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요즘 뜬금없는 결혼설에 휘말렸더군요. 동료배우인 유해진과 내년 5월에 결혼하기로 돼 있다나? 자매지인 에서 26일 단독으로 내보낸 특종기사 내용이 그렇습니다,
▲ 기사 일부 캡쳐
은 무슨 근거로 이런 기사를 내보냈을까?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살펴 봤습니다. 그랬는데 놀랍게도 정말 있더군요. 바로 '카더라' 통신~~!!!
"...관계자로부터 김혜수 측의 신혼여행 문의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제보자B씨) "...여자연예인으로부터 ‘내년 5월 김혜수와 유해진이 결혼한다’는 말을 들었다”(중견가수) "...술자리에서 두 사람이 곧 결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매니저K) "...유해진의 집 근처에서 김혜수가 목격됐다더라..."(네티즌) "...유해진의 영화 촬영장에 김혜수가 나타났다더라..."(네티즌)
사실 이것들 말고 두 사람을 엮을 게 별로 없습니다. '신라의 달밤' '타짜' 등에서 주.조연으로 같이 출연했다는 것 외엔 말이죠. 그런데도 은 둘의 결혼설이 "팬들 사이에서 설득력있게 회자되고 있다"며 군불피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혜수와 유해진 소속사 측도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 하지만 김혜수 미니홈피의 ‘I Love You’라는 대문 글귀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골드미스’ 김혜수가 내년 ‘노처녀 대열’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기사 중에서)
기사에 나온 김혜수 미니홈피의 ‘i love you’라는 대문 글귀. 그리고 그 옆에 빨갛게 아로 새긴 'ONE LOVE'라는 문구. 그것이 과연 기자가 추축한 대로 유해진을 염두에 둔 것일까요?
▲ 김혜수 미니 홈피 캡쳐
김혜수는 홈피 대문의 붉은색이 상징하는 것만큼이나 정열적인 여인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love'로 도배할 정도라면 사랑에 흠뻑 빠졌다는 거나 다름 없는데 상대가 누군지 굳이 숨길 필요가 있을까요?
유해진과의 결혼설에 대해 김혜수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녀의 소속사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요. "사실 아닌 것을 사실처럼 보도한 해당 매체에 대해 심히 유감스러움을 전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 은 왜 이처럼 말도 안되는 기사를 작문해서 내보낸 것일까요? 아니, 이런 작문소동이 단지 만의 문제일까요? 그리고 그게 아니랴면 왜 우리나라 스포츠신문들에선 이런 짓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걸까요?
아다시피 11월은 스포츠신문기자들에게 비수기나 다를 바 없는 잔인한 계절입니다. 축구나 야구 등 인기있는 시합이 거의 끝나서 지면을 메울 기사감이 절대 부족한 탓입니다. 데스크는 쪼아대지, 쓸 만한 꺼리는 없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이걸 해결하자고 나온 것이 바로 뜬금없는 열애설.결혼설 기사입니다. '카더라' 몇개 때려 맞추면 기사 쓰기도 편하고, 게다가 유명스타 등장하니 관심도 높겠다, 여러모로 남는 장사거든요. "욕은 잠깐이지만 돈맛은 짭짤하다"는 거 아닙니까?
언론의 책임? 이 바닥에서 누가 그런 거 따지나요? 무작정 써 갈기고 나서 나중에 문제 생기면 "아니면 말고"라며 손털면 그만인 것을... 당사자들도 자기에게 피해 올까봐 감히 언론사 상대로 소송 걸 생각도 못 해요.
그래서 이런 빌어먹을 짓들이 해마다 달마다 매체를 달리해서 되풀이되고 있는 겁니다. 대중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해서 클릭수 올리는 엘로우 저널리즘이 판치는 한, 언론의 장난에 놀아나는 이런 서글픈 현상은 데자뷰처럼 앞으로도 계속 될 겁니다.
이런 이야기는 그만 하고, 그나저나 김혜수의 대문을 큼지막하게 장식한 'ONE LOVE'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필기체로 'i love you'란 말까지 흘려 쓴 걸 보면, 단순히 멋으로만 지어낸 말은 아닌 듯 한데...
▲ 김혜수 미니 홈피 캡쳐
김혜수는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기로 소문난 배우입니다. 그녀의 미니홈피에도 굶주린 세계의 어린이들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갈대처럼 바짝 말라붙은 북한 어린이들, 아프리카 어린이들, 기타 등등.
그녀는 그 사진 밑에, "전세계적 식량과잉의 시대에 수많은 어린이 무덤이 생겨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과연 제 정신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고 써 넣었습니다.
'ONE LOVE'가 유해진을 가리키는 말인 아닌지 그딴 걸 고민하기 전에 그녀가 환기시키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마땅히 이런 것에 앵글을 고정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김혜수의 ‘One Love’와 황색언론의 빈곤한 상상력
김혜수가 요즘 뜬금없는 결혼설에 휘말렸더군요.
