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찬의 새앨범 "Remake"

민주윤20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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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의 새앨범 "Remake"

 오늘 우연히 그랜드마트 안에 있는 구색 갖추기식의 조그만 레코드샵에서

빈센트 반 고흐가 그려진 앨범을 우연히 집어들었다

 

그것은...조규찬의 리메이크 앨범~!!!! 두둥!!!!

 

안그래도 얼마전 "해이"의 디지탈 싱글이 나와서 조규찬의 목소리를 코러스로나마 들을수 있었다 그래서 조규찬 앨범은 언제 들을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나의 기대가 이렇게 빨리 현실이 될줄이야~

 

조규찬이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했다는것은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일이다

라이브 때마다 기가막힌 커버곡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그이기에

앨범에 맛뵈기 식으로 한곡씩 들어있던 보너스 트랙 같은것이 하나의

완전한 앨범으로 발매된다는것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또한 그의 음악적 역량을 느낄 수 있는 보컬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키보드연주에 프로그래밍,편곡까지  해내었으니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참 의미가 깊다

(뭐 원래부터 작사작곡 편곡을 해내었던 싱어송 롸이터 였으니까 ^^;)

 

이 앨범을 오늘 구입하면서 이소라의 7집도 같이 구입하였는데

이소라 앨범의 보컬 디렉팅 & 보컬 어레인지를 조규찬이 한것을 보고

역시 조규찬 답구나 생각했다

 

곡을 하나하나 뜯어서 들어보니 원곡에 충실한 버전도 있었고 원곡을 조규찬식의

느낌으로 해석한곡도 있었다

 

역시 탁월한 싱어답게 아카펠라로 편곡한 Happy Birthday To You에서는 다양한 악기소리를 목소리로 표현하고 있다

차분한 발라드에서는 요즘 가요시장에서 듣기 힘든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세션을 들여다봐도 키타에 개미군(박주원군인데 그의 별명을 부클릿에 그냥실은것을 보고 한참 웃었다) 베이스에 최훈 (반가운 마음에 훈이형에게 안부전화를...)그리고 대학시절 학교를 같이 다녔던 강화성도 편곡에 2곡 참여하였다

 

그런데 아쉬운건 내가 드러머이기 때문에 그런탓이겠지만 조규찬의 곡에서 리얼 드럼을 들을 수 없다는게 너무나 아쉽다

이전의 몇개의 앨범에서 리얼 드럼은 한두곡정도가 전부였고(드럼의 비중이 없는 곡이니까...)프로그래밍 된 드럼 소스는 몇몇곡은 소스가 아쉬웠다 

 조규찬이 정말 원하는 의도가 담긴 리듬 프로그래밍이겠지만 참으로 조규찬의 곡에서 리얼 드럼이 그립다

조규찬의 음악적의도를 100%이해할수 있는 까다로운 드러머가 우리나라엔 없다는것일까?

 

뭐 어쨌든 요즘 추세이고 하니 넘어가고...

 

전에 조규찬이 "Blower's Doughter "를 라이브로 하는것을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들은적이 있는데 그는 정말 탁월한 감성의 가수이다

조규찬은 분명 팝적 감성을 자신의 음악에서 녹여낼줄 아는 뮤지션이다

그런면에서 조규찬이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는것이 너무나 다행스럽다

 

조규찬의 영향을 참 많이 받은 나는 조규찬의 리메이크 앨범이 너무나도 반갑다

 

 

ps. 앨범 표지의 약간 신경질 적인 표정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동국대

     서양화과를 나온 조규찬의 작품이다 그것은 흡사 조규찬의 자화상같다 ^^

      분명 의도가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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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규찬의 새앨범 리뷰 -직접 쓴 곡소개라고 하는데 글을 읽어보니 좀 이상하다 ^^; 참고만 하세요~

 

 

날 위한 이별
대중성과 음악성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프로듀서 김형석의 수려한 선율과 박주연의 섬세한 가사가 만난 아름다운 곡. 피아노와 어우러지던 김혜림의 애절한 목소리가 많은 청자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는 곡을 편곡하는 일은 누구에게라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가슴 깊이 원작을 향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8beat 모던 락의 느낌을 덧붙였다.

