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료를 찾으려고 내문서를 뒤지던 중 몇 달 전에 정리해 놓은 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한 자료가 있었다. 뭐, 이걸 정리해 놓은 이유는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누가 시켜서였지만 ^^.
내가 속해 있는 학술동아리는 주제를 뇌파로 정해놓은 동아리이다. 뭐, 유전도 뜨는 사업이고 흥미도 있지만 고등학교때 생물1의 맨 끝단원인 유전을 완전 시리어스하게 보고 생물2로 가지 않은 가슴하픈 기억이 있어서 뇌파동아리를 지원했다.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1년에 한 번 씩 각각 동아리에서는 서로다른 토픽을 가지고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게된다. 우리 동아리도 역시 학술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선배들과 우린 어떤 토픽을 가지고 할까 고민을 많이 하였다. 거기서 나온 몇가지의 의견. 제1제시안, 개의 뇌파와 고양이의 뇌파와 사람의 뇌파는 어떻게 다를까? 하지만 이 실험을 하려는 목적이 구체적으로 없어서 패스. 제 2제시안, 술을 한잔 마시고, 두잔 마시고, 그렇게 몸에 알콜도가 높아질 수록 뇌파의 변화는 어떠할까? 교수님께 여쭤보니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특출난 차이는 없다고 하셔서 패스. 9명의 머리가 조아려서 생각해 보았지만 더이상 생각이 나지않아 결국 교수님께 의견을 묻기로 하였다. 교수님께서는 그냥 RBD(렘수면 행동장애)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하시고는 전화를 툭 끊으셨다. 교.....교수님....?
그럼 지금부터 자면서 싸우는 병, RBD(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하서 알아보자.
김성일(가명, 65세, 남성)씨는 6개월 전부터 자는 중에 소리를 지른다는 말을 아내로부터 자주 듣게 되었다. 자신은 그런 기억이 없는데 아내가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믿을 수 밨에 없었다. 다만 최근 들어 꿈을 더 많이 꾸고 꿈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얼마 전 김성일씨의 아내는, 김씨가 잠자는 중 손짓을 심하게 하고 주먹으로 벽을 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무서운 나머지 김씨를 흔들어 깨우기도 했다. 김씨는 깨고 나서 자신의 주먹이 아프고, 깨기 전에 누군가 주먹질을 하며 심하게 싸웠던 기억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김씨는 낮 동안 졸음이 약간 있어 오후 2시경 5-1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었다. 자리에 누우면 10분 이내에 금방 잠이 들고 하루 7시간 정도 잠을 잘 잤다.
김씨는 조금 전에 들었던 것도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어 치매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김씨는 꿈 꾸는 중에 소리 지르거나 손짓을 하는 것 등도 수면장애이며 뇌졸중, 치매 등과 관련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이처럼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은 잠을 자면서 돌아다니거나 주먹질, 발길질을 하고, 달리기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 이들의 과격한 운동은 자신들의 꿈을 ‘행동화(acting out)’하는 결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삽화로부터 깨어났을 때 이들은 전형적으로 꿈을 기억하거나, 자신들이 단지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설명을 한다. 이들은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부인한다. 대개 65세 이상의 남자들인 REM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과 같이 잠자는 사람들에게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은 여러 종류가 있는 데 이중 한 가지가 렘수면행동장애이다.
그럼 우리는 렘수면 행동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상적인 렘수면(REM Sleep)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렘수면은 빠른눈운동수면이라고도 한다. 정상적인 렘수면 상태에서는 눈운동과 정상적인 숨쉬기를 제외하면, REM수면 동안에 사람들은 움직이지 못하고, 근육은 마비, 무반사, 이완되어있다. 정규적인 부착부위인 뺨과 사지에서 기록되는 근전도에서는 전기적인 활성도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마비는 사람들이 꿈을 따라서 행동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매우 다행스러운 것이다.
여기서 한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왜 REM수면 중에는 근육이 마비될까? 다리뇌(Pons)에 있는 핵들은 REM수면의 몇가지 신체적 요소를 만들어낸다. 다리뇌의 안뜰핵(vestibular nuclei)은 빠른눈운동을 만들어낸다. 동시에, 다리뇌의 청색반점(locus ceruleus)에 인접해있는 영역들은 근육의 강도를 억압한다. 바꿔말하면, 단순히 정상적인 근육의 강도를 감소시키기 보다는 적극적인 과정이 REM수면 동안의 이완된 마비를 유발한다.
