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강과 다이어트를 고려한 식단은 물 건너간다 주말에 아침 10시부터 만나 하루 종일 데이트를 한다고 치자. 어떤 데이트 코스를 잡든 간 에 밥을 두 번은 먹을 것이다. 커피숍에 가서 칼로리가 한 끼 식사쯤 되는 모카라떼도 마실 것이고, 영화를 보면서 팝콘과 콜라를 뱃속에 저장해 둘 것이다. 저녁밥을 먹고 나선 맥주를 마시러 갈지도 모른다. 통닭 안주를 곁들인…. “남자친구와 처음 만날 때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먹는 것도 조금씩 먹고 음식을 남겨서 남자친구가 더 먹곤 했는데 편해지니까 저도 남자친구랑 똑같이 먹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남자친구는 한정식은 죽어도 안 먹고 만날 피 자, 햄버거, 삼겹살만 찾아요. 정신 차리고 보니까 세 달 만에 5kg이 늘었어요. 그것도 배 부위에만! 만날 때마다 남자친구만 먹으라고 할 수도 없고, 살을 빼고 싶어도 위가 늘어났는지 양을 줄이기가 너무 어려워요.” 남자친구를 사귄 지 6개월도 채 안되어 5kg이 늘었다는 이윤경(26세, 회사원) 씨. 보통 남자는 여자보다 두 배는 많이 먹고 또 자주 배가 고프다. 그때마다 같이 뭔가를 먹지 는 않겠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많이 먹을 기회에 노출된다. 아무리 먹어도 살찌지 않는 축복받은 체질이라 할지라도 패스트푸드의 악 명과 사먹는 음식에 듬뿍 들어가는 조미료의 폐해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고 갑자기 살이 찌면 내부 장기와 혈관에까지 지방이 쌓이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며 괜히 우울하고 짜증이 솟구친다. 이렇게 계속 양도 많고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면 당신은 몸무게가 늘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무기력증에 아침마다 온몸이 퉁퉁 붓는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Solution 밖에 나가서 늘상 사먹는 것보다 둘 중 한 사람의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이 좋다.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가 원하는 만큼 풍부한 식사량으로 그를 기쁘게 해줄 수도 있다. 식단은 되 도록 잡곡밥과 맑은 국에 양념 안한 생선구이, 나물 같은 것이 좋다. 쌀밥과 갈비탕, 양념생선조림 등을 차렸을 때보다 칼로리가 절반밖에 안 나간다. 면 종류도 스파게티나 라면보다 수제비나 잔치국수의 칼로리가 적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남자친구가 먹는 만큼 같이 먹는 버릇도 당장 고치는 게 좋을 것이다.
2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 싱글의 2배! 당신과 그가 아주 친밀해졌다면 그건 침대에서 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된다는 뜻이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면서 맺는 친밀한 육체적인 접촉은 많은 세균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게 만든다. 가장 손쉬운 예가 감기이다. “중 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감기에 걸렸어요. 아플 때 안 돌봐주면 서운해 할 것 같 아서 약 사들고 집에 갔었는데 저도 감기에 옮은 거 있죠. 감기 옮을까봐 키스도 안했는데 말이에요!” 너 때문에 감기 걸 려서 시험 망치면 어떡하냐는 말을 했다가 남자친구와 크게 싸웠다는 김민정(21세, 학생) 씨.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코, 손, 또는 입, 체액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옮기 때문에 키스를 하지 않았더라도 재채기할 때 침이 튀었거나 얼굴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감기를 옮길 수 있다. 특히 키스는 각종 바이러스 질환의 전염 경로이기도 하다. 충치 역시 쉽게 옮는 바이러스다.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 은 전염되기 때문이다.
Solution 남자친구와의 친밀한 접촉이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다고 해서 1m 이상 떨어져 있을 필요는 없다. 하루에도 여러 번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인다면 웬만한 바이러스는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밖에 있다가 들어왔을 때라면 더욱 그렇다. 비누로 30초 정도만 손을 문지르면 감기를 비롯한 가벼운 질 병 바이러스는 모두 없앨 수 있다. 이 닦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커플 중 한 명이 아프다면 더욱 그래야 할 것이다.
