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삶는 즐거움

박주희200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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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일이 고된 노동일까요?

집에 있다고 일을 하지 않는 것일까요?

직장 나가는 여성이 흑백 논리로 굳이

homemaker를 비하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말하는 '다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저녁시간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나와 다르면 틀렸다라고 말하기 전에

나와 다르다 라고 생각하라고...

 

예전 만큼 빨래 삶는 즐거움이 아주 크진 않지만

흰 색의 빨래감에 묻은 때가 쏘옥 빠지는

그 과정의 시간을 지켜 보고 있노라면

이 보다 더한 개운함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락스'라는 fast cleaner가 있지만

오래도록 따뜻한 불에 삶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런지요.

 

예전엔

집 앞 시냇가에 모여 방망이로 때를 더욱 쏘옥 빼던

과정이 있었는데

콘크리트로 둘러쳐진 세상에서

그것까지 바라기엔 너무 큰 욕심이다 싶기도 합니다.

 

혹자는

그런 수고로움을 왜 굳이 이 바쁜 세상에서 추구해야 하느냐고

할런지도 모를 일이지만,

빠름이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의 생각이

모두 옳음은 아닌 세상...

참으로 다양성으로 똘똘 뭉쳐진 이 세상

그리 한정하기엔 너무도 크고 아주 작은 일도 많은 그런 세상이라

생각하는 저녁시간입니다.

 

그냥 주어진 내 삶에 대한 생각으로

그리고 이리 살고 있음에

너무도 감사한

그런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