<그림1> 다리뇌(pons) <그림2> 다리뇌의 청색반점(Locus ceruleus)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여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또는 원인이 없이 특발성으로 REM수면 중 수의근의 마비가 풀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수의근이 마비되지 않아 꿈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행동하게 된다. 이것이 렘수면행동장애의 증상이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몽유병과 차이가 뭐지?' 물론 렘수면행동장애와 몽유병의 임상적인 증상은 비슷하기는 하지만 차이가 있다. 몽유병이란 수면 중에 발작적으로 일어나서 제법 정돈된 행동을 하다가 다시 잠에 드는 병적 증세를 말한다. 대개 깊은 잠을 자는 수면 전반기인 non-REM 수면 때 나타난다. 몽유병은 꿈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깊은 잠에서 갑자기 깨어나므로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반 정도 잠에 취한 상태에서 행동을 한다. 증상으로는 소아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멍하게 쳐다보거나 이불을 잡아 끈다거나 또는 걸어 다니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가족이 옆에서 말을 시켜도 대답이 없고 일정한 행동을 되풀이하기도 한다. 행동을 저지할 경우에는 강하게 반항하기도 한다.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며,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고 다시 잠을 자기도 한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는 밤에 일어났던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을 꾸는 REM 수면 때 나타나며, 아침에 일어나서는 꿈과 자신이 행동한 것들을 기억한다.
REM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RBD)의 유병률은 약 0.5%로 추정된다. REM수면 행동장애는 치매를 유발하는 공간성(lacunar)뇌경색증, diffuse Lewy body disease, 파킨스병, 그리고 다른 신경학적 질환들과 연관되어 있다. 이것은 또한 증가된 빠른 눈운동 활동, 특히 약물금단 이후에 나타나는 빠른눈운동의 반동과 연관되어 있다. RBD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수면다윈검사에서 REM수면 중에 근육의 수축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이 발견되면 가능하다. 약물치료가 효과적이고 수의근의 마비를 도와주는 clonazepam 0.5-1㎎을 취침전에 복용한다.
[출처] 신경학NEUROLOGY / 대한신경과학회 / 군자출판사 / P393
코모키수면센터 수면클리닉
신경과학 / 대표저자 이광우 / 범문사 / P277
정신과 의사들을 위한 임상신경학 / 정신과 전문의 강철민 옮김 / 하나의학사 / P547-548
자면서 싸우는 병? 렘수면행동장애(RBM)
렘수면 행동장애 (REM Sleep Behavior Disorder)
어떤 자료를 찾으려고 내문서를 뒤지던 중 몇 달 전에 정리해 놓은 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한 자료가 있었다. 뭐, 이걸 정리해 놓은 이유는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누가 시켜서였지만 ^^.
내가 속해 있는 학술동아리는 주제를 뇌파로 정해놓은 동아리이다. 뭐, 유전도 뜨는 사업이고 흥미도 있지만 고등학교때 생물1의 맨 끝단원인 유전을 완전 시리어스하게 보고 생물2로 가지 않은 가슴하픈 기억이 있어서 뇌파동아리를 지원했다.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1년에 한 번 씩 각각 동아리에서는 서로다른 토픽을 가지고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게된다. 우리 동아리도 역시 학술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선배들과 우린 어떤 토픽을 가지고 할까 고민을 많이 하였다. 거기서 나온 몇가지의 의견. 제1제시안, 개의 뇌파와 고양이의 뇌파와 사람의 뇌파는 어떻게 다를까? 하지만 이 실험을 하려는 목적이 구체적으로 없어서 패스. 제 2제시안, 술을 한잔 마시고, 두잔 마시고, 그렇게 몸에 알콜도가 높아질 수록 뇌파의 변화는 어떠할까? 교수님께 여쭤보니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특출난 차이는 없다고 하셔서 패스. 9명의 머리가 조아려서 생각해 보았지만 더이상 생각이 나지않아 결국 교수님께 의견을 묻기로 하였다. 교수님께서는 그냥 RBD(렘수면 행동장애)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하시고는 전화를 툭 끊으셨다. 교.....교수님....?
그럼 지금부터 자면서 싸우는 병, RBD(렘수면행동장애)에 대하서 알아보자.
김성일(가명, 65세, 남성)씨는 6개월 전부터 자는 중에 소리를 지른다는 말을 아내로부터 자주 듣게 되었다. 자신은 그런 기억이 없는데 아내가 그렇다고 하니 그렇게 믿을 수 밨에 없었다. 다만 최근 들어 꿈을 더 많이 꾸고 꿈이 더 생생하게 느껴지기는 했다.
얼마 전 김성일씨의 아내는, 김씨가 잠자는 중 손짓을 심하게 하고 주먹으로 벽을 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무서운 나머지 김씨를 흔들어 깨우기도 했다. 김씨는 깨고 나서 자신의 주먹이 아프고, 깨기 전에 누군가 주먹질을 하며 심하게 싸웠던 기억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김씨는 낮 동안 졸음이 약간 있어 오후 2시경 5-1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었다. 자리에 누우면 10분 이내에 금방 잠이 들고 하루 7시간 정도 잠을 잘 잤다.