동료배우인 유해진과 내년 5월에 결혼하기로 돼 있다나?
자매지인 에서 26일 단독으로 내보낸 특종기사 내용이 그렇습니다,
▲ 기사 일부 캡쳐
은 무슨 근거로 이런 기사를 내보냈을까?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살펴 봤습니다.
그랬는데 놀랍게도 정말 있더군요. 바로 '카더라' 통신~~!!!
"...관계자로부터 김혜수 측의 신혼여행 문의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제보자B씨)
"...여자연예인으로부터 ‘내년 5월 김혜수와 유해진이 결혼한다’는 말을 들었다”(중견가수)
"...술자리에서 두 사람이 곧 결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매니저K)
"...유해진의 집 근처에서 김혜수가 목격됐다더라..."(네티즌)
"...유해진의 영화 촬영장에 김혜수가 나타났다더라..."(네티즌)
사실 이것들 말고 두 사람을 엮을 게 별로 없습니다.
'신라의 달밤' '타짜' 등에서 주.조연으로 같이 출연했다는 것 외엔 말이죠. 그런데도 은
둘의 결혼설이 "팬들 사이에서 설득력있게 회자되고 있다"며 군불피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혜수와 유해진 소속사 측도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 하지만 김혜수 미니홈피의 ‘I Love You’라는 대문 글귀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골드미스’ 김혜수가 내년 ‘노처녀 대열’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기사 중에서)
기사에 나온 김혜수 미니홈피의 ‘i love you’라는 대문 글귀.
그리고 그 옆에 빨갛게 아로 새긴 'ONE LOVE'라는 문구.
그것이 과연 기자가 추축한 대로 유해진을 염두에 둔 것일까요?
▲ 김혜수 미니 홈피 캡쳐김혜수는 홈피 대문의 붉은색이 상징하는 것만큼이나 정열적인 여인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love'로 도배할 정도라면 사랑에 흠뻑 빠졌다는 거나 다름 없는데
상대가 누군지 굳이 숨길 필요가 있을까요?
유해진과의 결혼설에 대해 김혜수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녀의 소속사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요.
"사실 아닌 것을 사실처럼 보도한 해당 매체에 대해 심히 유감스러움을 전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 은 왜 이처럼 말도 안되는 기사를 작문해서 내보낸 것일까요?
아니, 이런 작문소동이 단지 만의 문제일까요?
그리고 그게 아니랴면 왜 우리나라 스포츠신문들에선 이런 짓들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걸까요?
아다시피 11월은 스포츠신문기자들에게 비수기나 다를 바 없는 잔인한 계절입니다.
축구나 야구 등 인기있는 시합이 거의 끝나서 지면을 메울 기사감이 절대 부족한 탓입니다.
데스크는 쪼아대지, 쓸 만한 꺼리는 없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이걸 해결하자고 나온 것이 바로 뜬금없는 열애설.결혼설 기사입니다.
'카더라' 몇개 때려 맞추면 기사 쓰기도 편하고, 게다가 유명스타 등장하니 관심도 높겠다,
여러모로 남는 장사거든요. "욕은 잠깐이지만 돈맛은 짭짤하다"는 거 아닙니까?
언론의 책임? 이 바닥에서 누가 그런 거 따지나요?
무작정 써 갈기고 나서 나중에 문제 생기면 "아니면 말고"라며 손털면 그만인 것을...
당사자들도 자기에게 피해 올까봐 감히 언론사 상대로 소송 걸 생각도 못 해요.
그래서 이런 빌어먹을 짓들이 해마다 달마다 매체를 달리해서 되풀이되고 있는 겁니다.
대중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해서 클릭수 올리는 엘로우 저널리즘이 판치는 한,
언론의 장난에 놀아나는 이런 서글픈 현상은 데자뷰처럼 앞으로도 계속 될 겁니다.
이런 이야기는 그만 하고,
그나저나 김혜수의 대문을 큼지막하게 장식한 'ONE LOVE'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필기체로 'i love you'란 말까지 흘려 쓴 걸 보면, 단순히 멋으로만 지어낸 말은 아닌 듯 한데...
▲ 김혜수 미니 홈피 캡쳐김혜수는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기로 소문난 배우입니다.
그녀의 미니홈피에도 굶주린 세계의 어린이들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갈대처럼 바짝 말라붙은 북한 어린이들, 아프리카 어린이들, 기타 등등.
그녀는 그 사진 밑에,
"전세계적 식량과잉의 시대에 수많은 어린이 무덤이 생겨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과연 제 정신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고 써 넣었습니다.
'ONE LOVE'가 유해진을 가리키는 말인 아닌지 그딴 걸 고민하기 전에
그녀가 환기시키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마땅히 이런 것에 앵글을 고정시켜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