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5kg만 쏙 빼세요 … 관절 아픈 게 반은 싹” [중앙일보] 코넬의대 ‘인공관절’

장혜정200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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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5kg만 쏙 빼세요 … 관절 아픈 게 반은 싹” [중앙일보] 코넬의대 ‘인공관절’

“체중 5kg만 쏙 빼세요 … 관절 아픈 게 반은 싹” [중앙일보] 코넬의대 ‘인공관절’ 살바티 박사대한고관절학회 장준동 회장 좌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공관절치환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1년에 고관절(엉덩이) 1만9000여 건, 무릎관절 5만여 건이 시술된다. 인공관절의 유전적 맞춤치료 권위자인 미국 코넬의대 부속 HSS병원 에두아르도 살바티(고·슬관절센터 명예소장·정형외과 교수) 박사가 4일 내한했다. ‘제6회 한림-NYP(뉴욕프레스비테리안)-컬럼비아-코넬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HSS는 미국 뉴스 앤 월드 리포트지 병원 평가에서 정형외과 분야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병원. 대한고관절학회 장준동(한강성심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 회장이 그를 만나 인공관절치환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장준동=고관절 때문에 수술받는 사람은 대퇴부 무혈성괴사가 가장 많다. 다음으론 퇴행성 고관절염이다. 반면 슬관절은 한국과 미국 모두 퇴행성관절염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45세 이상이 되면 3분의 1정도가 퇴행성관절염을 경험하며, 65세에선 대부분 통증과 기능장애를 겪는다.

살바티=미국에선 골관절염이 주요 원인이다. 대개 연골 노화와 쇠퇴로 인해 발생한다. 스포츠 인구의 증가도 한 요인이다. 축구·농구처럼 관절 부담이 큰 운동, 그리고 달리기 같이 관절에 반복적인 충격을 주는 운동이 문제다. 고관절은 지렛대처럼 작용을 한다. 걸을 때는 보통 체중의 2~3배 정도 하중이 관절에 가해지지만, 뛰거나 점프를 하면 체중의 5~10배나 작용한다. 그만큼 연골에도 부담을 준다.

장준동=달리기·테니스 등 과도하게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대신 걷기·수영·실내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무릎을 펴는 근육인 사두박근 강화운동이 관절을 보호해 준다. 체중도 관절염에 영향을 미친다. 몸무게를 5㎏ 줄이면 통증도 50% 감소한다. 체중이 5kg 늘어나면 슬관절이나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세 배 정도 증가한다. 체중 조절은 관절염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살바티=좌식생활을 하는 동양인은 관절운동의 폭이 커 서양인보다 더 많은 관절 손상을 초래한다. 수술을 받고 난 뒤에도 인공관절을 빨리 손상케 한다.

장준동=쪼그리거나 방바닥에 앉을 때 인공관절의 골두와 비구컵이 충돌현상을 일으킨다. 인공관절면이 마모되고, 이로 인해 마모편(금속가루)이 인공관절 주위의 뼈를 녹인다. 그러면 인공관절의 안정성이 없어져 헐거워진다. 따라서 좌식생활을 하는 동양인의 인공관절 삽입은 서양인보다 더 정확해야 한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짧았다. 때문에 아파서 못 참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술받도록 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 기법과 재료의 발달로 인공관절의 내구연한이 길어졌다. 젊은 사람들조차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으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살바티=인공관절치환술 분야에도 환자의 유전자에 따라 치료와 예방을 달리하는 ‘맞춤의학’이 부각되고 있다. 수술 전 환자의 위험인자를 미리 파악하면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예컨대 혈전색전증(정맥에 혈전이 고였다가 심장이나 폐로 흘러 들어가 심장마비를 일으킴)의 위험요인이나 와파린(항혈전제)에 대한 대사반응 정도를 미리 알아 적정량의 약물을 투여하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과거 미국에선 수술 감염 못지 않게 혈전색전증이 많았다. 사망률도 높았다. 지금은 수술 전 환자의 유전인자를 미리 분석해 과거 40%까지 발생하던 부작용을 0.6∼2.4%까지 감소시켰다.

장준동=다행히 한국에선 심부혈전증 발생률이 1% 이하로 낮다. 그러나 최근 식생활과 환경 변화로 증가일로다. 우리도 유전적 맞춤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방해야 한다.

살바티=1970년대 미국 HSS에서는 ‘다나센터(Dana Center)’를 설립해 개인에 따라 맞춤형 인공관절을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70~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비정상 구조나 변형된 관절 환자에게는 딱 맞는 인공관절을 찾기 힘들었다. 현재는 인공관절 시장이 많이 성장해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그래도 여러 차례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골손실이 커 맞춤형 인공관절이 필요하다.

장준동=서구인과 한국인은 체형과 해부학적 차이가 있어 우리에게 맞는 인공관절이 개발돼야 한다.

살바티=인공관절 수명은 아직까지 장기적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마모가 덜한 신소재를 사용하면 장애물과 마모된 금속가루의 양이 줄어들고, 그로 인한 염증반응도 감소해 뼈가 녹는 현상이 줄어들 것이다. 인공관절치환술을 하면 하중이 고르지 않아 하중을 받지 않는 부분의 뼈가 약해지는 골흡수 현상도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장준동=과거 인공관절 수명은 10∼15년 정도였다. 요즘엔 마모율을 줄이는 강화된 폴리에틸렌·세라믹·금속 등 인공관절 소재가 많이 개선됐다. 기술과 재료의 발달로 인공관절 수명은 이보다 현저히 연장될 것으로 예측한다. 머지 않아 컴퓨터 및 로봇공학, 그리고 생체친화적인 소재 발달로 자신의 관절보다 더 튼튼하고, 오래 사용하는 인공관절을 임상에 사용할 날이 올 것이다.

진행·정리=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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