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의 첫사랑을 만났네요

통기타2006.08.14
조회943

지난 한 주는 사랑의 열병을 앓아 항상 마음이 붕 떠 있는 상태 이군요 

저는 50대를 갓 넘긴 평범한 가장 입니다

애들도 둘다 대학을 다니고 있고 집사람도 썩 괜찮은 미모에 알뜰한 살림솜씨로 지금까지 제가 이만큼 이루고 살기까지 일조를 한 정말 사랑하는 여인입니다

저도 직장인으로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남부럽지 않을정도의 중산층으로 생활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정말 즐겁게 살고 있답니다

직장의 명에 따라 해외생활도 오래 하였고 국내에도 여러곳을 근무하다가 약 4년 전부터 이곳 고향으로 부임하여 생활 하면서도 옛날 추억이 어린 길을 지날때면 나혼자 그녀를 떠올리며 씁쓸하게 미소지으며 혹시나 이곳에 살고 있고 연이 닿는다면 한번정도는 마주치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하였지만 몇백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그런 행운같은 우연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5~6년만에 우연히 만난 친구들과 대화중에 저의 마음속 깊이 숨겨져 있던 고교시절 첫사랑 애인의 소식을 알게되어 그날밤 술도 제법 마셨지만 전혀 취하지도 않았고 밤늦은 시각 집에 돌아와 자리에는 누웠지만 무더운 여름밤을 옛사랑의 추억에 하얗게 밤을 지새웠습니다.

하지만 옆에 누운 집사람에게 죄책감에 몸둘바를 모르면서도 생각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추억을 씹으면서 하룻밤을 보냈지요.

다음날 그녀에게 전화를 하니 처음에는 제 이름을 잘 모르다가 30년전, 고교시절,등을 얘기하니 엄청 놀라더군요 제가 아는 바로는 제가 군에 입대 하후 약 2~3년 후에 결혼을 하였고 얘들도 둘을 뒀고,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아 몇년만에 이혼 했다는 소식만 어렴풋이 풍문으로만 들은 상태였지요.

다음날 만나보니 혼자 살면서 생활의수단으로 조그만 술집을 경영하고 있었습니다. 나이에 믿기지 않을정도의 얼굴과 몸매를 유지하면서 말이죠. 그날밤은 어릴적 같이 알던 그녀의 당시 여자친구 1명을 수소문 끝에 불러내어 셋이서 어릴때의 추억으로 돌아가 만취를 했죠 물론 넘지 않아야 될 선은 지키면서 말이죠 그날이후 1주일간을 하루도 걸러지 않고 지금까지 짧으면 하루에 한두시간이라도 얼굴을 봐야 하루가 마무리 될 정도로 30년전으로 돌아가 쿵쾅거리는 가슴으로 서로를 그리워 했고 버스에서 내려 집앞 골목길까지 그녀를 바래다 주러 갔다가 돌아올려고 하면 버스정류장까지 그녀가 바래다 주러 다시 큰길까지 내려왔다 갔다를 몇번이고 반복하다가 마지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머릿맡에 두고 어줍잖은 팝송에 마음을 축여가며 바이런 시집을 베껴쓰며 그녀에게 편지를 쓰던 30년전의 시공을 초월한 그시절로 내 마음이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사실 그녀도 약 2~30년을 애들둘을 키우며 살고 있고 내년쯤에는 결혼을 시킬 예정 이었습니다.

결혼 후 지금까지 여자 혼자의 몸으로 살기까지 많은 시련도 겪었을 것이고 또한 여자가 벌어먹기 위한 일들이 한정된 일이기에 뭇남성들로 부터도  유혹도 많았을 것 입니다  

그녀또한 30년만에 나타난 제 존재가 부담으로 작용 할지 아니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서로 마음털어놓고 가슴을 비우고 싶을때 좋은 친구로서 말벗이 되어줄 친구로 남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이고 저 또한 똑같은 마음이지만 지켜야할 가족이 있고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집사람이 있기에 만날수록죄책감은 더 들어가지만 옛사랑 그녀에게로 향한 제마음을 제동시킬 이성이 아직까지는 감정을 이기지는 못하는군요. 일주일동안 지켜야 할 선은 지켰지만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겠으니 이것참 큰일났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신 선배제위께서 계신다면 진정한 충고 받고 싶으며 특히 꼭같은 일을 쎡을경우 부인 입장에서는 어떠실지 고견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