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신을 추스르기가 힘들다...(넋두리........)

한숨만2003.02.22
조회1,219

기억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남편의 여자친구....

 

많은 일이 있었지만

 

쩝..... 지금 현실은  뱃속의 애도 크고

 

여전히 난 그 남자와 살고 있다....

 

살려면 내가 신경을 끊는 것이 최상인데......

 

내 자신을 추스르기가 힘들다.....

 

우울증인가.....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운다.....딸아이한테 화낸다.....

 

둘 다 절대 전 같을 순 없다....

 

내 부모 딸가진 죄인을 만들었다.....

 

그게 이젠 가장 맘이 아프다.....

 

차라리 상스런 욕이라도 할 수 있으면.......내뱉을 수 있다면.....

 

시어머니처럼.......남편처럼......ㅎㅎ

 

내 스스로에게 제동을 건다......

 

하지말자.....잊자.......같아지지 말자.......

 

잊혀지질 않는다.....

 

그 날이.......그 아픔이......내 부모의 음성이......

 

명치가 빠게지듯 아파와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복통에 불면증에 악몽에 시달려도.......

 

멍하니 잠자리서 빠져나와

 

TV를 켠다.....멍하니......우두커니 ......

 

그냥 누워 아무 생각없이 두시간 세시간 보낸다......

 

별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난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속은 어찌했을 지 몰라도.......

 

겉으론 항상 웃고 밝고 힘차고 씩씩했다......

 

모든 문제는 막힘없이 처리해 나갔다.....

 

터프하다 못해 남자보다 더 믿음직하단 소릴 듣던 나였다......

 

생긴것 잘나지 못했지만....

 

자신감과 책임감으로 주위사람을 미소짓게 하던  나였다.....(암말기.....ㅡㅡ:)

 

그래서 외로웠나보다.....

 

기댈곳이 생기고 난 그런 모습을 잊어버렸다.....

 

혼자 외로워 하지도 않아도 된다 믿었나보다....

 

사람은 기댈 곳이 있으면 약해지나 보다......

 

못난 자식 홀로서기 시키느라 매몰찾던 내 부모는......

 

기대선 안된다 느꼈던 내  부모는 누구보다 든든한 안식처....

 

외롭게 만들지 않으리라 맹세처럼 말하던 사람은......

 

탈이어도 좋고 껍질이어도 좋다......

 

가면을 써야겠다....

 

사람은 지킬 것이 있으면 강해진다했다.....

 

난 그런 내  부모를 외면하고 맘 아프게 하면서 택한 딸아이가 있다......

 

더이상 부모 얼굴에  먹칠도.....맘에 상처도 주지 않고......

 

못난 어미....조용히 눈물 닦아주고 안아줄줄 아는 내 딸을 위해서라도......

 

그 험한 꼴 다 겪은.....그래도 튼실히 자라주고 있는 내 뱃속의 아일 위해서라도.....

 

웃어야하고.......힘내야만 한다..............

 

예전과 같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하면 할 수록 눈물만 나더라도.......

 

잠 못이루고......그 날의 악몽에 시달리더라도.......

 

혼자 설 수 있어야만 하고......

 

우울해지지 않아야하고......

 

한 번 더 웃어야만 한다.......

 

 

그게 너무 힘들다......

 

 

지금 헤어지면 내가 너무 불쌍해서 살아준다는 남편의 그 말이......

 

자신은 얼마든지 더 잔인해질 수 잇다고 말하던 남편이.....

 

피해주지 말고 나가서 죽으라던 남편의 말이.......

 

죽겠다 발악하니 말린다며 발길질 하던 남편이......

 

당신들의 아들 동생 잘못은 원래 그런 성질이니 어쩔수 없으니

 

나 불안한 상태나 고치라던.....

 

내 어머니를 불러다 앉히고 둘러 앉아..... 

 

그 광경이......

 

잊고 싶은데.........

 

잊혀지질 않는다.......

 

웃어야 하는데..........

 

시어머니와 내 부모 앞에서 웃는 거만으로도 벅차다......

 

내 딸 앞에서도 웃어야하는데......

 

아이를 낳고......다시 내 직장을 갖는다면.......

 

좀더 나아지겠지......

 

희망을 가져야지......

 

당당한 나로 돌아갈 그 날을 위해 준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