3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저는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는 편이에요. 그러다 술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나서는 매일같이 술을 마셨죠. 분위기 낸다고 둘이서,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또는 제 친구들과 마셨어요. 그런데 얼마 전 회사에서 무심히 받은 정기건강검진에 ‘고지혈증’이라고 나온 거예요. 그런 건 40대 아저씨들이 걸리는 병 아닌가요?” 안지연(29세, 회사원) 씨의 이야기는 술 좋아하는 우리 모두에 대한 경고나 다름없다. 남자친구와 단둘이 술을 마시든지 혹은 그의 친구 그룹과 술을 마시든지 간에 당신은 알아 차리지 못한 채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들게 된다. 많은 남자들이 서너 잔 정도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체내에서 무리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반면 에 여자들에게는 생리적으로 술 분해능력이 떨어져 건강과 안전 면에서 매우 위험하다. 같은 술을 마셔도 여자가 술에 훨씬 취약하다는 말. 술 취해서 실수하거나, 카드 값에 비상 걸리고, 안주 때문에 살찌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한 성인병들이 늘 술과 함께 따라다니는 병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특히 술은 지방 수치를 올 리고 대사능력과 호르몬 균형을 떨어뜨려 신체의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주범이다.
Solution 술을 아주 끊으라는 말은 아니다. 기분 좋을 만큼만, 조금씩 천천히 마시 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 특히 남자친구와 ‘엔조이’가 아니라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함께 자체 금주의 날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여럿이 모여 분위기가 업됐을 때 주의할 것. 술 먹으면 당기는 기름진 안주도 금물. 도수와 칼로리가 높은 술보다는 칼로리와 도수가 낮은 맥주를 택한다.
4 섹스 파트너가 생기면 산부인과와 친해져야 한다
커플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가장 불편한 건강상의 문제는 보통 성관계에 의해 생긴다.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절대로 겪지 않았을 일들을 겪게 되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보통 섹스시 마찰로 인해 질 안쪽에 생기 는 미세한 상처 때문에 일어난다. “남자친구와 같이 자기 시작하고 6개월쯤 지났을 때였나, 한밤중에 아랫배가 너무 아파서 거의 데굴데굴 구르는 수준이었어요. 체한 건 아닌 것 같고 맹장수술은 이미 했기 때문에 큰 병이 아닐까 겁이 나더라구요. 혼자 살고 있는 데다 남자친구는 출장 중이라 간신히 119 불러서 응급실 갔는데 방광염 진단을 받았어요. 어찌나 창피하던지…. 결국 한달 가까 이 산부인과에 다니면서 치료하고 항생제 먹었어요.” 김연주(30세, 가명) 씨는 그 뒤로 한번 더 방광염에 걸렸다고 한다. 방광염이 나 질염은 여성의 20% 정도가 걸릴 정도로 흔하고 재발도 쉬운 병이기 때문.
Solution 성관계 전에 서로 깨끗이 씻으면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관계를 가지기 전후에 소변을 보아 혹시 요도에 침투할지 모르는 균을 씻어내는 것도 좋은 예방법. 평소보 다 냉의 양이 많아지고 악취가 풍긴다면 당장 산부인과로 달려가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다. 질 부위가 붉거나 가려워지는 등의 증상 도 성병을 의심할 수 있다. 단순한 질염이 감염을 불러일으켜 심각한 방광염이나 요도염 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문제가 생겼 을 때 혼자만 산부인과에 가지 말고 남자친구도 같이 비뇨기과 치료를 받아야 재발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5 수명을 줄이는 간접 흡연 당신이 남자친구와 함께 사이좋게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별로 억울할 것이 없겠지만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남자친구가 담배를 피운다면 담배를 피우는 것 못지않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흡연자들은 언제나 담배 피울 수 있는 장소를 찾기 때문에 당신의 데이트 장소는 대부분 맑고 청정한 공기보다는 담배에 찌든 냄새와 연기가 자욱한 장소가 될 것이 기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담배 중독 정도가 심해요. 영화 한 편 볼 때까지 담배를 못 참아서 두 번은 나갔다 들어올 정도예요. 밥 먹을 때도, 카페에 차 마시러 갈 때도 담배 피울 수 있는 곳만 찾아다니구요. 헤어져서 집에 돌아오면 제 머리카락은 물론 속옷까지 담 배냄새가 완전히 밴다니까요. 목은 늘 가래가 낀 것처럼 답답하구요.” 이미라(26세, 공무원) 씨는 남자친구 때문에 본인의 몸에까지 밴 담배냄새를 못 참겠다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간접 흡연은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이 40% 더 높으 며,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천식, 중이염 등의 발생률이 6배나 더 높다는 결과에 주목할 것.
Solution 담배의 독성 물질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은 여성의 체내에 더 잘 흡수된다. 남자친구에게 단호하게 금연을 제 안하거나, 데이트 장소라도 비흡연 지역으로 유도해야 한다. 아예 야외가 나을 수도 있다. 간접 흡연이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를 충분히 설득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아니면 같이 담배를 피우겠다고 엄포를 놓아라. 여기에 “그러시든지~”로 대응하는 남자라면 헤어 질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도 좋다.
