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후에 학교 파하고 그 친구들과 함께 집에 가는데 교문 근처에서 그분이 혼자 걸어가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먼저 그분을 발견한 이반이 "야.. 야... 조까라마조프야. 아까 그 사람이다. ㅋㅋㅋㅋㅋ" 하고 알려줬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폭소폭발 일보직전 상태까지 가게 되었고 그 와중에 그분과 눈이 마주쳐서 제가 먼저 목례로 인사를 했지요.
그랬더니 그분이 얼굴이 붉어지고 당황해 하면서 인사를 받으시고는 종종 걸음으로 속도를 높여 가시더랍니다.
그분이 좀 멀~리 떨어져서 웃음소리가 안드릴정도 거리가 되었을때 우린 길바닥에서 또한번 폭발해서 쓰러져 웃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난감한...
이게.. 대학 1학년 시절 얘기입니다.
한 여름, 공강시간에 친구들인 드미뜨리(가명, 당시 20세)랑 이반(가명, 당시 20세)이랑 학교에서 한 두시간 신나게 농구를 했습죠.
한참 농구를 하다가 수업시간이 다 되어서 화장실로 다함께 씻으러 들어갔습니다.
화장실로 우르르 들어가다가 전 화장실 앞에 있는 정수기에 잠깐 멈춰서 물을 한잔 마시고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엘 들어가니 드미뜨리는 소변기에 붙어서 볼일을 보고 있었고,
이반은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번 소변기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드미뜨리 옆 2번 소변기에서 우리과 모범생 동기인 알렉세이(가명, 당시 20세)가 볼일을 보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친하지만 학교에서 오랜만에 보는 지라 반가운 마음도 들고,
그 단정한 옷차림하며 깨끗하게 깍아 올린 뒷머리... 이런 정갈하고 공무원틱한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치 하얀 도화지에 검은 크레파스로 막 아무렇게나 미친듯이 칠해버리고 싶은 욕구같은게 솟아 올랐습니다. 아드레날린이 갑자기 솟구치면서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순간 알렉세이의 등 뒤로 번개 같이 달라 붙은 후 제 오른쪽 뺨을 그의 등에 밀착시킨 후 눈을 질끈 감은채 손으로 알렉세이의 어깨를 짚고 오른쪽 무릎으로 그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연타했습니다.
니킥인거죠. 그러면서 미친듯이 외쳤습니다.
"야~!!!!!!!!!!!!!!!!! 예헤~~알렉세이!!!!!! 에헤~~~~ 좋아? 좋아? 좋아? ㅋㅋㅋㅋ 좋아? 좋아?"
남자들은 아시겠지만 (<- 이거 성희롱 발언?? ㅋㅋ) 오줌 눌때 누가 엉덩이 때리면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면서 요도가 같이 수축해서 (아..이러면 일부 테크니션 여성분들도 알려나? ) 오줌이 나올다 말다 나오다 말다 나오다 말다 합니다.
이게 아픈것도 아닌것이 간지러운 것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닌 것이 참 오묘한 느낌이 듭니다. 잘 느낌이 안오시는 청춘남녀 분들께서는 지금 당장 화장실로가서 오줌싸다가 중간에 끊었다 쌌다를 0.5초 간격으로 해보세요. 그럼 비슷하게 알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한 이십여초 동안을 계속해서 소리를 외치며 니킥을 연타했습니다.
알렉세이는 " 어!. 어!. 어!. 어!." 이말 밖에 못하더군요. 그 소리를 들으니까
' 푸핫핫핫핫 ..녀석 곤란한가? 완전히 보내주지'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빠른 속도로 전광석화와 같은 니킥을 올려붙혔습니다.
그런데 같이 웃어야할 드미뜨리와 이반이 전혀 웃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상타 싶어서 모든 자세와 동작은 유지한채 감은 눈을 천천히 떴더니 3번 소변기에서
눈위 휘둥그래진채 나와 알렉세이를 바라보는 드미뜨리가 보였습니다.
'응? 뭐지?'
역시 하던 동작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개를 좀 더 뒤로 틀어서 세면대의 이반을 보았더니
허리를 숙이고 세수하던 동작에서 동작그만 상태로 거울을 통해 역시 놀란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이쯤 되니 뭔가 잘 못 되었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한 것이지요.
'설마...!'
그제서야 동작을 멈추고 고개를 앞으로 돌러서 알렉세이의 얼굴을 바라 보았습니다.
" 엄마야!!"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ㅜ.ㅜ
저는 반사적으로 그분 등뒤에서 튕겨져 나와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를 꾸뻑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그분도 "아 예..예.." 하시더니 주섬주섬 바지 자크를 올리시고 황급히 화장실을 빠져나가시는게 아니겠습니까?
분명 오줌발이 끊겼다 나왔다 하기를 반복해서 볼일을 다 못봤을터인데....
그분이 나가면서 우리 셋은 정지화면처럼 가만히 몇초가량 있다가 일제히 웃음이 푸하핫핫 터져버렸습니다. 세수하던 이반은 화장실 바닥에 구르더군요..
드미뜨리는 3번소변기 붙들고 박장대소하고 있고 저도 어찌나 황당하고 웃기던지 좌변기에 쓰러져서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한 십분 이상 웃다가 수업에도 늦게 들어갔었던 걸로 생각나네요.
그리고 오후에 학교 파하고 그 친구들과 함께 집에 가는데 교문 근처에서 그분이 혼자 걸어가고 계시지 않겠습니까? 먼저 그분을 발견한 이반이 "야.. 야... 조까라마조프야. 아까 그 사람이다. ㅋㅋㅋㅋㅋ" 하고 알려줬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폭소폭발 일보직전 상태까지 가게 되었고 그 와중에 그분과 눈이 마주쳐서 제가 먼저 목례로 인사를 했지요.
그랬더니 그분이 얼굴이 붉어지고 당황해 하면서 인사를 받으시고는 종종 걸음으로 속도를 높여 가시더랍니다.
그분이 좀 멀~리 떨어져서 웃음소리가 안드릴정도 거리가 되었을때 우린 길바닥에서 또한번 폭발해서 쓰러져 웃었습니다.
여러분 ... 장난 칠때는 상대 얼굴 꼭 확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