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끊다..

박진희20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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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끊다..

또 하나의 인연을 잘라냈다.

내 생명을 연장시켜 주었던 하나의 생명체를

잘라낸 기분이다.

가슴이 저민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내 가슴을 풍만하게 해주던 무언가가 많은 연결고리들을

잘라내고 없어져 버린 것만 같다.

 

인연이라는 게 무엇일까..

하늘이 만나게 해준..

그리고 많은 눈빛과 언어로 교감될 수 있는 어떤 대상..

그것을 인연이라는 간단한 단어로 명명할 수 있을까..

 

후회없이 그리고 당당하게..

그러나 그 모습이 아니었다.

그런 모습이길 바랬을 뿐이다.

 

후회는 없다..

그러나 당당하지 않았다.

아쉬웠고, 안타까웠다.

방황하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힘들어 하는 상황에 동행해 주지 못함이 아쉬웠다.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으려 몸부림 쳤는데..

실낱같은 한 줄기 의식이 나를 지탱해 주었을 뿐이다.

 

벼랑 끝에서 끝까지 싸우겠노라고..

내가 스스로 선을 넘지는 않겠노라고..

너무도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에..

가슴 깊숙히 통증이 밀려왔다.

 

Fighting~! 그래 Fighting~!

그 말이 마지막 말로 옳았을지도..

Pray~! And pray~!

이 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