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글로벌 파워_ 일본 패션 브랜드

더블유한의원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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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글로벌 파워_ 일본 패션 브랜드

레이 가와쿠보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순수미술과 문학을 전공한 레이 가와쿠보는 졸업(1964)한 뒤, 일본 텍스타일 디자이너 아사히 가세이 밑에서 일하다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독립해 나간다(1966). 1969년 회사를 설립해 ‘소년과 같이’라는 뜻의 ‘꼼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 그냥 발음하기 좋아서 지었다고 한다)’이란 브랜드명으로 여성복 라인을 시작한다. 1975년에는 처음으로 도쿄 컬렉션에 참가, 레이 가와쿠보는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1981년 파리 컬렉션에 초대받은 최초의 외국인 디자이너가 된다. 그녀는 여성의 육체, 의상 등에 대한 종래의 개념을 뒤집은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까마귀족, 꼼데 가르송의 저력
꼼데 가르송이란 브랜드가 생긴 이래 컬렉션마다 이슈가 되고 같은 일을 하는 패션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모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꼼데 가르송이 끊임없이 일본이라는 내셔널리티를 강조하고 고수해왔기 때문이리라. 1980년대부터 20년이 넘도록 ‘재패니즈 아방가르드’ 패션이라는 외길을 선택했던 레이 가와쿠보의 끊임없는 열정과 정체하지 않는 예술성은 패션 피플들에게 소장하고픈 의상 목록 1호가 될 수밖에 없었다. 레이 가와쿠보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녀가 빠진 패션계는 그 틈새를 비슷한 모양으로 맞춰낼 사람이 없기에 그만큼 가치가 크다 할 수 있다.
그녀는 우물에서 적당히 노는 작은 사람이 아니다. 일단 컬렉션 계획이 세워지면 쇼 전까지 단 하루도 놀지 않고, 늦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는 지독하리만큼 철저히 자기를 관리한다. 그런 그녀의 옷은 여간 깐깐하지 않으며, 많은 생각과 노력에서 탄생한 실험적인 결과물이다. 그녀는 아마도 욕심이 많은 사람일 수도, 대중의 니즈를 정확히 아는 영민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 또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꼼데 가르송 여성복 라인부터 키치한 레드 하트가 대표적인 캐주얼 라인까지 모두 구비해놓은 사업가라 말할 수 있다.
그녀의 느와르 라인은 검은색을 기조로 하는 의상들로 패션계에선 그녀의 옷들을 일명 ‘까마귀족’이라 부를 정도로 깊은 인상으로 각인시켰다. 브랜드를 많이 모르는 일반인들도 꼼데 가르송 하면 블랙을 떠올릴 만큼 그녀의 느와르 힘은 막강하다. (그러나 이제는 블랙과 함께 여러 컬러들을 사용한다.)
현재 꼼데 가르송은 여성복 라인과 남성복 라인, 셔츠 라인, 비즈니스 슈트 라인, 가구 라인과 향수 라인까지 총 11개의 라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H&M이 칼 라거펠트, 스텔라 매카트니, 빅터&롤프, 로베르토 카발리에 이어 레이 가와쿠보와 제휴, 11월 중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해체된 의상들, 하트와 입술 모티브가 만들어낸 꼼데 가르송 ‘08 F/W COLLECTION
무리, 무작위, 불협화음 등에서 영감을 받는 그녀의 이번 컬렉션은 하트와 입술 모티프로 장식됐다. 눈이 시릴 정도의 레드 뚤레로 어깨는 과장되게 부풀리고 더블 테일러드 코트는 뼈대만 남았다. 시스루 원단에는 블랙의 프린지와 프릴 장식이 달리고, 풍성하거나 변형이 많이 된 블루머와 비비드한 레드 체크 원단. 하트 옥스퍼드화는 비구축적이고 참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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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모리 치사토
소녀다운 감성의 몽환적이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으로 많이 알려진 츠모리 치사토. 그녀는 일본 사이타마 출생으로 일본의 분카 패션 컬리지를 졸업했다(1976). 그후 이세이 미야케에 입사(1977), 이세이 스포츠(I.S) 디자이너로 재직했다. 1983년 I.S 츠모리 치사토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뒤 I.S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1990년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츠모리 치사토를 론칭한다. 아오야마, 파리에 차례로 플래그십을 오픈한 뒤 다이칸야마와 고베에 메인 숍을 오픈했다. 2002년에는 마이니치 패션 어워드에서 최고 디자이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게 된다. 2003년 파리에서 ’04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세계의 패션계에 입문했다.


