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우체국

정혜림200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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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 우체국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 그와 나 사이를

      미세하게 떠돌던 먼지

  스물 세살의 어느 날,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나의 무심한 행동을 지켜보던 그가 농담을 던졌고,

  그래서 우리는 같이 웃었다

 

  그 순간 마치 빛의 입자들이 한꺼번에 터진 듯

  눈부시고 따뜻한 에너지가 그 공간을 감싸안았다

  만약 행복의 밀도나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

  그 때의 에너지를 달아보고 싶을 정도로

  그래서 한 천년동안 잊고싶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행복의 느낌이 가득차 올랐었다

 

  불순물은 티끌만큼도 없는 백퍼센트의 충만함이었다

 

 

       황경신  초콜렛 우체국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