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미 (親 美)

한은경200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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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웹서핑을 하다가..

 

보육원에서 자라 서울대가면 기적이라고 부르는 사회에 사는, 할머니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했다는 어떤 수시합격자에 관한 기사와, 불리한 댓글을 실시간 지워내는 초록모자를 쓴 친절한 이웃이라는 곳에 올라온, 대구에서 강제철거 당해 엎어진 떡볶이를 보면서 울고 있는 한 노점상의 사진을 봤다.

 

GDP 1조 $ 개인소득 2만$ 인간개발지수 0.900인 선진국 대열에 든다는 대한민국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면 생계 유지를 위한 그들을 꼭 바닥에 팽개쳐내야만 하나. 기업 이익을 위한 법 이전에 사회적인 조치를 먼저 취해준다면, 하루살이 서민들이 범법자가 될 필요도 없을텐데... 교육의 의지만 있으면 원하는 만큼 이뤄낼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조금 더 많이 열려있다면 노력의 땀방울로 만든 성취가 황당한 기적으로 불리진 않을텐데...

 

반만년의 역사를 지니고 한강의 기적을 통해 문명화가 이루어진 한나라를 제외하고는 교육이 생사를 좌우하고 대학이 기적을 만들어내는 곳은 세상 어느곳에도 없다.  그렇기에 어린 꿈나무들이 '상대평가=대학간판=성공여부' 라고 세뇌당하지도 않고 치맛바람에 휘둘리지도 않는다. 누군가의 머리를 밟고 군림해야지만 성공한다는 우월의식도 없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큰 대선이 있었고, 역사상 최초로 흑인대통령이 나왔다.  보수적인 사람들도 적지는 않았지만 사회적약자이나, 다수인 사람들의 지지로 압승을 했고 그것은 인종이나 계급과는 관계없는 민주주의 결과였다. 오바마의 공약들은 남북한을 포함한 다른 약소국가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지난해, 발언권이나 투표권 아무것도 없는 이상, 현대통령 이명박씨를 위해 기도를 해왔던게 기억이 난다. 하지만 기름부음 받은 사울이 타락했던 것 처럼, 크고 작은 문제들이 적지않게 발발하는 이 사회의 지도자는 더이상 내가 믿는 종교와는 크게 관련이 없어보인다.

 

나?

사실 생각해보면 친미주의라기보다는, 

대학이 인생목표인 한국에서 자라나 미국인들 사이에선 한마디도 못하는 불쌍한 조기유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무리에서 소외됬을 뿐이고, 철저한 냄비근성, 민족의식에 휩싸여 1년이 넘는 시간을 고립되어 지냈을 뿐이고, 그게 진리가 아니라는걸 깨달았을 때 그런 나를 받아준 친구들은 미국인들이었다는 작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18개월후에 미국서 고등학교를 졸업할거고 소위 전문대라고 알려진

Community College 입학을 생각하고있다. 이유인 즉슨,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이신 부모님의 경제능력을 생각해서이고, 명문대만 바라보는 기계가 되고 싶지 않아서이고, 교과서가 아닌 melting pot 안에서 보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몸소 체험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번 글로벌 스터디 프로젝트 주제로 정한 테레사 수녀님이고,

개인적으로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세계 사람을 품는 내 꿈을 더욱 확실하게 만들어주신 저의 롤모델이라는 걸, 

그리고 출처는 구글이미지라는 사실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