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서 글.....주식시장 미래예측

이강율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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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7이 3887이 된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한국경제가 금방이라도 부도나고 외환위기가 닥칠 것 같은 불안이 휘돌던 여의도가 하루 만에 확 달라졌다. 미국이 만들어 준 300억 달러짜리 “마이너스 통장(?)”덕에 증시가 엄청난 반등을 했다.

 

현재 2,397억 달러의 가용외환이 이번 미국(300억 달러)과 일본(130억 달러) 그리고 앞으로 있을 중국과의 통화스왑(40억 달러) 아세안펀드(800억 달러) 그리고 IMF의 특별인출권(220억 달러)까지 합치면 내년 상반까지 가용외화는 3,887억불이 될 전망이다. 1,500억 달러에 가까운 풀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외환위기 발생의 가능성으로 촉발된 주식시장의 투매는 끝난 것이다. 이 정도의 가용외환이면 시장의 불안감을 한방에 날려 보낼 만하다. 그간 이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한 정부와 관련인사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11월, 단기 반등을 즐길 때

 

최근의 미국과의 통화 스왑, 그리고 아시아 주요국과의 통화 스왑은 외환시장의 투기에 가담한 투기세력에 겁주기에 충분한 규모다. 급락하는 환율에 손실을 줄이려고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털고 나가려 했던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도 압력을 낮출 만 하다.

 

주가가 반등하면 한국시장의 주가 폭락을 예견하고 사상최대로 대차거래를 한 외국인들은 주식을 다시 사 넣어야 한다. 어제의 폭등 장에서 외국인 매수는 진정한 매수라기 보다는 대차거래를 마무리 하기 위한 액션 같다. 그러나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무슨 차이가 있을까? 꼬일 데로 꼬인 한국시장의 수급에 도움만 되면 되지….
 
10월의 한국 증시는 진정 가수 이용의 노래처럼” 잊혀진 계절”이었다. 11월의 주가는 어떨까? 장부가 이하로 폭락한 주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ELS상품의 낙인(Knock In) 효과로 나온 물량도 대거 소화되었다. 어쨌거나 1달간 30%가까이 폭락한 주가는 너무 과했다. 11월에는 10월의 폭락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는 단기 마켓 랠리가 있을 것 같다.

 

미국이 준 “마이너스 달러통장”, 그 이후는…

 

경제상황과 유동성 문제의 실체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 단지 급할 때 쓰라고 준 마이너스 통장 하나가, 긴급상황이 생기면 일시적인 땜빵이 가능한 통장 하나가 생겼다는 안도감이 시장을 바꿔 놓았다.

 

마이너스 통장의 후유증을 알기에 급등한 주식시장에서 흐믓하긴 하지만 한번 발칙한 상상을 해 본다. 만약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빼 쓰는 일이 생기면, 그 후의 후유증은 통장 주인 몫일까? 아니면 돈 빼간 사람 몫일까?

 

콧방귀도 뀌지 않던 은행주인이 300억불이 넘는 주식매도를 한 후 갑자기 맘을 바꿔 300억 불짜리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준 심사는 무엇이고, 이후에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하다.

 

핵 우산에 이어 미국의 달러 우산 속에 들어왔다고 맘 놓고만 있을 일은 아닌 것 같다. 핵우산 아래에 들어갔을 때도 보이지 않은 반대 급부의 요구가 있듯이 지금 미국의 사정을 보면 공짜 점심을 마구 퍼줄 수 있는 나라가 아니지 않은가.