아오이 유우가 사랑하는 브랜드 츠모리 치사토
일본의 소녀 이미지, 내추럴함의 대명사, 아오이 유우. 그녀가 입었던 여러 가지 믹스된 패턴과 경쾌한 컬러의 레이어드된 원피스들은 그녀의 사랑스러운 미소와 함께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아오이 유우가 입은 츠모리 원피스로 유명세를 탄 츠모리 치사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입고 싶어하는 브랜드가 되었고(패셔너 사이에선 이미 츠모리 치사토의 감각적인 디자인은 유명해진 상태) 너도 나도 몽환적인 패턴과 감각적인 패치워크의 옷을 갖고 싶게 만들었으며, 동대문에서는 금세 츠모리 치사토를 표방한 일명 짝퉁 원피스들이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되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프랑스와 홍콩에 숍을 갖고 있는 츠모리는 아시아와 프랑스를 넘어서 세계 여성에게 영향을 끼치는 브랜드가 되었다. 그녀는 특별히 지금의 츠모리가 되기까지 멘토와 같은 이세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츠모리 치사토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많은 기회를 준 사람이었다고. 츠모리 치사토는 본인 스스로 고집이 세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는 편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러나 이세이의 말만큼은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전한다.
츠모리 치사토의 트레이드마크 컬러는 핑크와 청록색, 퍼플이다. 트래디셔널한 섬세함과 핸드 니트, 시폰과 실크 같은 패브릭의 패치워크, 컬러풀한 자수가 특징이다. 매 시즌 만들어내는 컬러 팔레트 같은 색감은 자유롭고 다채롭게 매칭되며 별과 달, 나무, 바다 등 그녀의 유년시절을 담은 아기자기한 추억들이 프린트로 옮겨진다. 그녀의 옷은 젊은 층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소녀이기를 희망하는 30, 40대 여성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전체적으로 섹시하나 큐트하고 퍼니한 것, 그것이 츠모리가 추구하는 여성성이다. 그녀는 우울할 땐 가능한 한 명랑하고 재미있도록 노력할 것을 권하며 우리를 밝은 세상, 츠모리의 패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VIENNA POESY ’08 F/W COLLECTION
비엔나의 고상한 기품과 퇴폐적인 데카당스 느낌의 의상들. 이번 시즌 츠모리 치사토의 컬렉션에선 여러 컬러가 그러데이션된 미니 드레스와 나비에서 영감을 얻은 실크로 된 옷, 섬세한 레이스와 연한 핑크색, 츠모리의 독특한 풍경이 프린트된 실크 시폰 케이프와 드레스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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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오노주카
1950년생인 아키라 오노주카는 둥근 얼굴의 인심 좋은 아저씨 인상을 하고 있다. 그는 1973년 스기노 양장점 학원을 졸업했으며 이듬해 미야케 디자인 사무소에 들어가 시세이도, 세이부 백화점 등의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1987년 도쿄 디자이너협의회에 가입한 그는 1988년 위트를 설립한다. 그리고 1989년에는 ‘주카’를 발표해 파리에 ‘주카 유럽 S.A.’를 설립하게 된다. 파리 컬렉션에 참가해 매일 패션 대상을 수상한다. 1996년에는 핫토리 세이코와의 제휴로 ‘카반 드 주카’의 워치 시리즈 ‘추잉검’을 발매했다.

가장 자기다운 맛있는 옷, 주카
‘주카’란 브랜드 네임은 디자이너 오노주카의 이름으로부터 따온 것이다. 남녀를 불문해 가장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디자인한다는 그의 옷. 일본 디자이너 특유의 색감과 아방가르드함, 크리에이티브함이 묻어나지만 과하지 않아 다른 나라 사람은 일본의 감성을 웨어러블하게 입을 수 있다. 아키라 오노주카는 의상을 밭에 나는 야채에 대입하면서
“인간에게 필요한 맛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다. 가장 자신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주카. 페미닌함과 독창적 감성에 중심을 두고 매해 트렌드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그의 디자인은 입었을 때 굉장히 편안하며 여러 재미있는 디자인적 요소들이 고유의 개성을 만들어낸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섬세하고 다양한 디테일은 옷이 아닌 사람이 보이도록 해준다. 19년이나 파리 컬렉션에 참가하며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주카는 바이어들이 주목하는 브랜드이다. 사람과 옷 사이의 이질감을 줄인 디자인, 생활 속에서 쉽게 흡수하면서도 묻히지 않는 그의 디자인은 끊임없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주카는 ‘주카트러블’(1994), 손목시계 라인 ‘카바네드주카’(1996) 등을 론칭했으며 ‘주카 디자인 오피스’(2003)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와 독창성이 돋보였던 ’08 F/W COLLECTION
이번 파리 기성복 컬렉션에서 관심을 집중시켰던 아이템은 주카의 상이한 소재를 섞어 재미를 준 커다란 볼륨의 강한 레드톤 후드. 강한 컬러의 펑키한 헤어와 굳은 표정의 모델들은 해골 프린트의 상의를 입고 커다란 쇠사슬을 자유자재로 엮은 네크리스를 하고 나왔다. 전반적으로 자유롭고 의상에 대한 독특한 해석 능력, 강세를 띠었던 유니크한 니트류와 일본 특유의 레이어드, 아방가르드함이 쇼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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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유키노리
마에다 유키노리는 특이하게 교토 세이카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학도로 1998년 사진, 영상, 아트 북, 퍼포먼스 등의 크리에이션 활동을 했다. 1999년 코스믹 원더 비디오&포토를 통해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 이듬해인 2000년 파리에서 프레젠테이션으로 컬렉션에 데뷔했다.

