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 하는 결혼은..

김소현200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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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 하는 결혼은..

집이 크지 않더라도 마당이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

자전거를 타기에 위험하지 않은 골목이 있는 동네에서 살고 싶다.

나중에 내 아이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칠 수 있고,

어두워 질 때까지 아이들이 땅따먹기를 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내 아이가

엘리베이터보다 흙길과 친해지고

컴퓨터게임보다 술래잡기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내 남편이

아이의 곤충채집 숙제를 돕는답시고

이리저리 뛰어다녀 어린아이마냥 더러워진채로

산제비나비를 들고 호랑나비라고 우기는,

소년같음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의 더러워진 바지를 잔소리없이 받아들고

땀이 흥건한 그의 볼에 애정이 담긴 뽀뽀를 할 수 있는

사랑과 여유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결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