 

국내를 돌아보면 여전히 국내 은행의 내부적인 신용경색, 대출부분의 동맥경화는 풀리려면 한참 있어야 한다. 건설업체와 부동산경기의 하강은 미국과는 달리 바닥의 조짐이 아직 없다. 경상수지 흑자도 착시가 있어 보인다. 수출이 늘어서가 아니라 경기가 나빠지고 환율이 폭등하는 바람에 수입을 줄인 효과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넉넉해진 마이너스 통장을 보고 더 많은 주식과 채권을 팔고 나가는 “뒤통수치기”는 없을지 한번 걱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불안감이 소멸된 것만 가지고 증시를 긴 상승의 문턱으로 끌고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선 이후 오바마의 100일 정책을 챙겨보자

 

전세계 글로벌화의 효과가 금융위기 와중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부실금융기관에 돈을 집어 넣고, 국유화하고 지역간 통화스왑을 하고 나면 2주 뒤에 유럽이 같은 방식을 답습한다. 한 달 뒤에 아시아가 그대로 카피한다. 유럽에서 이미 써먹은 통화스왑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자.

 

마이너스 성장으로 들어간 미국경제와 50년 만에 최악인 미국의 소비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부시 정부의 마지막 정책”과 “오바바의 취임 100일 정책”을 꼼꼼히 챙겨보면 연말과 연초에 시장의 방향이 잡힐 것 같다.

 

그러나 장부가를 밑도는 장세에서는 우선 단기 랠리를 즐기기부터 하자. 길지 않을 드라마에 오래 심취하지는 말고. 그러면 반등장에서 뭘 사면 좋을까?

 

요즘 투자가 마음은 “식초가 든 주전자”
 
요즘 투자가의 마음은 식초가 들어있는 주전자 같다. 주전자 안에 아주 조금이라도 식초가 있으면 그 주전자에 담은 모든 물은 신맛이 난다. 마치 주식 시장의 공포가 주전자 안의 식초와 같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식초 맛 나는 주전자의 생각에서 벗어 나는 것이다.
 
누구를 따라 해서, 바닥장에서 뭘 사면 일거에 손실을 만회하고 화장실에서 웃을 수 있을까? 식초가 든 주전자에서 벗어 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답은 “부자들이다.” 부자들은 돈 냄새를 맡는 데 귀신 같다. 명품을 좋아하고 아들 딸에게 세금 덜 내고 재산 물려 주는 데는 선수다.

 

한국에서 진정한 부자들은 누구인가. 행정도시, 신도시 개발에 토지보상을 받거나 부동산 투기해서 떼 돈 번 졸부를 제외하면, 자본주의 국가 한국의 진정한 부자들은 상장회사의 대주주들이다.

 

이들이 21세기 한국의 부자가 된 비밀은 무엇일까? 시가총액 100억 원대 대주주는 100억 원대만큼, 1조원대 대주주는 1조원대만큼의 정보력과 시장을 보는 혜안이 지금의 부를 쌓은 비결이다.

 

부자들 따라하기…

 

바닥근처의 반등장에서 무엇을 살까? 정말 집 팔아서 한 삼 년 푹 묻어두고 싶다면 시가총액 5천억 대 이상의 상장기업의 대주주가 자사주를 사거나 자손에게 주식 증여한다는 공시를 한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의 내용을 가장 잘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자기회사의 앞날에 자신이 없는 오너가 자사주를 사고, 금쪽 같은 내 새끼들에게 폭탄을 물려줄까? 100년 만에 한번 온 주가 폭락에 한국의 잘나가는 기업의 대주주들이 하는 걸 자세히 보자. 자사주를 사고 아들딸 손자들에게 자기회사 주식을 증여하고 있다.

 

혹시 이들 중에서 부도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을 속이기 위해 주식을 사는 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건 어떻게 가려낼까? 1대주주의 최근 3년간 주식보유 비율을 보면 된다. 지분율이 계속 줄고 대주주 지분율이 5%이하면 조심해야 한다.

 

이도 저도 싫으면 부자들처럼 명품을 사자. 올림픽에서 순위를 메길 때 은메달이 10개라도 금메달 1개 만 못하다. 생존경쟁이 치열한 지금 같은 때는 값싸 보이는 은메달, 동메달 기업은 의미가 없다.

 

한국의 1등 기업, 업종 내 1등 기업,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등 기업을 눈 딱 감고 사두면 어떻게 될까. 위기가 지나면 동메달 이하가 모두 죽어버려 금메달의 점유율은 높아지고 신뢰도는 더 높아져 주가의 보상도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