6 치과 치료를 받을 일이 더 자주 생길지도 모른다 침대 시트를 얼마 만에 한번씩 가느냐는 질문만큼 민망한 것이 바로 하루에 이를 몇 번 닦 느냐는 것 같다. 생각해보라. 하루 종일 나와서 찰싹 달라붙어 데이트를 하는데 언제 이를 닦겠는가. 데이트를 찜질방에서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데이트하면서요? 가뭄에 콩 나듯 가글이나 잠깐 할까, 잘 안 닦죠. 남의 식당에서 이 닦기도 민망하고, 거기다 끊임 없이 엄청 먹잖아요. 저녁에 술에 안주까지 먹다 보면 입 안 상태가 ‘슈렉’ 못지않은 것 같아요. 이런 외식 데이트 덕분에 치석과 플 라크가 무성해지는 것 같아요. 스케일링을 받을 때마다 이 틈새가 점점 벌어져서 이젠 밥 한 끼만 먹어도 이 사이에 자꾸 뭐가 끼어요 .” 강지연(31세, 프리랜서) 씨의 말이다. 밖에서 하는 데이트 때문에 치아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문제 이외에도 키스로 충치가 전 염된다는 얘기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 같다. 특히 남자들은 치과라는 곳이 있는지 잘 모르는 종족이므로 충치 한두 개쯤은 당연히 갖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Solution 칫솔과 치약을 이용해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이를 닦는다는 것은 정말 공익광고가 맞긴 맞나 보다. 꼭 데이트할 때가 아니더라도 지키기가 이렇게 힘들 수가 없다. 치약과 칫솔, 치아에 좋다는 껌보다는(껌을 자꾸 씹으면 턱이 너무 발달한다) 치실과 가그린을 적극 활용할 것. 특히 치실은 이 사이에 낀 플라크를 많이 제거해주어 치석과 충치, 잇몸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치실은 제대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사용법을 배우도록 한다.
데이트 패턴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데이트 패턴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1 건강과 다이어트를 고려한 식단은 물 건너간다
주말에 아침 10시부터 만나 하루 종일 데이트를 한다고 치자. 어떤 데이트 코스를 잡든 간 에 밥을 두 번은 먹을 것이다. 커피숍에 가서 칼로리가 한 끼 식사쯤 되는 모카라떼도 마실 것이고, 영화를 보면서 팝콘과 콜라를 뱃속에 저장해 둘 것이다. 저녁밥을 먹고 나선 맥주를 마시러 갈지도 모른다. 통닭 안주를 곁들인….
“남자친구와 처음 만날 때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먹는 것도 조금씩 먹고 음식을 남겨서 남자친구가 더 먹곤 했는데 편해지니까 저도 남자친구랑 똑같이 먹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남자친구는 한정식은 죽어도 안 먹고 만날 피 자, 햄버거, 삼겹살만 찾아요. 정신 차리고 보니까 세 달 만에 5kg이 늘었어요. 그것도 배 부위에만! 만날 때마다 남자친구만 먹으라고 할 수도 없고, 살을 빼고 싶어도 위가 늘어났는지 양을 줄이기가 너무 어려워요.” 남자친구를 사귄 지 6개월도 채 안되어 5kg이 늘었다는 이윤경(26세, 회사원) 씨. 보통 남자는 여자보다 두 배는 많이 먹고 또 자주 배가 고프다. 그때마다 같이 뭔가를 먹지 는 않겠지만 그래도 평소보다는 많이 먹을 기회에 노출된다. 아무리 먹어도 살찌지 않는 축복받은 체질이라 할지라도 패스트푸드의 악 명과 사먹는 음식에 듬뿍 들어가는 조미료의 폐해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을 먹고 갑자기 살이 찌면 내부 장기와 혈관에까지 지방이 쌓이고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며 괜히 우울하고 짜증이 솟구친다. 이렇게 계속 양도 많고 기름진 음식을 먹다 보면 당신은 몸무게가 늘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무기력증에 아침마다 온몸이 퉁퉁 붓는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Solution 밖에 나가서 늘상 사먹는 것보다 둘 중 한 사람의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것이 좋다.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자친구가 원하는 만큼 풍부한 식사량으로 그를 기쁘게 해줄 수도 있다. 식단은 되 도록 잡곡밥과 맑은 국에 양념 안한 생선구이, 나물 같은 것이 좋다. 쌀밥과 갈비탕, 양념생선조림 등을 차렸을 때보다 칼로리가 절반밖에 안 나간다. 면 종류도 스파게티나 라면보다 수제비나 잔치국수의 칼로리가 적다는 사실을 명심할 것. 남자친구가 먹는 만큼 같이 먹는 버릇도 당장 고치는 게 좋을 것이다.
