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 16부에서 강마에(김명민 분)는 최시장의 요구대로 취임식 연주를 수락한다.
최시장의 독선적인 요구에 사표를 내겠다고 말하던 강마에가 혁권(정석용 분)으로부터 시향단원들의 월급이 일주일 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강마에를 찾아간 루미(이지아 분)는 거짓말로 도망치는 강마에의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하지 않겠다던 강마에는 마음을 돌려 취임식 연주를 허락한다.
단원들에게 악보도 주지 않고 연습도 하지 않던 강마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취임식장에 들어간다. 이 장면을 TV로 보던 루미와 건우(장근석 분)는 강마에가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결코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마에가 취임식장에서 준비한 곡은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연주를 기다리던 최시장은 시향이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자 당황해 한다. '4분 33초'가 어떤 음악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4분 33초'는 존 케이지의 '불확정성 사상'을 잘 대변하는 곡으로 3악장으로 이뤄진 4분 33초라는 정해진 시간 내에 아무런 음도 연주하지 않는 '무음의 음악'이다.
강마에의 설명처럼 이 독특한 곡은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소음과 악장 사이의 긴장감, 청자와 음악 사이의 관계에 철학적으로 사유하게 하는 의도로 만들어져 1952년 초연 당시 현대음악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존 케이지의 음악으로 강마에는 시향단원을 일개 사무직 공무원으로 생각하는 최시장의 사고방식에 핵주먹 같은 펀치를 날린 것이다.
이날 방송 이후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존 케이지'가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베토벤 바이러스'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호평이 계속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은 것이 어떻게 음악이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존 케이지의 음악을 적절히 사용한 데 대해 호평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똥덩어리' 정희연(송옥숙 분)과 남편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고 김갑용(이순재 분)의 안타까운 치매 증세가 심화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베토벤 바이러스" 존 케이지 음악으로 명장면 연출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재치넘치는 선곡으로 시청자들에게 명장면을 선사했다.
5일 오후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 16부에서 강마에(김명민 분)는 최시장의 요구대로 취임식 연주를 수락한다.
최시장의 독선적인 요구에 사표를 내겠다고 말하던 강마에가 혁권(정석용 분)으로부터 시향단원들의 월급이 일주일 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강마에를 찾아간 루미(이지아 분)는 거짓말로 도망치는 강마에의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이길 수 없는 싸움은 하지 않겠다던 강마에는 마음을 돌려 취임식 연주를 허락한다.
단원들에게 악보도 주지 않고 연습도 하지 않던 강마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취임식장에 들어간다. 이 장면을 TV로 보던 루미와 건우(장근석 분)는 강마에가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결코 타협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마에가 취임식장에서 준비한 곡은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의 '4분 33초'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연주를 기다리던 최시장은 시향이 아무런 연주도 하지 않자 당황해 한다. '4분 33초'가 어떤 음악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4분 33초'는 존 케이지의 '불확정성 사상'을 잘 대변하는 곡으로 3악장으로 이뤄진 4분 33초라는 정해진 시간 내에 아무런 음도 연주하지 않는 '무음의 음악'이다.
강마에의 설명처럼 이 독특한 곡은 공연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소음과 악장 사이의 긴장감, 청자와 음악 사이의 관계에 철학적으로 사유하게 하는 의도로 만들어져 1952년 초연 당시 현대음악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음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존 케이지의 음악으로 강마에는 시향단원을 일개 사무직 공무원으로 생각하는 최시장의 사고방식에 핵주먹 같은 펀치를 날린 것이다.
이날 방송 이후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존 케이지'가 검색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베토벤 바이러스' 최고의 명장면"이라는 호평이 계속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은 것이 어떻게 음악이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존 케이지의 음악을 적절히 사용한 데 대해 호평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똥덩어리' 정희연(송옥숙 분)과 남편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고 김갑용(이순재 분)의 안타까운 치매 증세가 심화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6일 17부 방송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