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에 푹 빠진 대학생들 ?

정희찬200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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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에 푹 빠진 대학생들 ???


오늘 뉴스를 보니, 한국의 대학생들이 일본의 작가들이 쓴 소설을 즐겨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날 국제화 시대에 다양한 나라의 작품을 읽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비록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일제 식민통치라는 일본과 악연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의 문화를 무조건 배격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사실 일본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소설 및 만화, 애니 등) 및 상품 그리고 발명품을 보노라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우리들은 가급적이면 편견 없이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우수한 문화는 받아들이는 개방적 태도가 필요하다. 비록 일본의 문화라도 우리의 문화 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수용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의 대학생들이 일본의 소설을 읽는 것을 탓하는 시선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무릇 독서는 자신의 취향과 흥미 그리고 목적에 따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대학생들이 읽는 일본 소설류는 다양한 문화적 접근과 다소 거리가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대학생들이 읽고 있는 일본의 소설들이 대부분 살인과 폭력, 그리고 성적 쾌락이 주종을 이룬 추리소설이나 연애소설에 편중된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 독서는 개인의 취향일 따름인데, 무슨 참견이냐는 반론이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들은 독서를 통해 흥미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교양을 얻기도 한다.


대학생은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예비적 지식인들이다. 그런데 개인적 흥미와 즐거움을 위한 편중된 독서로 시간을 허비하고, 교양을 쌓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것인가?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학생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안타깝게도 고전(古典)을 포함한 교양 있는 독서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음식도 편식을 하게 되면 육체적 건강에 이롭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독서도 편독을 하게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독서나 영화 그리고 만화를 보는 일정한 기준이 갖고 있다. 가급적이면 비슷하고 동일한 내용보다 나는 새롭고 다양하며 독창적인 것을 찾는다. 이 세상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모르고 있는 것이 많다. 그래서 그것을 찾아내는 재미로 세상을 산다. 이왕이면 재미와 흥미를 포함한 다양한 세계에 대한 탐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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