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영 :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두 도대체가 이해가 안되고 긴장감이없는거야. 남자랑 남자가 마주보는 씬을 상상을 하면 기운이 쪽 빠지면서, 내가 왜 이렇게 머리아픈 소재를 잡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선배, 나 아무래도 소재 잘못 잡은거 같애. 지오 : 너는 맨날 작품 할때마다 그렇게 같은 소리 하는거 지겹지도않냐? 작품 시작하기전 울렁증이야, 괜찮아.준영 : 작가한테 얘기해서 다른 얘기 하자 그럼 나 죽이겠지? 분명히죽일거야. ( 감독에게 있어서 새 작품을 만난다는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세계를 만나는것 만큼이나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두려움의 실체를찾아내 직면하지 않으면 작품은 시작부터 실패다. 왜 이 작품을 반드시해야만 하는지, 내가 찍어내는 캐릭터들은 어떤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살아가는지, 왜 외로운지, 왜 깊은 잠을 못자고 설치는지... 사랑 얘기할때 캐릭터들의 성적 취향까지도 고민해야한다. 시청자들이야 별볼일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적어도 작품을 만드는 우리에게 작품속 캐릭터은 때론 나 자신이거나 내 형제, 내 친구, 내 주변 누군가와다름없기 때문이다. ) 준영 : 내가 이해하는건, 원석이랑 영애까지. 원석이는 회사도 짤릴위기에 있고, 영애는 뭐 잠자리도 시원치 않으니까.지오 : 말하는 뽄새 봐라, 잠자리가 시원찮은게 뭐냐?준영 : 내가 싫지?지오 :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아무래도 발목을 잡나보다.준영 : 영준이가 믿었던 애인한테 배신 당하구, 마지막 보루같은 형은실종되고, 그래서 원석이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라는건 너무 작위적이야.사실 동성애 코드가 무서워서 쓸데없는 장치를 두는거지, 결국은 두사람사이의 어감어필 아냐, 우리처럼.지오 : 그럼 원준이랑 영준이 키스씬에서 심의에 걸릴 정도로 화끈하게들이대 보든가.준영 : 어이구, 자기가 사는건 비도덕적 비윤리적이면서 남이 사는건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가차없이 들이대는 이 나라에서? 미쳤어 내가?여기 너무 산만하다... 우리집 갈래?48
그들이 사는세상 4회
준영 :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두 도대체가 이해가 안되고 긴장감이
없는거야. 남자랑 남자가 마주보는 씬을 상상을 하면 기운이 쪽 빠지
면서, 내가 왜 이렇게 머리아픈 소재를 잡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선배, 나 아무래도 소재 잘못 잡은거 같애.
지오 : 너는 맨날 작품 할때마다 그렇게 같은 소리 하는거 지겹지도
않냐? 작품 시작하기전 울렁증이야, 괜찮아.
준영 : 작가한테 얘기해서 다른 얘기 하자 그럼 나 죽이겠지? 분명히
죽일거야.
( 감독에게 있어서 새 작품을 만난다는건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것 만큼이나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두려움의 실체를
찾아내 직면하지 않으면 작품은 시작부터 실패다. 왜 이 작품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지, 내가 찍어내는 캐릭터들은 어떤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왜 외로운지, 왜 깊은 잠을 못자고 설치는지... 사랑 얘기
할때 캐릭터들의 성적 취향까지도 고민해야한다. 시청자들이야 별볼일
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적어도 작품을 만드는 우리에게
작품속 캐릭터은 때론 나 자신이거나 내 형제, 내 친구, 내 주변 누군가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
준영 : 내가 이해하는건, 원석이랑 영애까지. 원석이는 회사도 짤릴
위기에 있고, 영애는 뭐 잠자리도 시원치 않으니까.
지오 : 말하는 뽄새 봐라, 잠자리가 시원찮은게 뭐냐?
준영 : 내가 싫지?
지오 :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아무래도 발목을 잡나보다.
준영 : 영준이가 믿었던 애인한테 배신 당하구, 마지막 보루같은 형은
실종되고, 그래서 원석이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라는건 너무 작위적이야.
사실 동성애 코드가 무서워서 쓸데없는 장치를 두는거지, 결국은 두사람
사이의 어감어필 아냐, 우리처럼.
지오 : 그럼 원준이랑 영준이 키스씬에서 심의에 걸릴 정도로 화끈하게
들이대 보든가.
준영 : 어이구, 자기가 사는건 비도덕적 비윤리적이면서 남이 사는건
도덕적 윤리적 잣대를 가차없이 들이대는 이 나라에서? 미쳤어 내가?
여기 너무 산만하다... 우리집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