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아물지 않는 흉터가 되어버린 상처]

김명욱200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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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지?

머리가 더 길어졌네? 그래서 너 더욱 예뻐졌는걸

아직도 뿔테안경을 쓰는거야 그래도 너한테는 뭐든 잘 어울렸지

코트 즐겨입는건 변하지 않았구나 하지만 너 어른스러워져버렷어

바보처럼 웃으면서 기다리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나

 

이런 말들을 해주고 싶었지만...

너를 보았을 때 정말 너인지 확인하려고 멍하게 쳐다봤지만...

나는 혹시나 너가 나를 알아볼까봐...

너가 고개를 돌렸을 때 나도 고개를 돌렸어...

 

예전처럼 사이좋은 오빠 동생이 되고싶고

예전처럼 웃으면서 서로 장난도 치고싶고

예전처럼 으르릉거리며 공부를 하고싶고

예전처럼 미래를 생각하면서 같은 곳을 보고싶지만...

 

그러나 서로 한번의 오해로

그리고 서로 한번의 상처로

그래서 서로 마지막 문자로

이렇게 서로 다른 곳을 보고있는 지금이 너무 싫어...

 

왜 이렇게 웃긴 상황이 되었을까?

서로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생각했다 느꼈는데

바보같은 서로의 자존심이 서로를 할퀴고 서로를 울렸구나

설사 그렇다하여도 웃으면서 서로를 용서 할수도 있었지만...

서로의 시간이 어긋나버려 상처가 아물지 못해서

터지고 터지고 터지고 터져서 이제는 상처가 흉터가 되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흉터는 점점 아물지 않고 흉해져버렸지

 

기억하지만 알고있지만 흉터가 되어 잊을수도 없지만

웃으면서 얘기햇었던 가위이야기가 진실이 되어버린 그때

서로의 가위를 보면서 마지막 문자를 서로에게 보내며

너도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했겠지

'너와의 끈을 끊으면서 이미 나는 너를 용서했다고... 그러나 이제는 만날 일은 없을꺼야' 라고말이야

나는 알아 너만큼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보더라도 같은 느낌을 가진 사람은 없었으니깐

내가 너를 용서했듯이

너도 이미 나를 용서했다는 걸...

 

나는 절대 너를 찾지않을꺼야

너도 절대 나를 찾지않을꺼니깐...

 

하지만... 바보처럼 서로에게 약속했었던 것은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