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13일이다. 뭐 특별할 것도 없고, 휴일도 아니고, 명절도 아닌, 그저 그렇게 흘러가버릴 수 있는 어느 11월의 화창한 날일 뿐이다. 그러나 오늘은 전태일 열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한 모든이의 저항에 불을 지피고, 그 불길에 자신까지 던져버린 날이다.
<故 전태일 열사>
난 25살의 갓 발령받은 초등교사다. 11명의 별빛같은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있는 행복한 선생님이다. 오늘이 무슨날인지, 어떤 일이 있었던 날인지, 우리 반 아이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 나 또한 잘 알지 못한 그 날의 일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가 사실은 두렵다. 하루 14시간을 일하고 커피 한잔 값 나오는 50원을 받으며 평화시장의 다락방에서 피를 토하며 일했던 그 시절의 여공들을 지금의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시절에 고생 끝에 재단사라는 나름의 직업까지 얻었던 청년이 그 여공들의 현실을 바로보고, 사람은 사람답게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으며 그 믿음을 자신의 몸을 불길로 휩싸면서 까지 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나 역시 현실에 안주하고, 먹고 사는데 지장없음에 안심하며, 아니 전혀 의식도 못한채, 하루 세끼를 먹는 것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잔하면서 여가를 즐김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살아왔건만, 그 시절의 아픔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을 아이들에게 가슴으로 받아들이게끔 전해줄 수 있을까?
너희들은 지금 행복한거라고, 이렇게 공부하고 밥먹으면서 살아 갈 수 있는걸 고맙게 여겨야 된다고. 내 자신도 그렇지 못한데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스스로 용납할 수 가 없다.
교실에서 장난삼아 이게다 MB때문이야, 대통령때문이야. 이렇게 철없이 외치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올바른 의식을 심어 줄 수 있을까?
국어 공부 한 페이지, 수학 익힘책 한 단원을 풀고, 사회 개념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의식을 실천한 한 인물에 대한 공부가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살아가는데 있어 더 보람되고 진실된 것이 아닐까?
나는 아직 말그대로 햇병아리 선생님이다. 나 자신이 갖고 있는 걸 다 전해주지도 못하며, 가끔은 아이들에게 휘둘려서도 살기도 하는 초보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 웃고, 즐기는 친구같은 선생님, 아빠같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분하다. 그렇게 믿고 아이들도 그렇게 믿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오늘이 주는 의미, 11월 13일이 주는 의미처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것, 기억하고 다시금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 우리 마음속 깊이 새겨놓을 수 있는 그런 생각, 마음가짐 까지도 가르칠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전태일 열사가 불길속에 사라져간 그 날 민중의 역사가 다시금 전환기를 맞았듯이,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그날의 가르침이 자신의 삶에, 의식에 성화가 되어 밝게 인도해줄수 있다면 선생님으로서 그 정도의 일을 해 낼 수 있다면, 난 후회없이 그 길을 가 볼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 역시 공부를 해아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라는 말도 있듯이. 내가 알아야 알려줄것이며, 인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높은 가을 하늘을 본것 같은 오늘, 비록 전태일 열사는 갔지만, 그의 선구자적 의식이 아직도 살아 있음에 안심하며, 나 역시 제대로된 선생님이 되고자 다짐해본다.
11월 13일. 오늘을 기억하자.
오늘은 11월 13일이다. 뭐 특별할 것도 없고, 휴일도 아니고, 명절도 아닌, 그저 그렇게 흘러가버릴 수 있는 어느 11월의 화창한 날일 뿐이다. 그러나 오늘은 전태일 열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한 모든이의 저항에 불을 지피고, 그 불길에 자신까지 던져버린 날이다.
<故 전태일 열사>
난 25살의 갓 발령받은 초등교사다. 11명의 별빛같은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있는 행복한 선생님이다. 오늘이 무슨날인지, 어떤 일이 있었던 날인지, 우리 반 아이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 나 또한 잘 알지 못한 그 날의 일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가 사실은 두렵다. 하루 14시간을 일하고 커피 한잔 값 나오는 50원을 받으며 평화시장의 다락방에서 피를 토하며 일했던 그 시절의 여공들을 지금의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시절에 고생 끝에 재단사라는 나름의 직업까지 얻었던 청년이 그 여공들의 현실을 바로보고, 사람은 사람답게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으며 그 믿음을 자신의 몸을 불길로 휩싸면서 까지 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나 역시 현실에 안주하고, 먹고 사는데 지장없음에 안심하며, 아니 전혀 의식도 못한채, 하루 세끼를 먹는 것에,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잔하면서 여가를 즐김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살아왔건만, 그 시절의 아픔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을 아이들에게 가슴으로 받아들이게끔 전해줄 수 있을까?
너희들은 지금 행복한거라고, 이렇게 공부하고 밥먹으면서 살아 갈 수 있는걸 고맙게 여겨야 된다고. 내 자신도 그렇지 못한데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스스로 용납할 수 가 없다.
교실에서 장난삼아 이게다 MB때문이야, 대통령때문이야. 이렇게 철없이 외치고 다니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올바른 의식을 심어 줄 수 있을까?
국어 공부 한 페이지, 수학 익힘책 한 단원을 풀고, 사회 개념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의식을 실천한 한 인물에 대한 공부가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살아가는데 있어 더 보람되고 진실된 것이 아닐까?
나는 아직 말그대로 햇병아리 선생님이다. 나 자신이 갖고 있는 걸 다 전해주지도 못하며, 가끔은 아이들에게 휘둘려서도 살기도 하는 초보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 웃고, 즐기는 친구같은 선생님, 아빠같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분하다. 그렇게 믿고 아이들도 그렇게 믿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오늘이 주는 의미, 11월 13일이 주는 의미처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것, 기억하고 다시금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 우리 마음속 깊이 새겨놓을 수 있는 그런 생각, 마음가짐 까지도 가르칠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전태일 열사가 불길속에 사라져간 그 날 민중의 역사가 다시금 전환기를 맞았듯이,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그날의 가르침이 자신의 삶에, 의식에 성화가 되어 밝게 인도해줄수 있다면 선생님으로서 그 정도의 일을 해 낼 수 있다면, 난 후회없이 그 길을 가 볼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 나 역시 공부를 해아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라는 말도 있듯이. 내가 알아야 알려줄것이며, 인도해줄 수 있는 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높은 가을 하늘을 본것 같은 오늘, 비록 전태일 열사는 갔지만, 그의 선구자적 의식이 아직도 살아 있음에 안심하며, 나 역시 제대로된 선생님이 되고자 다짐해본다.
내일은 용기내어 오늘이 어떤날인지 아이들과 이야기 해봐야겠다.
중요한건 시작의 용기와 끈기.
그것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