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도 개념도 없는 블로그 찍사들

정기영2008.11.05
조회67

우선, 제목에 찍사라고 칭해서 심기가 불편한가?

나도 이왕이면 사진사나 사진작가라고 불러주고 싶다.

그러나 지금 다수 블로거들의 행태는 충분히 그렇지 않다고 본다.

풍경과 그 대상을 찍으려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겠으나 그 자체만을 찍을 수는 없나?

박람회, 전시장에서 본 카메라를 꺼내는 사람들은 그 옆에 좋은 내용설명 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이미지만 찍어갔던 게 생각난다. 눈은 떴으니 가슴은 있고, 마음에 담지 않으니 머리는 비었다.

아래와 같은 상황을 당해보면 아무데서나 사진기를 들이대는게 그리 좋게 보이지만은 않을 듯....

 

아는 동생에게 내 사진이 인터넷에 떠있으니 확인해보라고 들었다.

자기도 놀라서 사진도 저장하고 그 블로그 사이트 주소도 메모했다고...

그래서 놀란 마음에 난 집에 들어가자마자 컴퓨터를 켰고, 기겁을 하게 됐다.

그날 방송국 카메라감독이 권유한 카메라 노출도 극구 사양한 나였었는데...

안 그래도 약간 걱정했던 내 전신모습이 고스란히 그 블로그에 올려져있었다....

 

솔직히 기분이 무척 안 좋았지만 난 엄격하나 정중하게 사진삭제를 요청했다.

그러다 '별일은 없겠지'하고 또 바쁜 일정에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확인을 해봤는데

난 그만....기분을 또 상해버리고 말았다. 그 네이버 블로거는 내 메모는 삭제해버리고

단지 내 얼굴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했을 뿐이었다. 난 분명 정중히 부탁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블로거는 미안하다는 단 한 글의 메모도 없이.... 그걸 보고 무척 실망했다. 그 블로그는 일일

투데이 수가 천 자리는 기본으로 넘어가고 이미 그 게시물은 어딘가에 포스트가 보내져 있던 거였다.

 

더이상 그 블로거의 페이지도 보고 싶지 않아서 네이버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게 됐다.

온라인 상으로 불편신고를 하려고 했더니 휴대폰 본인 사용자나 공인인증서 포함 등 단순하게는

접수할 수 없었고, 그 사이트에서 블로거들에게 기본의식을 갖추도록 공지사항, 안내 등을 확실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내용을 담은 말을 전했으나, 결론은 블로거 측의 손을 들어주는 걸로 밖에 안 들렸다.

한국은 기본의식이 너무 없다. 빠르게 성장해서 매너 의식이 뒤쳐지거나 넘쳐흐르는 광대한 인터넷 정보에

훨씬 모자르는 기본 개념의식이 없는 비 매너는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 예의 없는 네이버 블로거의 프로필 란은 이런 황당하고 우스운 글이 적혀있다.

'유익한 정보를 나누면 기쁨이 배가 되요. 많은 이웃 분들과 행복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