데

실은 누구의  옷자락이라도 움켜지고

날 좀 어디론가 데려가 줄래요, 라고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았는데

 

- 공지영, 사랑후에 오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