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러브레터 이야기

홍영기20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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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내성적이고 말수도 별로 없는 한 소녀가 있었다.

 

혼자 있기를 즐기는, 수줍음을 잘 타는 그런 소녀였다.

 

학교에서는 물론 방과후에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던 이 소녀에게

 

어느 날 엔가부터 유일한 즐거움이 생겼는데, 바로 음악 감상이었다.

 

소녀의 집 동네에 새로 레코드 가게가 문을 열엇다. 그 가게 앞을 지나가다

 

언뜻 본 그 가게 점원은 소녀가 꿈꾸던 백마탄 왕자님 그 자체였다.

 

사람을 대할 때마다 풍기는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가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녀는 거의 날마다 그 가게에 들러서 레코드를 사면서 그 오빠와 만났다.

 

오빠는 정말 진심으로 상냥하게 소녀를 맞아주었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오빠는 소녀에게는 물론 다른 모든 손님에게도 또같이 친절하고 상냥 했던 것이다.

 

소녀의 생각에 레코드 가게 오빠는 너무나 먼 왕자님에 불과했다.

 

그렇게 매일 매일 찾아가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그 왕자님은 아마도

 

비웃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슬퍼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소녀는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가벼운 감기몸살 정도로 시작된 것이 점점 더 아파서 학교도 못 가게 되었다.

 

당연히 레코드 가게에도 갈 수가 없었다.

 

마음의 병이 깊어서일까? 특별한 병명도 없이 시름시름 앓던

 

소녀는

 

결국

 

그로부터 몇 달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장례를 치르고 난 소녀의 어머니는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방 한구석에 잔뜩 레코드판들을 발견했다.

 

포장이 뜯기지도 않은 채 차곡차곡 쌓여 있는 판들을….

 

사실 소녀에게는 그 레코드판을 들을 수 있는 플레이어가 없었다.

 

소녀는 오빠를 보고 싶은 마음에 매일같이 그 레코드 가게에 들러 판을 샀지만,

 

정작 들을 수가 없어서 그것들을 뜯어보지도 못한 채 방 한구석에 쌓아둔 것이었다.

 

어머니가 긴 한숨을 내쉬며 그 레코드판 중 하나를 뜯어보았다.

 

그러자 그 속에서 불쑥 편지 한 장이 튀어나왔다.

 

"…?"

 

다른 판들도 마찬가지였다. 겉포장을 듣을 때마다 어김없이 편지들이 나왔다.

 

어느 누구도, 단 한번도 읽지 않은 편지들이….

 

그것은 매일같이 자신을 찾아오는 한 아름다운 소녀에 대한 연정이 가득담긴 왕자님의 러브레터였다.

 

왕자님은 소녀가 음알을 들으면서 자신의 편지를 읽어줄 거라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다.

 

※강한 마음으로 사랑하세요.

              사랑에는 어떤 장애물도 넘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느낌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