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박미선2008.11.06
조회54

한참을 실랑이를 했다..

 

"나한테 뭐 할말없어??"

 

마치 무언갈 알고 있는 사람처럼..

 

"진짜 뭐 할말없어??"

 

"없어.."

 

"에이~뭐 있잖아..뭔데..무슨말인데..?"

 

"정말 없어.. 없다니깐.."

 

" 그래?? 있는거 같은데...뭔데.. 뭐냐니깐?

                           이해해 줄께.. 그게뭐든..."

 

"없어.. 정말이야..없어......"

 

" 그래?? 그럼.. 지금말고.. 담에 할말이 생기면 말해줘..

지금은..니가 말하고 싶지 않은거 같으니깐..."

 

"정말없어..."

 

"왜 없어.. 난 아는데.."

 

"............................."

 

"넌 내가 좋아?? 날 사랑해"

 

"............................."

 

" 내가 알고 싶은건 니 마음이었어.....날 좋아한다는 니 마음.."

 

" .........................."

 

" 넌 날 사랑하지 않잖아.. 그렇지?"

 

.

.

.

.

 

" 응 그런거 같아.."

 

" 그런거 같은건 뭐야..니 마음이잖아..."

 

" ........"

.

.

.

.

 

 

" 사랑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날 사랑하는척 한건..

                                                            용서가 안된다..

  우리 그만만나.."

 

" ...................."

 

"그만만나...

나한테 미안하지? 미안하지??^^ 그러니깐 그만해 우리.."

 

난 참 천연덕스럽게..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이어갔다.

마치..

내가 이별에 능한 사람처럼...

 

" 미안하지? 미안해 할 필요 없이 그만만나면 되잖아....

그렇게 하자.."

 

"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에.. 용서가 되지 않는건,,

아직..내가 성인군자가 아니라서라고 생각했다..

내가 더 큰 아량을 가지고 있었고..더없이 착한 사람이었다면..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사람의 말이..

그리고..그 사람이..그렇게 미울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밉다고 생각하는 내가 못났다고 생각했다..

나한테..

미안하다고 만을 절대로 말하지 않아줬으면 하는 내 마음을

 접어 두기로 했다..

 

이미 우리는 미안한 사이가 되어 버렸으니깐..

 

정말 내가 바보짓을했구나..

 

나이가 이만큼이 될때까지..

 

난 사람의 마음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바보였다.. 

 

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벽을 향하고 있다고 느낀..바로 그때..

 

알았어야 했다..그리곤 돌아 섰어야 했다..

 

내가 원하는 사람은 얻을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누군가를 포용하고..감싸기에 내 그릇이 너무나 작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젊은시절의 아프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