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소설이 아니었다면 '모른다' 는 말로 지나치고 말았을, 몰라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진정으로 참회하고 새로 태어난 사람들, 삶과 상처를 딛고 차마 아무도 하지 못하는 용서를 하려는 사람들, 남을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 자신의 처지에서 선을 행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분들과 함께 나는 감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을 보냈다 비록 거기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분재된 내 삶의 잔해들을 치우며 비참하기도 했지만, 그들도 나와 만나면서 조금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기를 기도할 수 있었다. 공지영 --------------------------------------------------- 동명의 영화를 보고 허겁지겁... 원작인 이 책을 찾았다 서점에서 딱 한 권 남아있던 이 책이 얼마나 반갑던지... 공지영을 알고 뒤늦게서야 영화를 보게되었고 이나영과 강동원이라는 배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연기에, 대사에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감정까지 놀랍도록 공감되었다 주인공들의 마음 속 상처로인해 전율되어지는 고통의 메아리... 온몸이 흔들렸고 마음이 쪼개지는 듯했다... 영화 속 강동원을 보면서 전도연 주연의 '밀양'을 생각했다 그리고 공지영이 '괜찮다 다괜찮다'에서 말했던 것처럼 밀양에 나오는 죄수는 전혀 현실성이 없는 인물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강동원이 죽였던 도우미 아주머니의 엄마를 만났을 때 그 때의 모습은 - 공지영이 실제로 인터뷰하고 만났던 사형수들의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온몸을 떨면서 잘못했다고 흐느끼며 사죄를 하는 강동원의 연기는 최고였다 그 모습은...절대로 밀양에 나오는 그런 모습의 죄수가 아니었다 영화를 보면서, 보고나서 몸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마도 첫번째는 마음이였던 것 같다. 그 다음 몸도 따라서 저리고 아팠다 서점에서 책의 블루 노트 부분을 읽는데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의 10배는 더 심하게 온몸이 흔들렸던 것 같다 눈물이 차올라 도저히 공공의 장소에서(?) 읽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정말이지...공지영의 글은 마음 속을 깊이 파고들어 심장까지 들어오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면서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고통에 빠진 사람에게, 특히 죽음과 가까이하려 하는 사람에게 , 죽음을 가까이 하고 싶은 이에게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구나, 이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네 라는 철없는 안도가 아닌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 그래 힘들잖아 라는 자기연민이 아닌 유정이 윤수에게 찾아가 어렵게 뱉어버리고 마는 고해성사처럼 나도 소설 속 누군가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주인공들과 같이 치유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삶의 가장 어두운 구렁텅이를 걸었던 윤수, 유정 그리고.. 나... 주인공 윤수의 변화를 보면서 삶에 대한 반짝이는 애정을 발견하게 되었고 삶에 대한 고귀한 목표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윤수 형제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들을 내가 알고 있다면) 절대적인 사랑을 주어야 하며... (그들이 치유되도록) 무조건적으로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커서 저지르는 행동 결과가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되고, 습관적인 배고픔에 시달리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에 방치될 때 생기는 그들 마음의 상처가... 내 온몸을 뒤흔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더욱 너무 차가워 뼈속까지 얼려버릴 것 같은 무관심을 증오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소설이 아니었다면 '모른다' 는 말로 지나치고 말았을,
몰라서는 안 되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진정으로 참회하고 새로 태어난 사람들,
삶과 상처를 딛고 차마 아무도 하지 못하는 용서를 하려는 사람들,
남을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
자신의 처지에서 선을 행하려고 하는 사람들,
그분들과 함께 나는 감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을 보냈다
비록 거기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분재된 내 삶의 잔해들을 치우며 비참하기도 했지만,
그들도 나와 만나면서
조금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기를 기도할 수 있었다.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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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를 보고
허겁지겁... 원작인 이 책을 찾았다
서점에서 딱 한 권 남아있던 이 책이 얼마나 반갑던지...
공지영을 알고 뒤늦게서야 영화를 보게되었고
이나영과 강동원이라는 배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연기에, 대사에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감정까지 놀랍도록 공감되었다
주인공들의 마음 속 상처로인해 전율되어지는 고통의 메아리...
온몸이 흔들렸고 마음이 쪼개지는 듯했다...
영화 속 강동원을 보면서
전도연 주연의 '밀양'을 생각했다
그리고 공지영이 '괜찮다 다괜찮다'에서 말했던 것처럼
밀양에 나오는 죄수는 전혀 현실성이 없는 인물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강동원이 죽였던 도우미 아주머니의 엄마를 만났을 때
그 때의 모습은 - 공지영이 실제로 인터뷰하고 만났던 사형수들의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온몸을 떨면서 잘못했다고 흐느끼며 사죄를 하는 강동원의 연기는 최고였다
그 모습은...절대로 밀양에 나오는 그런 모습의 죄수가 아니었다
영화를 보면서, 보고나서 몸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마도 첫번째는 마음이였던 것 같다. 그 다음 몸도 따라서 저리고 아팠다
서점에서 책의 블루 노트 부분을 읽는데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것의 10배는 더 심하게 온몸이 흔들렸던 것 같다
눈물이 차올라 도저히 공공의 장소에서(?) 읽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정말이지...공지영의 글은 마음 속을 깊이 파고들어 심장까지 들어오게 만드는 것 같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면서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고통에 빠진 사람에게,
특히 죽음과 가까이하려 하는 사람에게 , 죽음을 가까이 하고 싶은 이에게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구나, 이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네 라는 철없는 안도가 아닌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 그래 힘들잖아 라는 자기연민이 아닌
유정이 윤수에게 찾아가 어렵게 뱉어버리고 마는 고해성사처럼
나도 소설 속 누군가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주인공들과 같이 치유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삶의 가장 어두운 구렁텅이를 걸었던 윤수, 유정 그리고.. 나...
주인공 윤수의 변화를 보면서
삶에 대한 반짝이는 애정을 발견하게 되었고
삶에 대한 고귀한 목표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윤수 형제와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그들을 내가 알고 있다면) 절대적인 사랑을 주어야 하며...
(그들이 치유되도록) 무조건적으로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커서 저지르는 행동 결과가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무자비한 폭력에 노출되고, 습관적인 배고픔에 시달리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에 방치될 때 생기는
그들 마음의 상처가... 내 온몸을 뒤흔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더욱 너무 차가워 뼈속까지 얼려버릴 것 같은 무관심을 증오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