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호][제주특집] 돌, 바람 그리고 음식 (세번째)

김한송20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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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바람 그리고 음식" 제주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 입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주항을 걷다보면 너무나 많은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들을 이용 해서 만들어주는 음식들의 냄새로 어디를 가야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제주도의 해안은 서해안, 남해안의 갯벌과 조금 다릅니다. 현무암이 퍼져있는 해안가 에서는 뻘이아닌 돌로 구성되어 있기때문에 듬성듬성 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안가로 가서 한참동안 돌로 뒤집다 보면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문어도 종종 잡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봅알(고동)을 줍는데 만족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도 조금이나마 환희를 느끼는 순간은 성게를 줍는 순간입니다. 뾰족하게 생긴 놈이 고슴 도치를 닮았지만 속에 들어있는 진한 농후한 맛이 인상적이지요. 비록 양식으로 잡히는 성게보다는 알이 적게 들어있지만, 이렇게 제주에서 자연산으로 잡은 성게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신선한 성게로 만든 "성게국"과 "전복죽"을 맛보러 가야겠습니다.   제주항 - 강나루식당-


 

 


 

 


  제주항에 많은 식당들이 있지만, 제각기 맛있게 만들어내는 종목들이 모두 다릅니다.

때문에 같은 식재료가 들어간다고 해서 같은 맛이 나오지 않지요. 오늘 찾은 곳은 조림과

성게 국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일단 소문은 잘 믿지 않는 필자기에 혀로 맛보기 전까지는

노심초사합니다.

 

 미리 끓여 놓지 않고 성게국을 주문하면 그제서야 끓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

기는 하지만 맛있는 성게국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김이 솔솔 올라오는 성게국이

도착하였습니다. 미역속에 몸을 감추고 있는데 노릇노릇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주 먹음

직 스럽습니다. 입속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아 들어가는 맛에 특유의 바다향이 납니다.

미역과 함께 끓여 냈기때문에 은은한 해초류의 향이 느껴집니다. 제주의 성게에서는 쌉쌀

한 끝맛을 느낄수 있는데 이런 맛의 매력 때문에 제주를 찾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고등어 조림 - 우럭 조림

 

 싱싱한 고등어 조림과 우럭 조림도 함께 곁들어 봅니다. 무와 감자를 넣고 간장양념에 잘 조려

낸 조림은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제주도의 조림이 맛있는 이유는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싱싱한 생선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사용

하기 때문에 살에서 탄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제주도 "무"를 이용하기 때문

입니다. 제주도의 '무'는 다른 지역의 무보다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신선한

생선과 제주산 무를 넣고 만든 조림은 간장의 짠맛과 무의 단맛이 절절히 합쳐져서 맛있는 조림

요리로 탄생되게 됩니다.  

 

 

 

 

 

제주항 -산지물-

 


  제주항을 조금 더 걷다보면 마지막으로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생선을 다 맛보았으니

이제는 전복죽을 먹어봐야 할 차례입니다. 최근에는 전복을 양식하는 기술이 때문인지

과거에 비해 전복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진 듯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복은

귀한 식재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곳에는 제주를 관광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제주산 특산

물과 먹거리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제주산 소주, 자리젓갈, 그리고 옥돔 등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주도가 좀 더 특산물

을 이용하여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공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주의 특산물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것이 거의 없습니다. 많은 외국인 관광

객들이 방문하지만 그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 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면 관광 제주를 찾는 또 다른 묘미가 생길듯합니다.

 

 

 
 

 먹음직스러운 전복죽이 제공되었습니다. 전복의 내장을 같이 넣고 요리하였기 때문에   
빛깔이 약간 누런색을 띄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드시는 분들은 전복 내장을 넣지 않고

먹는 경우가 있는데, 전복 내장을 넣고 끓이면 고소함이 더욱 진해지기 때문에 넣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죽을 만드는 것은 팔할이 정성입니다. 쌀과 물 그리고 다른 재료만 넣고

만드는 음식이 맛있는 이유에는 만드는 사람이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오랜시간

동안 냄비의 바닥에 쌀이 눌러 붙지 않게 저어줘야 합니다. 때문에 단시간에 만들기는

힘든데 이런 식당에서는 압력솥을 이용하곤 합니다.

 

 압력솥에서 푹 삶은 전복죽은 80%정도는 직접 끓이는 죽의 맛과 비슷하게 됩니다. 야들

야들하게 잘 익은 전복과 푹익은 쌀은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입니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별다른 간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죽의 매력은 부드러우면서도 

푹 익은 쌀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안에 넣었을때 별다른 씹힘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즐기는 음식이 된 듯합니다. 짭짜름한 바다 내음을 맡으

면서 보드랍게 요리된 전복죽을 먹다보니 가볍게 한그릇 비워냅니다. 

 

 

 

 제주항에서의 맛있는 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호에서부터는 서귀포로 지역을 옮겨

서 좀 더 재미있는 맛의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다음호도 기대해 주세요!!

 

 

쏭의 홈페이지 오픈하였습니다.

www.yorient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