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차 만들기

권혜린200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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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집 모과가 무려 150개가 열렸다. 그야말로 풍년이로다 !

재작년에 3개, 작년에 10개 남짓 열린 것에 비하면 경이로운 발전이다.

모과를 따기 전에 부모님께서 내기를 하셨다.

모과가 50개가 넘으면 엄마께서 아빠께 만 원을 주시고,

모과가 50개가 넘지 않으면 아빠께서 엄마께 만 원을 주시기로 했는데

결과는 아빠의 승리 !  모과를 딸 때에는 마치 농활을 온 것 같았다.

 

 

거 참, 모과 때깔이 좋다. 우리집 모과라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건가 모과차 만들기

 

 

엄마께서는 모과를 씻는 역할을 맡으셨다.

 

아빠께서 모과를 반으로 갈라 주시고 씨를 빼 주시면 지영이와 내가 모과를 썰었다. (물론 아빠도 모과 써는 일에 합류하셨다.)모과가 워낙 딱딱해서 써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가 나중에는 면장갑을 끼고 해야 했다.

 

역시 아빠는 손으로 하는 건 못하는 게 없으시다. 저렇게 반듯하고 가볍게 자르시다니 모과차 만들기

지영이와 나도 질세라 열심히 하고 있는 중

 

다 잘라낸 모과 조각들색깔도 예쁘고 향도 좋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만 (...)매우 떫어서 제대로 씹기도 힘들다. 물론 아빠께서는맛있다면서 모과를 썰면서 몇 개 집어드셨지만 보는 우리는 그저 놀라울 뿐

 

그 다음 엄마께서 병에 설탕과 모과를 깔아놓는 작업을 하셨다.바로 넣었을 때에는 메마른 상태지만 설탕과 모과가 섞여 금방 촉촉하게 가라앉으면서 처음보다 부피가 줄어든다.

 

이제 뚜껑을 덮어 밀봉해 놓고 한 달 동안 모과차가 만들어지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아르바이트로 학원 강사를 하면서 모과차를 보온병에 한 가득 타서 가지고 다녔는데,

목 아플 때에는 정말 좋다. 감기 걸렸을 때에도 물론 좋고,

유자차보다 달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다. 벌써 기대된다 모과차 만들기

 

 

우리 가족을 상징하는 모과 다섯개 모과차 만들기집 안 곳곳에 모과 향기가 나니 피로가 저절로 풀리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