김씨는 조금 전에 들었던 것도 잊어버리고 기억하지 못 하는 경우가 있어 치매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김씨는 꿈 꾸는 중에 소리 지르거나 손짓을 하는 것 등도 수면장애이며 뇌졸중, 치매 등과 관련된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병원을 찾게 되었다.
이처럼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은 잠을 자면서 돌아다니거나 주먹질, 발길질을 하고, 달리기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 이들의 과격한 운동은 자신들의 꿈을 ‘행동화(acting out)’하는 결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삽화로부터 깨어났을 때 이들은 전형적으로 꿈을 기억하거나, 자신들이 단지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설명을 한다. 이들은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부인한다. 대개 65세 이상의 남자들인 REM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과 같이 잠자는 사람들에게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은 여러 종류가 있는 데 이중 한 가지가 렘수면행동장애이다.
그럼 우리는 렘수면 행동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상적인 렘수면(REM Sleep)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렘수면은 빠른눈운동수면이라고도 한다. 정상적인 렘수면 상태에서는 눈운동과 정상적인 숨쉬기를 제외하면, REM수면 동안에 사람들은 움직이지 못하고, 근육은 마비, 무반사, 이완되어있다. 정규적인 부착부위인 뺨과 사지에서 기록되는 근전도에서는 전기적인 활성도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마비는 사람들이 꿈을 따라서 행동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매우 다행스러운 것이다.
여기서 한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왜 REM수면 중에는 근육이 마비될까? 다리뇌(Pons)에 있는 핵들은 REM수면의 몇가지 신체적 요소를 만들어낸다. 다리뇌의 안뜰핵(vestibular nuclei)은 빠른눈운동을 만들어낸다. 동시에, 다리뇌의 청색반점(locus ceruleus)에 인접해있는 영역들은 근육의 강도를 억압한다. 바꿔말하면, 단순히 정상적인 근육의 강도를 감소시키기 보다는 적극적인 과정이 REM수면 동안의 이완된 마비를 유발한다.
<그림1> 다리뇌(pons) <그림2> 다리뇌의 청색반점(Locus ceruleus)
그러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여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또는 원인이 없이 특발성으로 REM수면 중 수의근의 마비가 풀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수의근이 마비되지 않아 꿈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행동하게 된다. 이것이 렘수면행동장애의 증상이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몽유병과 차이가 뭐지?' 물론 렘수면행동장애와 몽유병의 임상적인 증상은 비슷하기는 하지만 차이가 있다. 몽유병이란 수면 중에 발작적으로 일어나서 제법 정돈된 행동을 하다가 다시 잠에 드는 병적 증세를 말한다. 대개 깊은 잠을 자는 수면 전반기인 non-REM 수면 때 나타난다. 몽유병은 꿈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깊은 잠에서 갑자기 깨어나므로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반 정도 잠에 취한 상태에서 행동을 한다. 증상으로는 소아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멍하게 쳐다보거나 이불을 잡아 끈다거나 또는 걸어 다니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가족이 옆에서 말을 시켜도 대답이 없고 일정한 행동을 되풀이하기도 한다. 행동을 저지할 경우에는 강하게 반항하기도 한다.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며,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고 다시 잠을 자기도 한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는 밤에 일어났던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을 꾸는 REM 수면 때 나타나며, 아침에 일어나서는 꿈과 자신이 행동한 것들을 기억한다.
REM수면 행동장애(REM Sleep Behavior Disorder.RBD)의 유병률은 약 0.5%로 추정된다. REM수면 행동장애는 치매를 유발하는 공간성(lacunar)뇌경색증, diffuse Lewy body disease, 파킨스병, 그리고 다른 신경학적 질환들과 연관되어 있다. 이것은 또한 증가된 빠른 눈운동 활동, 특히 약물금단 이후에 나타나는 빠른눈운동의 반동과 연관되어 있다. RBD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을 청취하고 수면다윈검사에서 REM수면 중에 근육의 수축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이 발견되면 가능하다. 약물치료가 효과적이고 수의근의 마비를 도와주는 clonazepam 0.5-1㎎을 취침전에 복용한다.
[출처] 신경학NEUROLOGY / 대한신경과학회 / 군자출판사 / P393
코모키수면센터 수면클리닉
신경과학 / 대표저자 이광우 / 범문사 / P277
정신과 의사들을 위한 임상신경학 / 정신과 전문의 강철민 옮김 / 하나의학사 / P547-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