2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 싱글의 2배!
당신과 그가 아주 친밀해졌다면 그건 침대에서 보다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된다는 뜻이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면서 맺는 친밀한 육체적인 접촉은 많은 세균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게 만든다. 가장 손쉬운 예가 감기이다. “중 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감기에 걸렸어요. 아플 때 안 돌봐주면 서운해 할 것 같 아서 약 사들고 집에 갔었는데 저도 감기에 옮은 거 있죠. 감기 옮을까봐 키스도 안했는데 말이에요!” 너 때문에 감기 걸 려서 시험 망치면 어떡하냐는 말을 했다가 남자친구와 크게 싸웠다는 김민정(21세, 학생) 씨.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코, 손, 또는 입, 체액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옮기 때문에 키스를 하지 않았더라도 재채기할 때 침이 튀었거나 얼굴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감기를 옮길 수 있다. 특히 키스는 각종 바이러스 질환의 전염 경로이기도 하다. 충치 역시 쉽게 옮는 바이러스다.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 은 전염되기 때문이다.
Solution 남자친구와의 친밀한 접촉이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다고 해서 1m 이상 떨어져 있을 필요는 없다. 하루에도 여러 번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인다면 웬만한 바이러스는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밖에 있다가 들어왔을 때라면 더욱 그렇다. 비누로 30초 정도만 손을 문지르면 감기를 비롯한 가벼운 질 병 바이러스는 모두 없앨 수 있다. 이 닦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커플 중 한 명이 아프다면 더욱 그래야 할 것이다.
3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저는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시는 편이에요. 그러다 술 좋아하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나서는 매일같이 술을 마셨죠. 분위기 낸다고 둘이서,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또는 제 친구들과 마셨어요. 그런데 얼마 전 회사에서 무심히 받은 정기건강검진에 ‘고지혈증’이라고 나온 거예요. 그런 건 40대 아저씨들이 걸리는 병 아닌가요?” 안지연(29세, 회사원) 씨의 이야기는 술 좋아하는 우리 모두에 대한 경고나 다름없다. 남자친구와 단둘이 술을 마시든지 혹은 그의 친구 그룹과 술을 마시든지 간에 당신은 알아 차리지 못한 채 그들의 페이스에 말려들게 된다. 많은 남자들이 서너 잔 정도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체내에서 무리 없이 흡수할 수 있는 반면 에 여자들에게는 생리적으로 술 분해능력이 떨어져 건강과 안전 면에서 매우 위험하다. 같은 술을 마셔도 여자가 술에 훨씬 취약하다는 말. 술 취해서 실수하거나, 카드 값에 비상 걸리고, 안주 때문에 살찌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위험한 성인병들이 늘 술과 함께 따라다니는 병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특히 술은 지방 수치를 올 리고 대사능력과 호르몬 균형을 떨어뜨려 신체의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주범이다.
Solution 술을 아주 끊으라는 말은 아니다. 기분 좋을 만큼만, 조금씩 천천히 마시 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 특히 남자친구와 ‘엔조이’가 아니라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함께 자체 금주의 날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여럿이 모여 분위기가 업됐을 때 주의할 것. 술 먹으면 당기는 기름진 안주도 금물. 도수와 칼로리가 높은 술보다는 칼로리와 도수가 낮은 맥주를 택한다.
커플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가장 불편한 건강상의 문제는 보통 성관계에 의해 생긴다.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절대로 겪지 않았을 일들을 겪게 되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이것은 보통 섹스시 마찰로 인해 질 안쪽에 생기 는 미세한 상처 때문에 일어난다.
“남자친구와 같이 자기 시작하고 6개월쯤 지났을 때였나, 한밤중에 아랫배가 너무 아파서 거의 데굴데굴 구르는 수준이었어요. 체한 건 아닌 것 같고 맹장수술은 이미 했기 때문에 큰 병이 아닐까 겁이 나더라구요. 혼자 살고 있는 데다 남자친구는 출장 중이라 간신히 119 불러서 응급실 갔는데 방광염 진단을 받았어요. 어찌나 창피하던지…. 결국 한달 가까 이 산부인과에 다니면서 치료하고 항생제 먹었어요.” 김연주(30세, 가명) 씨는 그 뒤로 한번 더 방광염에 걸렸다고 한다. 방광염이 나 질염은 여성의 20% 정도가 걸릴 정도로 흔하고 재발도 쉬운 병이기 때문.
