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해를 무척 싫어해요.

선혜정200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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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 나 오늘 좀 바빠요. 해야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갑자기 친구들 모임이 생겼어요.

            이렇게 다같이 모이기 좀 힘들어서, 빠질수가 없어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걔는 여자 아니예요. 그냥 친구예요. 너무 친해서 그래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깜빡했어요. 다음 기념일땐 정말 근사하게 놀래켜줄께요.

            요즘 정신이 없어서 그래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너무 시끄러워서 벨소리가 안들리더라구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부끄러워서 그래요. 원래 표현을 잘못해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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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 오늘 뭐해요? 시간괜찮죠?

 

그여자 : 할말이 있어요.

 

그남자 : 뭔데요?

 

그여자 : 우리... 여기까지인것 같아요. 그만 만나고 싶어요.

 

그남자 : 왜 그러는거예요? 내가 뭐 잘못했어요?

 

그여자 : 아뇨. 그런거 없어요.

 

그남자 : 그런게 어딨어요. 다 이해한다고 했었잖아요.

 

그여자 : 네. 이해해요. 모든걸 이해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이해하고 이해하고 또 이해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다요.

 

그남자 : 그럼 대체 왜 이러는거예요?

 

그여자 : 그런데 참 이상하죠.

            이해해, 이해해, 이해해 하다보니까

            사랑해가 안되요.

            이해해가 가득차버려서, 사랑해가 밀려나버렸나봐요..

            미안해요...

 

 

 

 

 

 

명심하세요.

 

사랑은 이해를 무척 싫어해요.

그래서 자꾸 이해해달라고 하면 사랑은 저멀리 도망가버려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것도,

사랑이 이해를 무척 싫어하기 때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