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쌍의 노부부

김학수200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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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한쌍의 노부부

오늘 아침 출근길...

한쌍의 노부부를 보았다...

 

"괜찮십니다. 그냥 걸어가면 됩니다"

 

"그냥 타라 할때 타라"

 

"내 무거운데 괜찮겠십니까?"

 

"개안타, 내 아직 생생하다"

 

"그래도 내가 윽수로 무겁다 아입니꺼"

 

"니 무릎아프다 아이가? 고마 그냥 타라"

 

한참동안 실랑이를 벌이던 노부부의 이쁜 말다툼은...

결국 할아버지의 승리로 이어졌고...

할머니는 멋적은듯 작은 손수레에 걸터 앉으셨다...

할아버지는 천천히 순수레를 끌고 가시면서...

큰차가 옆으로 지나갈때는 잠깐 멈춰 서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할머니께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재미나나?"

 

할머니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끄덕이셨고...

그 모습에 할아버지도 흐뭇하신지 연신 웃으셨다...

 

비록 넉넉한 환경은 아니지만...

그 모습이 최고급 승용차에 할머니를 태우고...

쇼핑을 다니는 할아버지의 모습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나도 저렇게 살수 있을까?

누구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고...

그 사랑하는 사람의 웃음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살수 있을까?

 

나도 먼 훗날...

오늘 아침에 본 노부부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