Solution 성관계 전에 서로 깨끗이 씻으면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관계를 가지기 전후에 소변을 보아 혹시 요도에 침투할지 모르는 균을 씻어내는 것도 좋은 예방법. 평소보 다 냉의 양이 많아지고 악취가 풍긴다면 당장 산부인과로 달려가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다. 질 부위가 붉거나 가려워지는 등의 증상 도 성병을 의심할 수 있다. 단순한 질염이 감염을 불러일으켜 심각한 방광염이나 요도염 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문제가 생겼 을 때 혼자만 산부인과에 가지 말고 남자친구도 같이 비뇨기과 치료를 받아야 재발의 위험을 막을 수 있다.
5 수명을 줄이는 간접 흡연
당신이 남자친구와 함께 사이좋게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별로 억울할 것이 없겠지만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남자친구가 담배를 피운다면 담배를 피우는 것 못지않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흡연자들은 언제나 담배 피울 수 있는 장소를 찾기 때문에 당신의 데이트 장소는 대부분 맑고 청정한 공기보다는 담배에 찌든 냄새와 연기가 자욱한 장소가 될 것이 기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담배 중독 정도가 심해요. 영화 한 편 볼 때까지 담배를 못 참아서 두 번은 나갔다 들어올 정도예요. 밥 먹을 때도, 카페에 차 마시러 갈 때도 담배 피울 수 있는 곳만 찾아다니구요. 헤어져서 집에 돌아오면 제 머리카락은 물론 속옷까지 담 배냄새가 완전히 밴다니까요. 목은 늘 가래가 낀 것처럼 답답하구요.” 이미라(26세, 공무원) 씨는 남자친구 때문에 본인의 몸에까지 밴 담배냄새를 못 참겠다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간접 흡연은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이 40% 더 높으 며,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천식, 중이염 등의 발생률이 6배나 더 높다는 결과에 주목할 것.
Solution 담배의 독성 물질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은 여성의 체내에 더 잘 흡수된다. 남자친구에게 단호하게 금연을 제 안하거나, 데이트 장소라도 비흡연 지역으로 유도해야 한다. 아예 야외가 나을 수도 있다. 간접 흡연이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를 충분히 설득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아니면 같이 담배를 피우겠다고 엄포를 놓아라. 여기에 “그러시든지~”로 대응하는 남자라면 헤어 질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도 좋다.
6 치과 치료를 받을 일이 더 자주 생길지도 모른다
침대 시트를 얼마 만에 한번씩 가느냐는 질문만큼 민망한 것이 바로 하루에 이를 몇 번 닦 느냐는 것 같다. 생각해보라. 하루 종일 나와서 찰싹 달라붙어 데이트를 하는데 언제 이를 닦겠는가. 데이트를 찜질방에서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데이트하면서요? 가뭄에 콩 나듯 가글이나 잠깐 할까, 잘 안 닦죠. 남의 식당에서 이 닦기도 민망하고, 거기다 끊임 없이 엄청 먹잖아요. 저녁에 술에 안주까지 먹다 보면 입 안 상태가 ‘슈렉’ 못지않은 것 같아요. 이런 외식 데이트 덕분에 치석과 플 라크가 무성해지는 것 같아요. 스케일링을 받을 때마다 이 틈새가 점점 벌어져서 이젠 밥 한 끼만 먹어도 이 사이에 자꾸 뭐가 끼어요 .” 강지연(31세, 프리랜서) 씨의 말이다. 밖에서 하는 데이트 때문에 치아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문제 이외에도 키스로 충치가 전 염된다는 얘기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 같다. 특히 남자들은 치과라는 곳이 있는지 잘 모르는 종족이므로 충치 한두 개쯤은 당연히 갖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Solution 칫솔과 치약을 이용해 하루 세 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이를 닦는다는 것은 정말 공익광고가 맞긴 맞나 보다. 꼭 데이트할 때가 아니더라도 지키기가 이렇게 힘들 수가 없다. 치약과 칫솔, 치아에 좋다는 껌보다는(껌을 자꾸 씹으면 턱이 너무 발달한다) 치실과 가그린을 적극 활용할 것. 특히 치실은 이 사이에 낀 플라크를 많이 제거해주어 치석과 충치, 잇몸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치실은 제대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사용법을 배우도록 한다.
데이트 패턴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