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LIAMENT light 한갑.

이정근200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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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개물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고

한모금 빨아들이고

다시 내뱉는다.

 

내몸에서 응어리 진

추억들이 하얀연기로

흩어진다.

 

줄어가는 담배속에서

하얀연기가 흩어지고만다.

 

그 연기에

자꾸만 취해서

한개만 한개만 하다가

 

벌써 10개 15개.

 

몽롱한 정신속에서

채워지지 못한 공허함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던

 

서러움도 한개를 다피우고 나면-

 

아니 한갑을 다 피울때쯤

띵해지는 두통과 함께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하얀 연기를 보다가..

날라가버릴 것만 같은

 

다시는 하지못할꺼 같은 불안감에

내뱉지 못한다.

다가가지 못하는 그 거리만큼.

 

다시 담배에 불을 붙이고

또 내뿜어도. 재떨이에 담배가 가득 쌓여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

풀지못하는 실마리. 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

말한마디 못하고.

다시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담배가 이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