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OMR 카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성적 담당을 한 몇 년 하고 나니 이제는 OMR 카드만 봐도 오바이트가 쏠릴 지경. OMR 카드 읽기는 오류 없이 제대로 리딩이 되더라도 짜증나는 작업인데, 과목 코드 안 쓰는 것은 기본에다가, 자신의 인적 사항 기록 누락은 애교로 치더라도, 가혹 가다 자신의 학급이나 번호, 심지어는 학년까지 혼동하는 녀석들 탓에 짜증은 극에 이른다.
그러던 중 요즘 들어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겼으니, 그것은 바로 짝퉁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 분명히 OMR 카드에 마킹은 되어 있으나 카드 리더기가 읽지 못하길래, 다시 몇 바퀴를 돌려봐도 읽지 못하는 것은 여전하다.
도저히 원인을 못 찾겠기에 OMR 카드의 주인을 찾아 답안지 표기에 사용한 싸인펜좀 보자 했다.
생김새는 여느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과 다름이 없었다. 특히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의 원조이자 시장 점유율 1위인 모**의 제품과 똑같이 생겼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아무리 굴려봐도 상표나 용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바퀴만 돌려보면 선명하게 상표가 드러나는 제품과 대조적이다. (아래 사진의 위의 것이 문제의 그 놈이다.)
도대체 이 녀석은 어디서 온 놈일까 온몸을 샅샅이 뒤져, 정체를 알아 내었다. 녀석의 뒤꼭지에 음각된 부분에 분필을 먹여 글자를 알아보기 쉽게 해 보았다.
그렇다! 정품 뒤에는 'KOREA'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반면 문제의 녀석에는 'MADE IN CHINA'라 새겨져 있다.
세상에 별별 중국산을 다 봤지만, 이제는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도 중국산 짝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긴 중국산은 이렇게 항변할는지도 모른다.
내가 언제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이라고 말한 적이 있냐고, 그냥 난 필기구일 뿐인데, 잘못 사가서 답안지에 쓴 사람이 문제 아니냐고.
그렇다면 할 말은 없겠다. 쩝~
그나저나 중국산 짝퉁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의 가장 큰 문제는, 카드 리딩시 때때로 읽히기도 한다는 점이다. 스무 문제에 답안을 표기하면 대략 대여섯 문제 정도? 아예 안 읽힌다거나, 유성싸인펜으로 표기한 것처럼 보이기라도 하면 - 때때로 그냥 검정 볼펜이나 유성 싸인펜, 미술용 색싸인펜, 심지어는 네임펜으로 마킹하는 녀석들도 종종 있다. - 미리미리 주의를 줄 텐데, 색칠해 놓은 질감을 보면 영락없이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과 똑같다.
이에 전국의 중고교생들은 자신의 정오표(속칭 꼬리표)를 문제 하나하나까지 철저하게 검토해 보기를 당부한다. 그리고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은 사용하지 말기를 권고한다. 자신의 싸인펜이 의심스럽거든 꼭 성적 담당 교사와 상의하여 리딩테스트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기말고사 시즌을 맞이하야 전국 중고생들에게 짝퉁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바이다. ^^
[중고생] 짝퉁 컴싸 주의보 발령
요즘 난 OMR 카드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성적 담당을 한 몇 년 하고 나니 이제는 OMR 카드만 봐도 오바이트가 쏠릴 지경. OMR 카드 읽기는 오류 없이 제대로 리딩이 되더라도 짜증나는 작업인데, 과목 코드 안 쓰는 것은 기본에다가, 자신의 인적 사항 기록 누락은 애교로 치더라도, 가혹 가다 자신의 학급이나 번호, 심지어는 학년까지 혼동하는 녀석들 탓에 짜증은 극에 이른다.
그러던 중 요즘 들어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겼으니, 그것은 바로 짝퉁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 분명히 OMR 카드에 마킹은 되어 있으나 카드 리더기가 읽지 못하길래, 다시 몇 바퀴를 돌려봐도 읽지 못하는 것은 여전하다.
도저히 원인을 못 찾겠기에 OMR 카드의 주인을 찾아 답안지 표기에 사용한 싸인펜좀 보자 했다.
생김새는 여느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과 다름이 없었다. 특히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의 원조이자 시장 점유율 1위인 모**의 제품과 똑같이 생겼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것은 아무리 굴려봐도 상표나 용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바퀴만 돌려보면 선명하게 상표가 드러나는 제품과 대조적이다. (아래 사진의 위의 것이 문제의 그 놈이다.)
도대체 이 녀석은 어디서 온 놈일까 온몸을 샅샅이 뒤져, 정체를 알아 내었다. 녀석의 뒤꼭지에 음각된 부분에 분필을 먹여 글자를 알아보기 쉽게 해 보았다.
그렇다! 정품 뒤에는 'KOREA'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반면 문제의 녀석에는 'MADE IN CHINA'라 새겨져 있다.
세상에 별별 중국산을 다 봤지만, 이제는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도 중국산 짝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긴 중국산은 이렇게 항변할는지도 모른다.
내가 언제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이라고 말한 적이 있냐고, 그냥 난 필기구일 뿐인데, 잘못 사가서 답안지에 쓴 사람이 문제 아니냐고.
그렇다면 할 말은 없겠다. 쩝~
그나저나 중국산 짝퉁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의 가장 큰 문제는, 카드 리딩시 때때로 읽히기도 한다는 점이다. 스무 문제에 답안을 표기하면 대략 대여섯 문제 정도? 아예 안 읽힌다거나, 유성싸인펜으로 표기한 것처럼 보이기라도 하면 - 때때로 그냥 검정 볼펜이나 유성 싸인펜, 미술용 색싸인펜, 심지어는 네임펜으로 마킹하는 녀석들도 종종 있다. - 미리미리 주의를 줄 텐데, 색칠해 놓은 질감을 보면 영락없이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과 똑같다.
이에 전국의 중고교생들은 자신의 정오표(속칭 꼬리표)를 문제 하나하나까지 철저하게 검토해 보기를 당부한다. 그리고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은 사용하지 말기를 권고한다. 자신의 싸인펜이 의심스럽거든 꼭 성적 담당 교사와 상의하여 리딩테스트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기말고사 시즌을 맞이하야 전국 중고생들에게 짝퉁 컴퓨터용 수성 싸인펜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