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를 시작하기전에

설현준200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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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타로의 역사라던지, 왜 이런 카드가 생겨나게 됬는지라는 학구적인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그냥 카드 몇장 꺼내는게 도대체 어떻게 의미를 가질수 있냐?"

 

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한 글이다.

 

한 deck에 78장이 들어있는 타로카드.

그중에 22장이 한 인간의 삶 중 특정순간을 그려낸 Major Arcana이고, 1

4장이 Cup/Chalice(컵)의 테마,

14장이 Sword(검)의 테마,

14장이 Staff/Wand(지팡이)의 테마,

14장이 Coin/Pentacle(동전)의 테마이다.

이 56장의 카드를 Minor Arcana로 분류한다. Minor Arcana는 인간의 삶 매일매일의 작은 순간을 그려낸 카드들이다.

 

이 카드중 몇장을 뽑는게 어떻게 의미를 가지게 되는걸까? 이 질문의 답은 3부분이 있다.

 

1) 무의식의 힘

우리 모두에게는 "무의식"이라는게 있다. 뭐 최면, 전생, 빙의 이런걸 거부하는 사람들도 자기 자신의 내면에 무의식이라는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고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여자의 직감" 이라던지, 순간 느껴지는 "삘" 이라던지, 이 모든것들이 무의식의 작은 일부분이 되는 것이다. 프로이드는 이런 무의식의 원초적인 모습들에 집중했고, 후계자 칼 융은 무의식의 긍정적인 모습들에 집중했다. 이렇게 시간과 함께 인간은 무의식에 대한 공부를 해왔는데, 타로카드 역시 무의식의 힘을 빌린것중 하나이다. 명상, 최면치료, 해몽, 시각화, 이런것들과 별반 다를것이 없는것이다. 예를 들어서, 타로의 첫번째 카드인 "바보" 카드를 보자.

 

 

이 카드를 봤을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어떤사람은 행복해 보이는 사람의 모습을 볼것이고, 어떤사람은 "THE FOOL"이라는 카드의 제목에만 집중해 바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것이고, 어떤사람은 특별한 감흥이 없을수도 있다. 왜 어떤 느낌이 먼저 떠오르는 것일까? 그것은 무의식이 그것을 향해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타로를 해석하는 사람들은, 이런 무의식의 인도를 받아 하나의 이야기를 짜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질문자에게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2) 나와의 소통의 힘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 카드를 보고 어떤 느낌이 떠오를때, 타로를 읽어주는 사람은 질문자에게 자신이 떠올린 이야기를 해준다. 이 "이야기"라는 것 역시 타로카드에 의미를 가지게 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인간으로써의 삶을 살아가고는 있지만, 그것을 떠나서 "나"라는 개인만이 겪은 이야기들이 있기 마련이다. 한가지 예로 좀더 쉽게 풀어보자. 내가 내자신에게 질문을 한다. "나는 연애를 하면 오래 가는 법이 없는데 그건 왜그런걸까?" 이 질문을 하고 위의 바보 카드를 봤을때 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수 있다: "저 바보의 모습에서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사랑에 빠진, 그래서 다른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바보의 모습. 하지만 그런 행복에 저 바보는 너무나도 심취해 있어서 바로 눈앞에 있는 낭떠러지를 놓치고 빠져버릴 위험에 빠져있다. 나는 아마도 저렇게 눈앞에 있는 위험요소들을 내가 눈이 멀어있었기때문에 놓치고 연애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았을까?" 이 이야기는, 나의 세상을 살아본 경험(ㅠ_ㅠ)을 토대로 해서 나온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카드를 풀어줄때도, 결국엔 나의 경험을 토대로 풀어주게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읕 카드가 나와도 다른 사람이 읽어주면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의미의 다양성은 있지만 그것이 "무의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3) 무작위란?

우리는 카드를 무작위로 섞고 그중에서 무작위로 한장을 뽑아서 해석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바로 이부분 때문에 사람들은 타로카드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무작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보자. 여러가지 가능성중에 모든 각각의 현상이 일어날 확률이 똑같음을 의미하는 무작위는 두가지를 근거로 가지고 있다. 1, 무작위한 현상은 단순한 물리적인 현상의 결과물이며, 2, 무의미하다. 그렇다면, 과연 타로카드를 뽑는것은 무의미할까?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카드를 섞을때, 그것은 단순한 물리적인 현상의 결과물이 아니다. 분명 카드를 섞을때는 자신이 섞는 방식이 있으며, 그것을 선택해서 하는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의미가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카드를 그만 섞고 테이블에 펼쳐놓을때도 그만 섞고싶을때, 그 때를 선택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 역시 의미가 들어간다. 그리고 그 많은 카드중 하나를 뽑을땐 분명 자신의 이끌림에 의해서 그 카드를 뽑는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타로카드를 펼쳐놓고 뽑을 생각을 했다는것 자체가 의도를 지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타로카드는 생각해보면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는 거울같은 도구인 것이다. 거울에 보면 뾰루지가 나서 마음에 안드는 날도 있고 유난히 자신이 예쁘거나 멋있어보이는 날들이 있는것과같이, 타로카드는 솔직하며 우리가 원하는답을 항상 보여주진 않는다. 이 글로 인해 타로에 대한 환상같은것이 많이 깨졌다고 생각하길 바라지만,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

 

 

 

3줄요약

1. 카드 한장을 뽑을때는 무수히 많은 "의도적인" 행동이 들어가기 때문에 무작위가 아니다.

2. 카드 한장의 해석도 사람의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무작위가 아니다.

3. 읽기어렵게써서 죄송합니다 담부터 쉽게쓸께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