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강경석200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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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저격수가 되었다 ..

 

200 m 거리 표적지에 박혀있는 동그란 점 하나 ..

 

바람은 없다 ..

기온은 높다 ..

정신은 선명하다 ..

 

땅에 엎드려 사대위에 총을 올려놓고 어깨로 견착을 하며

살짝 힘을 줘 사대에 총을 조금 더 박아넣는다

접용점을 맞춰 볼을 개머리판 위에 붙인다  

 

가늠자 구멍과 가늠쇠울을 동심원이 되게 맞춰 조준선 정렬을 하고

가늠쇠울 안에 있는 동그란 점을 바라본다 ..

그 동그란 점을 나의 가늠자 정중앙에 가만히 올려놓는다 ..

 

내 호흡에 따라 위 아래로 흔들리는 가늠자를 따라간다

내 눈이 그에 따라간다

식은 땀이 조용히 흐른다 ..

총열을 잡은 왼팔에 힘이 들어간다 ..

다시 힘을 최대한 빼준다

호흡을 조절한다

크게 한번 들이 마신다

가늠자가 크게 아래로 하강한다

천천히 뜨거운 숨을 뱉어낸다

가늠자가 천천히 위로 상승한다

 

그와 동시에

조심스럽게 방아쇠를 당긴다 

틱 .. 한번 끊어진다 

틱 .. 두번 끊어진다 

오른손 검지손가락 첫번째 마디에 힘이 꽤나 들어간다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진다 ..

 

천천히 상승하던 가늠자가

동그란 점의 바로 밑에 붙는다 ...

흐르던 식은 땀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

방아쇠에 아주 조금의 ... 힘을 더준다 

 

빵 ! ...

 

격발한다 

 

쉬이익 하는 파공성과 함께 

날아가는 저 탄환 ... ... 

 

저 탄환처럼 내 마음도 날아간다 ...

초속 212 m/s 로 내 마음도 날아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