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은, 희망

전후석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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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은, 희망

1. 제일 처음 사진에 나오는 이는 로사 파크 (Rosa Parks) 여사. 미국에서는 미국 흑인의 민권 운동을 이끈 첫 선두주자라고 화자된다.

 

때는 1955 년 장소는 알라바마주. 백인만 앉을 수 있는 버스 자석에 그녀가 앉았고 이어 양보하기를 거부했다. 곧 일어날 혁명적이고 대대적인 민권운동의 시초였다.

 

2. 그 뒤로 등장하는 이는 마틴루터킹(MLK) 쥬니어 목사님.

 

"평화"와 "사랑"을 강조하며 백인들의 잔인하고 비인륜적인 법과 제도, 인식과 차별과 혐오에 "비폭력운동"으로 맞선다.

 

여기서.

 

비폭력 운동이 내제하고 있는 그 참 된 의미와 그 위대함을 이야기하고 싶다.

 

자신들을 150년 동안 노예로 삼고, 법적으로 차별을 용인하고, 비인간적인 취급을 하고, 심지어는 화형을 시켜 죽이기까지 하던 백인 들을 상대로: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나의 다른 뺨까지 내놓겠습니다. 우리는 비폭력으로 당신을 맞이하겠습니다. 서로 함께 노력하여 나아갑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믿기지 않는 담대함이고 신의 경지에 가까운 관용이자 자비이다.

 

마틴 루터킹 쥬니어 목사님(MLK) 과 그를 따르는 많은 무리들은, 권력층과 지배계층인 백인들을 상대로 평화행진을 시작하였고, 나중엔 그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로 이어졌다.

 

물론, 한국에서도 마틴 루터 킹 목사님에 대해서 약간은 배우고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믿고 실천했던 이 "비폭력"운동에 대해서 교육시키고 더 알려야 하겠다.

 

그 위대함을 간단한 예를 빌려 표현하자면,

 

우리 나라를 36년동안 강제 점령하여 약탈하고 고문하고 우리 문화의 뿌리를 뽑아버리려고 했던 일본인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용서하겠습니다." 라고 말 하는 격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무한한 긍휼함을 MLK 는 보여주었다.

 

나는 이해가 안된다. 이해가 안되는데 실천은 커녕 이 개념을 품을 수 있는 마음조차도 발달 되어 있는지 의문이다.

 

나였다면 아마 "정의"라는 구호와 "평등" 이라는 이상을 앞세워 웅장하게 우리 적들에게 총구멍을 겨냥하지 않았을까.

 

이런 세상적인 관념을 뛰어넘어, 신적인 사랑의 개념을 그는 보여주었다.

 

그는 총살되었지만 그가 전한 꿈과 희망과 사랑의 메세지는 영원불멸하다.

 

그는 무력으로 적을 굴복시키지 않고,

사랑으로 그들을 스스로 무릎꿇게 했다.

 

유한한 개념에 목숨을 걸어 눈 앞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무한한 아름다움과 참된 진리를 선포하며 미래를 꿈꿨다.

 

자신의 삶보다 중요한 근본적인 삶의 가치를 일찍이 깨닫고

자신이 아닌 남이 그 결과를 누릴 수 있게 인생을 바쳤다.

 

아,

 

나는 늘 MLK 와 이 movement 를 이끈 모든 이들을 생각할 때면

 

그 거룩함과 위대함에 숙연해진다.

 

눈물이 난다.

 

 

3. 오바마

 

오바마는 마틴루터킹 (MLK) 목사의 reincarnation 이다. 분신이다.  재생이다. 복제다.

 

육체적으로는 아니겠지만 그는 마틴루터킹 목사가 언급했던 "꿈"의 결정체다. 실체화된 표본이다.

 

희망의 증거이다.

 

이런 대통령을 뽑은 미국인들도,

 

민주주의의 증인들이요

 

선구자들이다.

 

4.

 

오바마의 대통령됨으로 인해 흑인들이 "한"을 조금이라도 풀었길 빈다.

 

그들의 눈물은 지금도 늘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앞에서 일본의 만행과 그에따른 사죄를 요구하는 위안부할머니들의 눈물과 다르지 않다.

 

"한"으로 쓰여진 역사와 삶은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한국인들에게만 고유한 감성이나 개념이 아니다. "흑인"들에게는 더욱더 익숙하다.

 

"한"이 치유될 수 있으랴 하지만,

 

만약,

 

만약 치유가 될 수 있다면.

 

오바마의 대통령됨은

 

그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했으리라.

 

 

정말,

 

세상은 발전한다. 인륜적으로 말이다.

 

우리는 그것을 목격했다.

 

진심이다. 당신도 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