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 러브 다이어리 1

정주희2008.12.16
조회156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된다는 설레임에 뭐든지 시작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수강하게된 영어회화 수업

원어민 수업이라 학생수도 소수정예고...

음~ 딱 좋아~^^

쭉 둘러보니 다들 대학생 언니 오빠 그리고 아줌마 아저씨들이네

 

조금 으쓱하는 느낌이 드는건.... 

아마도 중3인 내가 성인들과 비슷한 실력? 아니 오히려 더 나은 실력이라는걸 안다는거다.

 

수업이 시작될려는 그 순간

교실 문이 끼익 열린다.

 

대략 내 나이 또래로 보이는 남학생이 빼꼼히 고개를 디밀고 들어온다.

 

"죄송합니다.....아... 영어로 해야겠네....I'm sorry"

시선을 한 몸에 받아서 그런가? 하얀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풉~ 귀여운 애네?

 

쭈뼛쭈뼛 그렇게 들어와 자리에 앉고 수업이 시작된다.

첫 시간은 어딜가나 하게 되는 자기 소개.

 

원어민 수업은 항상 영어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뭘로 하지? 뭐가 좋을까?

주변 눈치를 살피다보니 그 학생도 난감해 하는 눈치다.

 

다음은 그 남학생 차례.

 

"Mmmm.....Hi~ 어.... 그니까....."

 

"No, no, no. Only English~" 강사는 그 학생이 쓰는 한국말에 지적을 한다. 수업이 시작되는 시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는 무조건 영어만 쓰라는것이다.

 

"OK, Nice to meet you~ My name is 장 석 환.

 And My nickname is Mike. Thank you~"

 

마이크?

오 이거 완전 진지하게 이야기하니 웃지도 못하고 재밌어지네.

그럼 난 제인할까? 아님 메리? 수잔? ㅎㅎㅎ

 

"Good evening~ I'm 이 다 혜.

 My English nickname is Jane.

 I'm 3rd grade in middle school.

 I'm very happy to meet you.

 And I want to be a friend with you .

 Thank you."

솔직히 사람들 앞에서 자기 소개같은거 정말 부끄럽고 민망하다.

인사를 마치고 눈도 안마주치고 고개를 푹 숙인채 자리에 앉았다.

 

"아이고 이거 마이크랑 제인은 영어 교과서에 나오는 대표적인 인물 아냐?"

"어머 그러게 마이크는 몇살인데? 몇학년?"

 

역시 나이가 들면 오지랍이 넓어지나?? 아줌마 아저씨들이 궁금한게 한두가지가 아닌가부다.

 

마이크는 수줍게 "저두.... 중 3인데요."

 

 

"둘다 중 3이고 마이크랑 제인이고 둘이 잘해봐~ 옆에서 언니 오빠들이 팍팍 밀어줄께"

 

 

이제서야 나도 살짝 부끄러워진다.

 

나랑 그녀석이랑 둘은 나란히 앉아 얼굴은 터지기 직전이였나보다.

 

우여곡절 끝에 영어 수업시간 짝지가 생겼다.

 

Mike & J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