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이수정200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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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얼음, 땡.

어렸을때, 동네 친구들과 하던 놀이다.

내가 술래였을때는 잡느라 바빳고,

아니였을땐 도망 다니느라 바빳고,

얼음이였을땐 친구들이 와서 땡" 해주기만을 기다렸던.

 

어렴풋이 기억에 남을 어린날의 추억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맙소사.

수년이 흘러서도 아쉬웠는지

그 게임을 다시 하고 있는 내 모습.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이제는,

혼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집착하며,

미친듯이 쫏아다니고,

보이지않는 무언가에 두려움을 느끼며 도망다니고,

결국엔 아무런 감정도 목소리도 표정도

느끼고 표현할 수 없이 꽁꽁 얼어버린,

아니, 얼어버리겠다고 얼음" 하고 스스로 선언해버린,

그래서 예전처럼 누군가가 와서 떙을 해주기를 바라는

애처로운 얼음조각이 되어버린 내 모습.

 

다행이야,

그래도 심장까지 얼어버리기전에....

크게 외쳐!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