너는 그리움 나는 외로움
원곡을 들어보면 팝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신디사이저의 아르페지오가 압권이다. 이 곡의 상징과도 같은 그 테마를 기타의 리프로 다시 표현해 보았다.
원곡의 보컬리스트 박영미가 백인(?)취향의 창법을 구사했다면 조규찬의 리메이크에서는 다소 흑인 취향의 창법과 뉘앙스가 담겨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흩어진 나날들
음악에도 설계도가 있다면 윤상이라는 아티스트를 완벽한 건축가라 할 수 있겠다.
편곡을 위해 원곡을 듣게 되면서 어떤 식으로 해석해도 음악적 구조의 아름다움이 지워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한 곡. 섬세한 코드와 그에 동반되는 베이스의 흐름이 보사노바로 편곡하기에 편안했다. 원곡의 보컬리스트 강수지는 가녀린 목소리로 사랑의 본질과 외로움을 표현했다. 직접 가사를 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그 마음을 이어 받아 ‘남자의 시점’에서 저음으로 읊조리며 노래했다.

그리움만 쌓이네
선율도 물론 아름답지만 멋을 부리지 않은 가사에 깊은 매력이 있는 곡.
수많은 은유와 자극적인 언어가 범람하는 가사들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만나는 여진의 담담하고 솔직한 얘기는 오랜만에 만나는 초가집의 따뜻한 아랫목 같다.
그 정서를 담고자 최대한 악기들에 의한 포장을 걷어냈다.
소박한 편성.. 어쿠스틱 기타가 홀로 걷는 목소리의 곁에 함께 하고 있다.

사랑은 유리 같은 것
80년대의 향기를 머금은 발라드 가운데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곡.
전주와 간주에 흐르는 영롱한 멜로디가 이 곡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어서 리메이크 녹음에서도 그 테마를 그대로 살렸다.
그 위에 덧입혀진 현과 기타의 소리는 어쩌면 음악적 사족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역시도 편곡자인 조규찬이 드러내는 솔직한 원곡에의 애정이리라.

찬바람이 불면
90년대 초반 조규찬이 소속되었던 아세아 레코드사에 함께 소속되었던 김지연이 부른 곡.
함께 공개방송을 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던 그 시기가 가을이었고, 이 곡의 분위기 또한 가을이다.
그래서 이 곡은 조규찬을 90년대 어느 가을로 데려간다.
스산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을 느린 보사노바의 리듬으로 표현했다.

인디언 인형처럼
많은 후배 뮤지션들은 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기억한다.
슬픈 인연..
때로는 옆에 있지 않아도 옆에 있는 존재보다 더욱 선명한 것들이 있다.
‘나미의 추억’ 이 그런 것 아닐까.
밝지만 가볍지 않은 그녀의 을 단순히 가볍고 빠르게만 해석하고 싶지 않았다. 악기의 특성들을 목소리로 재조합하는 정성(?)으로 원곡에 대한 존경을 표현해 보았다.

청혼
원곡에 흐르는 관악기의 매력은 이소라 라는 걸출한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를 만나 정점을 이루고 있다.
결혼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긍정하는 가사가 매력적이다.
그 담백한 아름다움을 다소 재미있는 발상으로 재해석 해 보았다.
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연주해 보았을 멜로디 혼을 연주하며 조규찬도 세상의 모든 사랑을 향해 조용히 미소 짓는다.

Happy Birthday to you
음악을 듣다 보면 그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날씨가 있다.
권진원의 Happy Birthday 는 단연코 봄이다.
봄..그리고 축복.
하나의 목소리 보다는 여럿의 목소리로, 이 순간에도 새롭게 시작되는 수많은 우주를 축복한다.

널 사랑해
드러나지 않은 듯, 그러나 모르는 이가 없는,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애창’ 하는 발라드.
그런 만큼 감상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편하지만 막상 불러보면 결코 쉽지 않은 곡임을 깨닫게 하는 곡.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악기와 목소리의 역할을 찾기 위해 유난히 여러 번 녹음을 시도했다.

애인 있어요
발표된 시점 상으로 지나치게 가깝다(?)는 이유로 다소 ‘재해석’이 쉽지 않았던 곡.
프로듀서 윤일상의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인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애절한 사랑의 정서를 크게 바뀌지 않은 편곡으로 가능한 한 그대로 담았다.
거기에, 조규찬이 바라보는 원곡의 정서를 새로이 첨가된 전주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You call it love
동명 타이틀의 영화인 You call it love 를 보며 많은 이들이 설레는 사랑을 경험했으리라.
또한 영상과 함께 흐르던 캐롤라인 크루거의 음성은 소피 마르소를 많은 남성의 가슴속에 하나의 로망으로 만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이 아름다운 곡 앞에서 조규찬은 편곡자가 아닌, 그 많은 남성중에 한 사람일 뿐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 곡에는 어떠한 더함이나 뺌도 가하지 않았다.
음역만이 남자의 것으로 바뀌고 원곡의 반주를 최대한 그대로 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