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도시 아테네....

조예지2008.12.21
조회430

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가는 페리티켓을 11만원 주고  샀다..

2주가 다 되어가는데 140만원 짜리 내 유레일 패스는 아직 오픈하지 못했다.

여태 터키, 그리스 모두 유레일이 사용되지 않았다. 아테네에서 부턴 사용가능하다고 하니 좀만 더 참아보자...

 

 

배가 꽤 고급스럽고 좋았는데 내 자리가 흡연석이라 유럽 골초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다.

 

 

공식 유스호스텔이라 규모는 컸지만 아테네 시내 중심지라 노숙자가 많아 좀 위험했다.

저녁에는 숙소 바로 앞 골목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흑인들끼리 싸우는 목소리도 들리고....

( 근데 흑인들끼리 싸우는 소리 진짜 영화에서 나오는거랑 똑같았다..

나는 무슨 랩하는 줄 알았다. 싸우는데  리듬을 타더라...ㅋㅋㅋ )

난 총소리에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같은 방 쓰는 애들은 미국애들이라 그런지

별 대수롭지 않게 테라스 문을 닫아버리고 자기 할 일들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 나가보니 노란 테잎이 주~욱~ 쳐져있고, 경찰들이 많았다.

헤지기 전에는 숙소로 돌아와야겠다. 무서워~~ㅠㅜ

 

 

 

디오니소스 원형 극장....

서양 문명의 뿌리인 고대 그리스 문명은 바로 아테네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에렉티온 신전..

BC 406년에 완성된 신전으로 신화상의 왕인 에릭토니우스의 이름을 따 붙인 신전이다.

 

 

이 신전은 이 조각상 기둥들로 유명하다. 지금 보이는 조각들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

 

 

뒤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어테네의 수호신 아테나를 모시던 신전이다. 한창 복원 공사 진행중인

이 건물은 2020년경에 끝날 예정이란다.

원래 웅장한 모습이였던 신전은 1687년 베네치아군의 포격으로 파기되었고 내부의 유물은 모조리

약탈당해 런던 대영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아테네는 돌아다니다보면 문화유적들은 모조리 약탈당하고 모든 신전들이 기둥만 덩그러니 남겨져있다.

 

 

무거워서 물을 안 들고 왔더니 갈증이 났다...ㅠㅜ

 

 

아~~ 또 기둥이구나~~

 

 

 

 

기원전 6세기 무렵 신들의 제왕 제우스에게 바쳐진 신전....

4세기경 고트족에게 파괴당해 지금은 15개의 기둥만 남아있지만 원래는 104개나 되는

코린트식 기둥이 도열한 아름다운 신전이었다.

 

 

같은 방을 썼던 미국 소녀~~ 17살인데 정말 성숙하다~

난 애들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그냥 학생이라고 했다. 나이도 살짝 속여주고...ㅎㅎ

 

 

노천까페에서 저녁을 먹고 아크로 폴리스 시내를 돌았다.

밤에 보는 아크로 폴리스는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이었다.

요 고마운 애들 아니었으면 이 밤중에 시내를 돌아다니는 건 상상도 못했을꺼다..

고마워서 하겐다즈 아쑤크림을 쐈다.. 무진장 좋아했다.. 역시 애들이다.. ㅎㅎ

 

 

아테네에서 기차로 파트라까지 가서 파트라에서 바리행 페리를 탔어야했다.

근데 써머타임이라 유레일 타임테이블이 틀린 게 많았다. 바리행 페리는 하루에 한번 있는데

타임 테이블에는 8시라 되어있었지만 도착하니 6시에 배가 떠났단다.

또 계획 수정... 일단 파트라에서 하루를 보내야 한다. 또 발품 팔아가며 한시간 만에 찾아 낸

입구에 관리안된 나무들로 귀신 나올것 같은 특이한 유스호스텔... 방값은 12유로.. 양심은 있나보다.

 

 

이 아저씨.... 아테네에서 같은 호스텔 썼던 아저씨다...

난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나가신다.. 산책가시나? 했더니 파트라 숙소에 먼저 와 계신거다..

실수로 머물게 된 숙소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난 인도사람인 줄 알았는데 프랑스 인이란다..

프랑스는 정말 다민족 국가가 맞나보다..

 

 

짐 풀고 둘러본 파트라의 야경... 여기 또 커플이구나...

 

 

파트라의 야경... 

 

 

바리행 페리는 완전 호화객선이었다. 배안에 엘리베이터도 있고 10층으로 되어있어 층층마다 휴게실 식당, 애들 놀이터 까지 있었다. 룸키를 받아들고 내 방을 찾았다. 근데 키가 안먹는다. 종이카드로 된 키였는데 안먹는거다.

뭔 다른 방법이 있는건가? 잘못 넣었나? 헤매고 있는데 어떤 이탈리아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도와주겠단다.

자기도 몇번 해보더니 키가 에러난거 같다면서 자기가 바꿔 오겠으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다..

아~ 다행이다.. 내가 저 키를 바꾸려면 또 한시간은 걸렸을꺼다..ㅎㅎ 아저씨가 키도 바꿔주고 방에 짐 푸는거 까지

도와주시더니 배를 구경 시켜 주겠다고 했다. 자긴 일때문에 이 배를 일주일에 두 세번 타서 잘 안단다.

정말 구석구석 구경 시켜주시더니 배고프지 않냐고 물어보신다. 진짜 고픈데 별로 생각이 없다고 했다.

차라도 한잔 하자길래 일단 앉았는데 배고픔을 참을 수가 없다. 맥주를 시키면서 연어샐러드도 같이 시켜버렸다.

먹는 내내 뭔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무조건 웃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 다잖어..ㅎㅎ

 

 

 

맥주마시고 한참 말도 안되는 대화를 하다 아저씨가 갑자기 일어나서 어딘가 다녀오시더니

내방을 VIP실로 바꿔주셨다. 샤워실 딸려 있는 VIP실로 말이다...

그땐 진짜 무슨 상황인지 멍~했었다. 이런 대접을 받아본적이 없었기에...

이탈리아 남잔 진짜 매너 짱인거 같다.

이탈리아로 가는 배에서 이런 좋은 일들이 생기니 여태 꼬였던 내 여행길이 이탈이아 도착하면서 부터

순조로워 질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