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은 좋겠다.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를 기다리지 않아도, 선물 주고 받을 날이 1년 중 1/3은 될 테니 말이다. 솔로들은 달력을 볼 때마다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매달 돌아오는 14일 기념일을 비롯해 할로윈, 빼빼로데이까지 별의별 날들이 많다. 그런데 솔로, 커플을 막론하고 특별한 날마다 선물을 남발하는 이들이 있다. 별 사이도 아닌데 굳이 챙기는 속내는 무얼까?
김양은 발렌타인데이에 직접 포장한 예쁜 초콜릿들을 학교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 나눠줬다. 물론 아무나 준 건 아니다. 평소 호감이 갔던 상대,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던 상대 등 커플이 될만한 여지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목적은 뻔했다. 가능성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뿌려놓으면, 화이트데이에 하나는 걸릴 것이란 심산. 단, 주도 면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각자에게 의미를 부여해 남들은 모르게 초콜릿을 전달하는 게 관건이었다. ▶미끼를 충분히 준비해야 대어를 낚을 수 있다는 계산. 그러나 위험도가 높다. 자신이 받은 선물이 유일무이하지 않고 그저 마구 남발된 미끼였음을 남자들이 아는 순간, 여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 오히려 매장당하는 최악의 결과가 기다릴 지도…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란 말을 평생 실천하며 살아온 박양으로서는 특별한 날, 특별한 기대 없이 지내는 중생들이 그저 불쌍할 뿐이다. 그래서 이번 빼빼로데이에는 미리미리 아몬드, 딸기, 치즈, 별별 맛을 다 모아 예쁘게 포장해둔 터. 별다른 사심은 없다. 그냥 주는 사람 기쁘고, 받는 사람 기쁘면 된다는 마음만 가득하다. ▶사심 없는 선물은 받는 사람으로서도 즐겁다. 어차피 외로운 찰나, 세심한 여자의 작은 위로가 고맙기도 하다. 하지만 동정심이 지나치면 남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빼빼로데이, 무비데이 등의 이벤트성 데이 정도는 챙겨줄 만 하지만 굳이 발렌타인데이, 키스데이 같은 날까지 챙기는 것은 오해 사기 딱 알맞다.
이십 몇 년 동안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남자랑 같이 지내본 적이 없다는 최양. 우울한 그 기운을 벗겨내기 위해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부터 시작한 것이 ‘커플짓’이었다. 만만한 상대를 꼽아 의미심장한 선물을 주거나 데이트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아직까지 애인이 생긴 건 아니지만 매 기념일마다, 특별한 날마다 그녀의 커플짓은 한 수 더 뜨고 있다. ▶솔로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남들 다하는 것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특별한 날이 되면 부러움은 극에 달해 상상커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저 방구석에 처박혀 TV나 볼 수는 없는 노릇. 굳이 사귈 마음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커플짓을 위해 애꿎은 남자를 찍어 특별한 선물을 내밀기도 한다. 물론 뒤돌아 서면 후회할 것이 뻔하지만.
오양은 각종 기념일이나 특별한 때마다 분주하다. 지난 발렌타인데이에도 애인을 비롯해 주위 친구들, 직장동료들, 애인의 친구들 초콜릿까지 챙기느라 돈이며 시간이며 엄청 깨졌다고. 그래도 후회는 없단다. 이 남자들, 나라도 챙겨줘야지 하는 마음이란다. 애인 있다고 모른 척 하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나? ▶한마디로 오지랖이 넓은 케이스다. 한 남자에게 충실하기에도 부족한 시간. 기어코 다른 남자들까지 챙기는 심산은 은연중 깔린 ‘만인의 연인’이라는 우월감(?) 때문일 지도. 결국 애인도 서운하고, 챙겨 받는 남자들도 오해하고,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일실이 될 수도 있다. *특별한 날, 현명하게 주위 사람들을 챙기려면? -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같은 연인의 날엔 연인만을 위하자 -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같은 공통적인 날은 두루두루 챙겨도 좋다 - 중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성의만 표시할 정도로 가벼운 선물을 택하자 - 사심이 있는 선물이라면 애초에 남발하지 말 것. 도박처럼 꼼수를 노리지 말자 - 오해받을 만한 멘트나 선물, 데이트약속은 금물. 단 한 사람을 위해 남겨두자
쓸데없이 선물 남발하는 그녀, 왜?
