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Sa-Kwa, 2005) 감독: 강이관 주연: 문소리, 이선균, 김태우 + "이제와서 그런얘기를 왜 하는거야?" "몰라... 그냥 얘기해야될 것 같아서." ++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사과를 하는 이유가 상대방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거나, 정말 자신의 행위를 반성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신을 위해 일종의 '매듭'을 짓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사과를 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잘들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닐까. 이제 결혼해서 임신까지 한 옛 연인에게 옛날 옛적의 이별통보에 대한 사과를 하는 민석(이선균) 사과를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진 남편 상훈(김태우)에게 니 탓만이 아니었다. 나도 옛날 애인 만났다. 미안하다. 라며 사과를 하는 현정(문소리) 상훈이 왜 이제와서 그런얘기를 하냐고 묻듯, 이 역시 사과를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왜 자신의 아내가 이혼하자는 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면서 '너 나 싫어하잖아.' '내가 잘난게 없잖아.' 라며 그저 미안하다는 말 뿐인 상훈.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사과인데 당연히 달라지는 게 있을 리 없다. 모두 그저 매듭지어지지 않은 무언가가 찝찝할 뿐이고 지금 처한 상황을 무마하고 싶을 뿐이고 사과를 해야만 매듭이 지어지고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을 뿐이다. 그래야 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종의 리셋버튼같은. +++ 포스터만 보면 로맨틱코미디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이건 로맨틱코미디가 아니라 거의 다큐멘터리다. 적어도 아는언니 한 명 쯤은 이렇게 살고 있을 법한.
사과_강이관
사과(Sa-Kwa, 2005)
감독: 강이관
주연: 문소리, 이선균, 김태우
+
"이제와서 그런얘기를 왜 하는거야?"
"몰라... 그냥 얘기해야될 것 같아서."
++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사과를 하는 이유가
상대방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거나, 정말 자신의 행위를 반성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신을 위해 일종의 '매듭'을 짓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사과를 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잘들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닐까.
이제 결혼해서 임신까지 한 옛 연인에게
옛날 옛적의 이별통보에 대한 사과를 하는 민석(이선균)
사과를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진 남편 상훈(김태우)에게
니 탓만이 아니었다. 나도 옛날 애인 만났다. 미안하다.
라며 사과를 하는 현정(문소리)
상훈이 왜 이제와서 그런얘기를 하냐고 묻듯,
이 역시 사과를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왜 자신의 아내가 이혼하자는 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면서
'너 나 싫어하잖아.'
'내가 잘난게 없잖아.'
라며 그저 미안하다는 말 뿐인 상훈.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사과인데 당연히 달라지는 게 있을 리 없다.
모두 그저 매듭지어지지 않은 무언가가 찝찝할 뿐이고
지금 처한 상황을 무마하고 싶을 뿐이고
사과를 해야만 매듭이 지어지고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을 뿐이다.
그래야 다시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종의 리셋버튼같은.
+++
포스터만 보면 로맨틱코미디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이건 로맨틱코미디가 아니라 거의 다큐멘터리다.
적어도 아는언니 한 명 쯤은 이렇게 살고 있을 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