신생 브랜드답지 않은 영향력과 탄탄한 마니아층
오가닉 코튼을 사용하는 코스믹 원더 라이트 소스는 공효진, 김민희, 김주혁 등의 연예인이 찾으며 힙한 스타일을 찾는 패셔너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브랜드이다. 마에다 유키노리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아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흥분시킬 만한 신선한 광고 비주얼은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아티시 내추럴리즘(Artisy Naturalism)이 메인 콘셉트로 ‘자연을 입는다’는 개념, 즉 해와 달, 빛, 어둠과 같은 자연적 요소의 모티브를 디자인에 대입시키고 일본인의 독특한 레이어링 패턴이 주된 특징이다. 그들이 말하는 타깃은 정체성과 개인주의가 합해진 노마드족으로 자유로우면서 쾌적한 삶을 추구하며 캐주얼 룩을 즐기는 소비자이다. 남녀 구분 없는 패턴과 사이즈, 디자이너가 지정한 하나의 컬러에서 나온 통일된 나 온듯 다단계의 컬러톤은 코스믹 원더만의 마니아를 만들어낸다. 코스믹 원더 라이트 소스는 일본 내 단독매장 5개와 유럽, 미국 동·서부를 포함해 전 세계 46개의 편집매장에 입점해 있다. 또한 론칭한 지는 몇 년 안 됐으나 그들만의 소비자를 구축하며 컬렉션, 멘즈 레이디즈, 데님, 액세서리 등의 여러 라인을 전개 중이다.

나무와 빛 등의 내추럴함을 담은 ’08 S/S COLLECTION
Conceptual, Natural, Artistic, Wearable, Unisex가 코스믹 원더의 기본 콘셉트이다. 이 룰 안의 여러 가지 자연적인 요소들이 영감이 된다. 특별히 이번 시즌은 자연 안에서 집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와 빛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내추럴하면서도 자유롭게 컬렉션이 구성 되었다. 우드의 결을 살린 패턴의 의상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패치되어 있고 빛의 느낌을 살린 밝고 환한 느낌의 컬러감이 좋다. 비대칭적인 요소들과 절개, 유니섹스적인 디자인이 무척이나 신선했던 컬렉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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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 야마모토
레이 가와쿠보와 이세이 미야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거물급 디자이너. 1966년 대학 법학부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도쿄문화복장학원에 입학해 패션을 공부한다. 1969년 디자이너 등용문 소엔상을 수상한 뒤 1972년 요지 야마모토 와이즈사를 설립한다(Y’s). 1981년 파리 컬렉션에 첫 참가해 해체주의적인 실루엣, 입체 재단, 독특한 소재의 사용으로 파리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패션 편집상을 3번, 마니치 패션 그랜드 프릭스를 수상(1986), 미국 패션 디자이너협회에서 주는 국제상도 수상한다. 2002년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컬래버레이션 계약을 맺은 그를 통해 Y-3가 탄생했다.

요지 야마모토가 생각하는 ‘Future of Sports’
“인간은 대칭일 때 아름답지 못하다”라고 말하는 요지 야마모토가 만들어내는 스포츠웨어, Y-3는 요지 야마모토의 Y와 아디다스 고유 스트라이프의 3이 합쳐진 것이다. 2002년 파리에서 첫선을 보인 Y-3의 컬렉션은 스포츠웨어에 상당한 변화와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스포츠웨어의 변신이라고 해봤자 그 진부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여느 브랜드와는 확연히 달랐다. 요지가 만들어낸 스포츠웨어는 일본이 가진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철학을 접목시켜 만들어 역시 요지 야마모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평범치 않은 소재로 평범한 옷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범상한 소재로 기대치 못한 실루엣을 내는 데 천재적이다. 그의 다양하고 기발한 생각은 여러 가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재료의 사용으로 이어진다. 스포츠웨어가 반드시 갖춰야 할 기능은 살리되 그만의 창조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가 목말라하는 미에 대한, 또 예술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그가 만들어내는 비대칭의 선과 면들은 서로 모여 하나의 묘한 균형을 이룬다. 또한 옷에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예를 들면 가방에 쓰이는 망 같은) 소재로 기특한 옷을 만들어낸다. 이 모든 것을 아울러야 할 기능적인 요소, 움직임이란 미션을 항상 생각하며 매 시즌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는 진정 패션 디자인계의 천재다.

’08 S/S COLLECTION
이번 시즌은 가장 일본적인 닌자와 사무라이 같은 일본 고대 이야기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움직임이란 요소는 컬렉션에 중심을 잡고 있으며 그 뼈대 위에 예기치 못한 실루엣의 디자인들이 활력을 불어넣는다. 블랙&화이트의 베이스 컬러 배열에 포인트 컬러로 다양한 매치를 시도한 점도 눈에 띈다. 이런 경향은 ’08 A/W에서 더 화려하게 드러나는데 베이징 올림픽의 영향으로 액세서리 라인에서 메탈릭 골드, 실버, 브론즈 컬러를 사용했다. 특별히 고급스럽게 다크 워싱된 데님 컬렉션은 일본 제작만 고수한다고 한다.

출처 : Tong - Christine8님의 여성의 미 Fashion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