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Natural Home

장헤영2008.10.31
조회178

록의 기억은 저만치 가버렸다.

여자 눈엔 벌써 벌거숭이 가구들이 애처롭고 길게 그림자를 늘이며

저무는 햇살이 아쉽다. 단순히 집에 옷을 입혀 싸늘함을 덮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낙엽 태우는 날처럼 구수한 향기가

날 것만 같은 가을 집, 편안하고 아늑한 내추럴 홈 꾸미기.

Autumn Natural Home

 

Style Note 1

갓 볶은 커피 향처럼 편안한 가을 분위기가 느껴지는 주방.

차갑게만 느껴지던 유리 펜던트 조명에 내추럴 원단을 늘어뜨리니

한결 공간이 아늑해졌다. 원단 크기나 묶는 방법을 제각각으로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욱 잘 살리는 방법. 불빛이 한결 은은해져

늦가을의 티타임이 향기롭게 느껴진다. 의자는 쉐비 앤 정크 제품.

 

Autumn Natural Home

Style Note 2 Country Style


바느질 솜씨가 좋은 시골 주부의 작업실 느낌.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투박하게 만든 가구와 부드러운 패브릭의 매치가 자연스럽다.

왕골 바구니나 녹슨 철 바구니 등 바구니 소품을 주로 사용해 친근하고

편안하다. 의자는 나무사이에 제품.

 

내추럴 스타일은 말 그대로 자연의 모습을 집 안에 옮겨놓은 것.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이 자연의 가장 큰 특징이기에 내추럴

스타일도 다양한 갈래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중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것이 바로 컨트리 스타일. 시골 촌부들의 집을 옮겨놓은 듯

소박한 가구들과 소품들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본래 컨트리 스타일은

유럽의 농가 스타일이 바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일본에서 받아

들여 아기자기하고 동양적인 느낌으로 재가공한 일본풍 컨트리 스타일의

인기가 더 높다.

 

단순하고 여성적이며 마, 리넨, 광목 등 부드럽고 편안한 소재의 패브

릭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Autumn Natural Home

Style Note 3 Modern Natural Style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들이지만 원목의 나뭇결을 잘 살려

자연의 편안함을 잃지 않았다. 원목의 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키보드처럼 디자인보다는 촉감으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가구와 키보드는 모두 디자인카페 제품.

 

현대인들은 획일화되고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추럴

스타일을 찾지만, 도시에 살면서 도시화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버릴

수는 없다. 그렇기에 모던 스타일과 내추럴 스타일의 교집합, 모던

내추럴 스타일이 존재한다. 모던 내추럴 스타일을 이루는 핵심은 가구.

가구 디자인 자체는 모던 스타일과 전혀 다를 것 없이 직선적이고

심플하지만 나무와 돌 등 내추럴 스타일 소재를 사용하고 소재의 특징이

표면에 그대로 드러나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스틸 소재 소품,

 

현대적인 기기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이며 모던 스타일, 컨트리 스타일, 빈티지 스타일 등 다양한 스타일과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하다.

 

Autumn Natural Home

Style Note 4 Natural Vintage Style


50~60년은 충분히 되었음직한 오래된 전축과 겨자색 성긴 니트

러그로 내추럴하고 정감 있는 빈티지 공간을 연출했다. 와인 박스와

촛농이 길게 흘러내린 와인병 역시 공간을 편안하게 만드는 요소.

시간을 초월한 듯한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새로 페인트칠을 한 가구도 세월이 흐르면 비바람에 칠이 벗겨져

본래 나무 모습이 드러난다. 반짝반짝 광이 나던 스틸 소품도 시간의

흔적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래되었다고 해서

모두 내추럴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내추럴 스타일은 클래식 스타일과

대비되는 서민적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클래식 스타일의 앤티크 가구들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추럴 스타일과 어울리기 어렵다.

 

평범한 일상이 녹아든 빈티지 가구와 소품들이어야 비로소 내추럴

스타일과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다.

빈티지 내추럴 스타일은 채도가 낮은 컬러를 쓸 때 분위기가 더욱 잘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