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가는 연예인들 까지 마시죠

안성문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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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이 안좋아 공익근무 요원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김종국이 공익근무 소집해제 된 세에 연예인들이 공익근무된다면 일단 까고 보는 성향이 있는걸로 아는데요

그것은 4급이라는 신체등급이 얼마나 나오기 힘든 등급인지 잘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단순히 편법으로만 갈 수 있는게 아니란 말이죠.

 

공익근무요원은 훈련소 훈련기간도 4주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훈련 강도도 매우 낮고 한 중대에서 선발대 즉 환자조를 뽑으면 거의 한 소대의 반 정도 가까이 나옵니다. 또 그 많은 환자조를 편성해 줍니다.

 

그 이유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분리된 사람들의 신체 특성이 일반인과 비교하여 많이 안좋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는 안구진탕덕분에 4급이 나왔습니다. 안구진탕이란 안구가 떨려서 앞이 흔들려 보이는 증상인데요 덕분에 보통 10발은 영점도 안맞추고 맞추는 것을 저는 4발 맞췄습니다. 그것도 100사로에서만. 제 눈엔 과녁이 2개인데 어떤 과녁이 디코이인지 분간 할 수 없더군요.ㅋ

뚱뚱하면 공익근무라고 알고 계시는 분이 있는데 키 170도에는 120kg넘어야 공익 됩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장구요대가 보통 긴게 아닌데 그게 안맞아서 끝까지 늘리고도 꽉 끼고 심지어는 두개를 이어 붙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정도 bmi는 보통 남고에서도 한두명 정도 입니다. 원래 뚱뚱한사람은 모르겠지만 보통사람이 그렇게 까지 살찌워서 일부러 공익가는건 매우 힘듭니다.

평발이면 공익 갑니다. 평발이 뭐 대수냐고 하지만 제가 훈련소 있을 때 같은 소대에 있는 형이 평발이었는데 조금만 걸어도 무릎 뒤가 당겨서 매우 고통스러워 합니다. 물론 보통 생활 하는데는 별로 지장 없지만 극한 훈련과 실제 상황을 견디기에는 많이 어려운게 사실이죠

십자인대파열이면 공익 갑니다. 이것도 공익가기 쉬운 방법이라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십자인대가 다치면 쪼그려 앉아 있는건 굉장한 고통입니다. 또 파열된 인대는 서로 붙는게 아니라 수술해서 파열된 부분을 봉합 해 주는 정도 뿐이니 복역기간 내에 다시 파손 안되리라는 보장도 없구요

또 허리디스크로 군대 안간다고 하는데 여러분 진짜 허리디스크로 공익 오면 어떤 상태인지 아십니까? 한시간 걸으면 다리가 풀립니다. 제가 훈련소 있을때 소대장훈련병이어서 주간행군때 뒤에서 인솔했는데 허리디스크인 형이 자꾸 뒤쳐저서 빨리 앞으로 가라고 제촉했었는데 알고보니 다리에 마비증세가 조금씩 오던거였습니다.ㄷㄷ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르겠더군여 그때.

 

물론 모든 증상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 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잘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그것을 겉으로 티내지 않기 때문이죠. 어쟀든 단점이니까. 자신의 컴플랙스를 일부러 노출시키고 다닐만한 일반인도 없는데 하물며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하는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컴플랙스를 드러낼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면 왜 감춰왔던 컴플랙스를 공익근무요원을 감으로써 드러내냐고 말씀 하실 지 모르겠지만, 일단 4급나와서 공익 갈 수 있으면 가는게 좋은게 아니냐고 묻고싶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신체등급이 4급나왔고 국가에서 공익근무 가라는데 보통의 국민들보다 안보의식이 뛰어나지 않는 한 궂이 현역입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도 중요하지만 자기 몸도 중요한것 아닙니까.

 

결론은 제발 우리 공익들 무시좀 하지 마시고(근무지에서 충분히 무시 당함) 까지좀 마세요. 김공익들 밑에 달린 악플 보면 저도 마음이 참 좋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