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큰 도로 앞에서 뜨겁게 날 데우던 무더웠던 8월 여름의 그날 즈음의 일 예쁘다는 한마디에 발그레 웃던 너 잡을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덥썩 용기내어 잡은 손 반갑다며 웃어주는 너를 보며 마주 웃던 나 맛있어 보인다며 들어갔었던 맛없는 케익까페 해운대 어딘가에서 차를 마시며 서로를 바라보며 가슴에 맺힌 얘기를 나누며 울고 웃던 그날 그다지 재밌지 않았던, 영화 한 편을 보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자며 들렀었던 호프 시덥지 않은 몇마디 농담이 오가는 동안, 몇 번의 눈빛이 서로 오갔었는지, 기억은 하는지 서로 노래부르는걸 좋아해서 두말없이 갔던 노래방처음으로 한 입맞춤, 넌 어떻게 받아들였었는지난 어떤 심정으로 그랬는지, 기억은 하는지 아무렇지도 않은 만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겐 그 날이 흉터처럼 남아있다는 걸 아는지 약속 3시간 전부터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하고 급하게 미용실에 들러 머리도 정리했었고 평생 뿌릴일 없던 향수가 온 몸에서 진동했었고 널 기다리는 동안 쇼윈도에 몇 번이나 날 비췄는지 널 아는 친구녀석 가끔 술 한잔 하면 습관처럼 묻는다 보고 싶지 않냐고, 그립지 않냐고, 생각나지 않냐고 술에 취해서, 너에게 취해서, 너의 미소에 취해서 그래, 그것 하나로도 더없이 행복했던 순간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같이 너도 사라질까 따뜻한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네가 사라질까 낙엽이 지고 또 다시 눈이 내리면 네가 사라질까 그렇게 몇 일가 지난건지, 얼마나 나는 늙었는지 좋았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혼자가 아니라 둘이 만들었었던 더없이 행복했던 날들의 기억 둘이 만들었기에 행복했었고 너없는 순간에서 기억은 잔인하게 피어오른다 많이 변해버린 해운대지만 그 자리 그 순간은 변하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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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큰 도로 앞에서 뜨겁게 날 데우던
무더웠던 8월 여름의 그날 즈음의 일
예쁘다는 한마디에 발그레 웃던 너
잡을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덥썩 용기내어 잡은 손
반갑다며 웃어주는 너를 보며 마주 웃던 나
맛있어 보인다며 들어갔었던 맛없는 케익까페
해운대 어딘가에서 차를 마시며 서로를 바라보며
가슴에 맺힌 얘기를 나누며 울고 웃던 그날
그다지 재밌지 않았던, 영화 한 편을 보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자며 들렀었던 호프
시덥지 않은 몇마디 농담이 오가는 동안,
몇 번의 눈빛이 서로 오갔었는지, 기억은 하는지
서로 노래부르는걸 좋아해서 두말없이 갔던 노래방
처음으로 한 입맞춤, 넌 어떻게 받아들였었는지
난 어떤 심정으로 그랬는지, 기억은 하는지
아무렇지도 않은 만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겐 그 날이 흉터처럼 남아있다는 걸 아는지
약속 3시간 전부터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하고
급하게 미용실에 들러 머리도 정리했었고
평생 뿌릴일 없던 향수가 온 몸에서 진동했었고
널 기다리는 동안 쇼윈도에 몇 번이나 날 비췄는지
널 아는 친구녀석 가끔 술 한잔 하면 습관처럼 묻는다
보고 싶지 않냐고, 그립지 않냐고, 생각나지 않냐고
술에 취해서, 너에게 취해서, 너의 미소에 취해서
그래, 그것 하나로도 더없이 행복했던 순간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같이 너도 사라질까
따뜻한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네가 사라질까
낙엽이 지고 또 다시 눈이 내리면 네가 사라질까
그렇게 몇 일가 지난건지, 얼마나 나는 늙었는지
좋았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혼자가 아니라 둘이 만들었었던
더없이 행복했던 날들의 기억
둘이 만들었기에 행복했었고
너없는 순간에서 기억은 잔인하게 피어오른다
많이 변해버린 해운대지만 그 자리 그 순간은 변하지 않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