쓸데없이 선물 남발하는 그녀, 왜?
연인들은 좋겠다.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를 기다리지 않아도, 선물 주고 받을 날이 1년 중 1/3은 될 테니 말이다. 솔로들은 달력을 볼 때마다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매달 돌아오는 14일 기념일을 비롯해 할로윈, 빼빼로데이까지 별의별 날들이 많다. 그런데 솔로, 커플을 막론하고 특별한 날마다 선물을 남발하는 이들이 있다. 별 사이도 아닌데 굳이 챙기는 속내는 무얼까?
김양은 발렌타인데이에 직접 포장한 예쁜 초콜릿들을 학교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 나눠줬다. 물론 아무나 준 건 아니다. 평소 호감이 갔던 상대,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던 상대 등 커플이 될만한 여지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목적은 뻔했다. 가능성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뿌려놓으면, 화이트데이에 하나는 걸릴 것이란 심산. 단, 주도 면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각자에게 의미를 부여해 남들은 모르게 초콜릿을 전달하는 게 관건이었다. ▶미끼를 충분히 준비해야 대어를 낚을 수 있다는 계산. 그러나 위험도가 높다. 자신이 받은 선물이 유일무이하지 않고 그저 마구 남발된 미끼였음을 남자들이 아는 순간, 여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 오히려 매장당하는 최악의 결과가 기다릴 지도…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란 말을 평생 실천하며 살아온 박양으로서는 특별한 날, 특별한 기대 없이 지내는 중생들이 그저 불쌍할 뿐이다. 그래서 이번 빼빼로데이에는 미리미리 아몬드, 딸기, 치즈, 별별 맛을 다 모아 예쁘게 포장해둔 터. 별다른 사심은 없다. 그냥 주는 사람 기쁘고, 받는 사람 기쁘면 된다는 마음만 가득하다. ▶사심 없는 선물은 받는 사람으로서도 즐겁다. 어차피 외로운 찰나, 세심한 여자의 작은 위로가 고맙기도 하다. 하지만 동정심이 지나치면 남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빼빼로데이, 무비데이 등의 이벤트성 데이 정도는 챙겨줄 만 하지만 굳이 발렌타인데이, 키스데이 같은 날까지 챙기는 것은 오해 사기 딱 알맞다.
이십 몇 년 동안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 남자랑 같이 지내본 적이 없다는 최양. 우울한 그 기운을 벗겨내기 위해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부터 시작한 것이 ‘커플짓’이었다. 만만한 상대를 꼽아 의미심장한 선물을 주거나 데이트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아직까지 애인이 생긴 건 아니지만 매 기념일마다, 특별한 날마다 그녀의 커플짓은 한 수 더 뜨고 있다. ▶솔로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남들 다하는 것들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특별한 날이 되면 부러움은 극에 달해 상상커플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저 방구석에 처박혀 TV나 볼 수는 없는 노릇. 굳이 사귈 마음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커플짓을 위해 애꿎은 남자를 찍어 특별한 선물을 내밀기도 한다. 물론 뒤돌아 서면 후회할 것이 뻔하지만.
오양은 각종 기념일이나 특별한 때마다 분주하다. 지난 발렌타인데이에도 애인을 비롯해 주위 친구들, 직장동료들, 애인의 친구들 초콜릿까지 챙기느라 돈이며 시간이며 엄청 깨졌다고. 그래도 후회는 없단다. 이 남자들, 나라도 챙겨줘야지 하는 마음이란다. 애인 있다고 모른 척 하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나? ▶한마디로 오지랖이 넓은 케이스다. 한 남자에게 충실하기에도 부족한 시간. 기어코 다른 남자들까지 챙기는 심산은 은연중 깔린 ‘만인의 연인’이라는 우월감(?) 때문일 지도. 결국 애인도 서운하고, 챙겨 받는 남자들도 오해하고,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일실이 될 수도 있다. *특별한 날, 현명하게 주위 사람들을 챙기려면? -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같은 연인의 날엔 연인만을 위하자 -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같은 공통적인 날은 두루두루 챙겨도 좋다 - 중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성의만 표시할 정도로 가벼운 선물을 택하자 - 사심이 있는 선물이라면 애초에 남발하지 말 것. 도박처럼 꼼수를 노리지 말자 - 오해받을 만한 멘트나 선물, 데이트약속은 금물. 단 한 사람을 위해 남겨두자
쓸데없이 선물 남발하는 그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