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하고 전단지 날렸다”

최종길20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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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각오하고 전단지 날렸다”

 

“죽을 각오하고 전단지 날렸다”

▲ 베이징 번화가에서 전단지를 날리고 있는 천밍광 씨(대기원)

 

 

[SOH]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중국의 많은 탄원민들이 베이징에 몰려들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정오 11시 50분경, 후베이성 탄원인 천밍광(陳明光)은 베이징의 유명번화가 다자란(大栅欄) 관광쇼핑센터에서 천여 장의 전단지를 공중에 날렸습니다. 전단지에는 그가 당국에게 당한 억울한 사건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천밍광은 8일 해외 중화권 매체인 ‘대기원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제 11시 50분, 저는 베이징 천안문광장의 전문(前門) 거리 서쪽 다자란 쇼핑센터에서 천 장의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현지 정부에서는 지금 저를 체포하려 사방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 잡히면 그들에게 맞아 죽거나 감옥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미 모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내도 이미 잡혀서 교육반에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제 방식대로 그들과 목숨 걸고 싸울 것입니다.”

천밍광은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서 한 식당 소유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2004년 10월 27일, 시 정부는 아무런 합법적인 절차나 보상 없이 강제로 식당을 철거했습니다. 철거 과정에서 천 씨의 아내는 구타를 당한 채 쓰레기 더미에 던져졌고, 어린 아들은 “계속 시끄럽게 굴면 구덩이를 파고 묻어버리겠다”는 폭언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자신의 합법적 권리를 찾기 위해 천 씨는 여러 차례 베이징에 탄원하다가 6차례나 지방 당국에 잡혀 감금됐으며 천 씨의 아내는 현재 우한시의 한 감옥에 감금돼 있습니다.

천 씨는 “4년 동안 탄원하러 다녔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도 없다”, “260일 동안 감옥에 갇혀있었는데 구타당하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 지금도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지난 11월 17일부터 천 씨뿐만 아니라 60여 명의 우한시 출신 철거민들이 베이징 당국에 보상을 요구하여 청원을 벌이다가 고향으로 강제송환 돼 현재 우한시 당국에 의해 감금되어 있다고 합니다.

천 씨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저는 돈도 권리도 없고 목숨만 남았습니다. 아내와 아들, 자산, 그리고 나의 권리를 위해 생명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 후베이성 탄원인 천밍광(陳明光)씨가 원통할 ‘원(寃)’자를 들고 있다

 


▲ 천밍광 씨가 전단지를 뿌리는 장면

 


▲ 전단지를 보는 행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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