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엊그제 수능을 치룬 삼수생입니다. 술한두잔 한뒤라 두서 없이 써질거 같은데, 그점 이해 바랍니다.전 사람을 좋아하고 , 만사가 태평일정도로 너무 긍정적이라 탈이라는 얘기를 듣는사람이죠. 매년 수능후 자살기사가 나올떄마다 비웃었죠."사람한두명 죽는게 뭐 이상한것도 아니고 50만 수험생중 몇죽는게 이렇게 대서특필될정도는 아니다""아니 자살할거면 차라리 원양어선(노가다)이나 타보겠다"어쩌면 비뚤어진 생각일수도 있지만, 겨우 수능성적가지고 이제 시작인 인생을 끝내는건 제 상식선에선 이해가 되지 않는것이었습니다. 전 좀 개방적인 부모님 덕분에 하고싶은것을 어렸을때부터 하고 살았던 아이라,(저희집이 부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고싶은것을 하고사는 내 인생에, 수능은 그냥 지나가는 시험일뿐이었습니다.학교선생님, 재수생활의 학원선생님들이 공부시킬려고 수능의 중요성을 정말 강조해도"난 어차피 내가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살면 행복하고, 수능이 중요한건 알지만 난 내가 지금 이순간 뭘하든 즐거워야하는게 더 중요하다." 는 생각에 수능이 끝나든 안끝나든 항상 즐거움을 유지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제 나이가 조금씩 들다보니, 사회생활 하는 친구나 선배, 형 누나의 이야기.이제 군대에서 상병다는 친구들의 '넌군대 언제올래' 같은 이야기. 등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철'이라고 하는것이 들기 시작하자, 수능의 중요함이 너무나 크게 다가왔고,삼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부모님의 반대와 지인들의 반대, 그것도 무릅쓰고 시작한 삼수였는데, 모두 하지말라고 말렸음에도 열심히 했고, 실력도 있다고 자부했고,응원을 해주는 지인과, 나를 엄청 대단하게 믿어주는 하나밖에 없는 동생.그리고 신경질 내도 속으로 참으시고, 주위 학교 선생님들(저희 부모님도 교편을 잡고 계십니다.)의 삼수아들 키운 선생이라는 오명과 조롱을 받아가며 믿어주신 부모님.이 모든사람들의 기대치 만큼이나 제가 저에게 하는 기대도 컸지만,제 노력이 부족하였는지 점수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전 너무나 긍정적인 사람이기에 자살을 생각해본적도 없었지만,혼자 방에서 채점하는데 목이메이고, 눈물이 나고,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정말 부모님을 사랑하고, 지인들을 사랑하니까 너무 역설적일지 몰라도 , 그래서 죽고 싶을정도의 극단적인 감정이 생기더군요. 지금 피시방 술집 등 노는곳엔 아마 수험생들이 많을겁니다.즐기는것 좋습니다. 수능생각안나게 노는게 건강에 좋죠.하지만 저처럼 슬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건 술이 아니라 진심어린 포옹입니다.아파트 옥상의 민들레 꽃이 자살을 막는 , 그 소설의 이야기처럼...주위에 저같은 친구가 있다면, 그냥 손을 한번 꼭 잡아주세요. 이 자리를 빌어 먼저 고인이 된 수험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이 저 대신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2
뉴스에 수험생 자살기사를 보고 몇자 끄적여 봅니다.
우선, 전 엊그제 수능을 치룬 삼수생입니다. 술한두잔 한뒤라 두서 없이 써질거 같은데, 그점 이해 바랍니다.
전 사람을 좋아하고 , 만사가 태평일정도로 너무 긍정적이라 탈이라는 얘기를 듣는사람이죠.
매년 수능후 자살기사가 나올떄마다 비웃었죠.
"사람한두명 죽는게 뭐 이상한것도 아니고 50만 수험생중 몇죽는게 이렇게 대서특필될정도는 아니다"
"아니 자살할거면 차라리 원양어선(노가다)이나 타보겠다"
어쩌면 비뚤어진 생각일수도 있지만, 겨우 수능성적가지고 이제 시작인 인생을 끝내는건 제 상식선에선 이해가 되지 않는것이었습니다.
전 좀 개방적인 부모님 덕분에 하고싶은것을 어렸을때부터 하고 살았던 아이라,(저희집이 부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고싶은것을 하고사는 내 인생에, 수능은 그냥 지나가는 시험일뿐이었습니다.
학교선생님, 재수생활의 학원선생님들이 공부시킬려고 수능의 중요성을 정말 강조해도
"난 어차피 내가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살면 행복하고, 수능이 중요한건 알지만 난 내가 지금 이순간 뭘하든 즐거워야하는게 더 중요하다." 는 생각에 수능이 끝나든 안끝나든 항상 즐거움을 유지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제 나이가 조금씩 들다보니, 사회생활 하는 친구나 선배, 형 누나의 이야기.
이제 군대에서 상병다는 친구들의 '넌군대 언제올래' 같은 이야기. 등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철'이라고 하는것이 들기 시작하자, 수능의 중요함이 너무나 크게 다가왔고,
삼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반대와 지인들의 반대, 그것도 무릅쓰고 시작한 삼수였는데,
모두 하지말라고 말렸음에도 열심히 했고, 실력도 있다고 자부했고,
응원을 해주는 지인과, 나를 엄청 대단하게 믿어주는 하나밖에 없는 동생.
그리고 신경질 내도 속으로 참으시고, 주위 학교 선생님들(저희 부모님도 교편을 잡고 계십니다.)의
삼수아들 키운 선생이라는 오명과 조롱을 받아가며 믿어주신 부모님.
이 모든사람들의 기대치 만큼이나 제가 저에게 하는 기대도 컸지만,
제 노력이 부족하였는지 점수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말씀 드렸듯이 전 너무나 긍정적인 사람이기에 자살을 생각해본적도 없었지만,
혼자 방에서 채점하는데 목이메이고, 눈물이 나고, 정말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정말 부모님을 사랑하고, 지인들을 사랑하니까 너무 역설적일지 몰라도 , 그래서 죽고 싶을정도의 극단적인 감정이 생기더군요.
지금 피시방 술집 등 노는곳엔 아마 수험생들이 많을겁니다.
즐기는것 좋습니다. 수능생각안나게 노는게 건강에 좋죠.
하지만 저처럼 슬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건
술이 아니라 진심어린 포옹입니다.
아파트 옥상의 민들레 꽃이 자살을 막는 , 그 소설의 이야기처럼...
주위에 저같은 친구가 있다면, 그냥 손을 한번 꼭 잡아주세요.
이 자리를 빌어 먼저 고인이 된 수험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여러분이 저 대신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