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 갑바도기아

민상기200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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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바도기아/터키 기이한 계곡과 동굴교회


현재 지명/카파도키아 위치/터키 중부의 아나톨리아 고원

카파도키아는 성경 속의 지명 이름이 '갑바도기아'다. 터키의 중부지역으로, 소아시아 반도 중앙의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에 자리한다. 인근의 산에서 몇 차례의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은 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용암과 화산재가 풍화와 침식작용에 의해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었다. 온갖 바람과 빗물, 지하수에 의해 깎이고 부서지며 기묘한 조각품을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이 바위산을 뚫어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 인류 문화가 삭막한 화산 지대 안에 스며들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국립역사공원)은 유네스코가 1985년에 세계복합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하늘 향해 솟은 수만 개의 바위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바위를 파 내려가며 지은 동굴 집과 교회가 군데군데에서 보인다. 입구를 사람의 눈에 띄지 만들어놓아 '볼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이라는 뜻의 '괴레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공개된 동굴교회들은 사과가 있는 교회, 성 바르바라교회, 뱀의 교회, 샌들 교회, 어둠의 교회, 혁대고리가 있는 교회 등등 나름대로 독특한 이름을 가졌다. 돔 형식의 천장과 벽면, 아치형 기둥에 석회로 칠을 하고, 그 위에 안료를 사용해 성경 속의 주제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모두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린 비잔틴 시대의 귀중한 성화들이다.

문 안쪽 바닥에 발자국이 나있는 샌들교회, 어떤 곳에서는 성인 두 사람이 십자가와 칼을 잡고 뱀을 대적하는 장면이 보이고, 알파벳 축약어로 '유대왕 예수 그리스도'라고 써놓은 교회도 있다. 또한 늘어진 긴 식탁이 있는 식당, 검게 그을린 부엌 등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구멍 뚫린 바위집이 아름다운 위치히사르와 비둘기들이 바위틈에서 수도사들과 함께 살면서 형성된 비둘기 계곡을 거쳐 장미 계곡, 장대하게 펼쳐지는 파노라마 계곡, 눈 덮인 에르지예스 산의 설원, 바위 모양이 버섯과 갓, 굴뚝 같이 생긴 파샤바 계곡 등 모두 놓칠 수 없는 풍경들이다.

길가의 기념품 가게에는 캐시미어 직물류(스카프 외)가 걸려있고, 돌 조각품과 청동, 금속 제품 등이 바닥에 놓여있다. 바위 동굴에서 도자기를 구워 유명해진 아바노스의 도자기 공장은 예나 지금이나 쉬지 않고 물레가 돌아간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불같은 성령이 오순절에 임하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말씀을 들었으며 그 사람들 안에 갑바도기아인이 있었다(행 2:9)고.

일찍 복음이 전해졌으나 현재는 황폐한 땅이다. 초대교회 당시 갑바도기아 사람들의 신앙은 뜨거웠다. 박해와 시련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 뜨거운 성령의 바람이 폐허로 남아있는 이 곳까지 불어오기를......, 진리의 말씀이 이 땅을 새롭게 하실 날을 손꼽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