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서울/경기 지역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역 근처의 가브리엘 집에서 장애우를 돕는 봉사활동으로 1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가 함께 하고 있어요.
장애아동을 돕는 ‘손’님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전에, 여러분은 당장 손과 발이 없다면 어떠실 것 같아요? 음식을 입에 직접 넣을 수 없고, 옷을 혼자서 입을 수 없고, 엄마와 손을 잡지 못하고, 친구의 머리를 못 쓰다듬어줄 뿐만 아니라, 편지를 쓰지 못할 것 입니다.
음, 하지만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사랑도 하지 못할까요? 오늘 수족이 없는 장애아동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손과 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게으른 대학생들은 아직 꿈나라에 있을 이른 8시 반, 서울역에서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드립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써니들을 만나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녹여 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AM7:00 별 생각 없이 덜컥 달려들었다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는 첫 시작
Q1. ‘당신의 손과발이 되어드립니다’ 프로그램의 소개를 부탁해요. 어떤 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요? 써니 : 오늘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손과 발을 뜻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아예 못 움직이는 아이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가 없어요. 그분들께서 못하시는 모든 것을 다 도맡아 해요. 저희는 보통 청소기 돌리고 방 닦고 걸레 빨고 설거지하고 친구들 밥도 먹여주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즐겁게 놀아주는 일이에요.
Q2. 어떤 동기로 손과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셨어요? 써니 1 : 봉사활동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대학내일에서 관련된 기사를 보고, 시기도 맞고 보람도 있을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써니 2 : 원래 처음에는 원해서 한 게 아니라 정해져서 한 거였는데 한 번 뛰어들어 해보니까 많은 걸 느꼈어요. 정말 도움이 절실한 장애아동을 돕는 것이다 보니까 다른 봉사보다 더 뿌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Q3.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의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써니 1 : 지체장애인이라는 배경지식만을 들었을 땐 아예 거동을 못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난 잘할 수 있어, 잘 도와드려야지’란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방에 들어갔는데 다들 누워있기만 하는 예상치 못한 광경에 첫 다짐이 조금 흐트러지고 놀람과 무서움을 느꼈던 기억이 나요. 써니 2 : 그리고 청소는 저희들만 잘하면 금방 완료할 수 있는 일이라 쉬운데,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은 소통을 못하니까 처음에 다가가기가 어려웠죠.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말을 걸어도 무반응이라 당황스러웠고요. 써니 3 : 기관에 단기봉사와 장기봉사 등 다양한 봉사팀이 많이 오잖아요. 그러니까 여기 애들도 봉사자들이 잠시 왔다가 간다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아 힘들었어요.
PM12:00 함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마음이 따뜻하게 열리는 시간
Q4. 자신이 갖고 있던 잘못된 인식을 손과발 프로그램을 통해 깨게 된 계기들이 있나요? 써니 : 그냥 자연스럽게, 매주마다 꾸준히 보면서 서서히 마음이 열린 것 같아요. 아이들 한명한명 놀아주며 소통하다 보면 다들 개성이 있어요. 어떤 친구는 춤을 추고, 어떤 친구는 먼저 와서 안기며 애교도 부리고, 사랑스럽고 귀여움을 차차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Q5. 소통이 딱 됐다 느꼈던 적은?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써니 1 : 그 중에서도 소통이 딱 됐다 느낀 적은 좋은 표정을 지어줄 때인 것 같아요. 콧물을 흘려 급하게 닦아주었을 때 저는 반사적으로 닦아준 건데 표정을 보니까 히죽 웃는 거에요. 되게 사소한 도움이지만 그들에겐 꼭 필요한 거구나 이런 걸 느꼈죠. 써니 2 : 처음에 서먹하던 시기를 거치고선, 어느 날은 왔는데 한 아이가 누워서 손을 막 벌리면서 반기는 거에요. 그 때 보람을 좀 느꼈어요. 그리고 애들은 단기적으로 왔다가는 봉사자들의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 못하니까 잘 안 부르는데 이름을 불러주면 되게 좋아요. 나를 알아봐줬다는 증거이니까요. 써니 3 : 그리고 끝나는 시간이 되면 손을 잡고 안 놔줄 때, 같이 더 있고 싶어하는 표현을 해줄 때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구나 느껴서 보람차요.
PM3:00 사랑에 빠지는 순간, 나의 세계를 넓히고 발전시켜주는 아이들
Q6. 손과 발 없이도 이 장애 아동들이 신체 건강한 사람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써니 1 : 오히려 일반 사람보다 감정표현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좋으면 좋게 웃고 싫으면 바로 싫은 티 내고요. 그들이 감정표현을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일반 사람한테는 좀 오랫동안 알아야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장애인 분들은 작은 것 하나에도 쉽게 감동을 느껴주고, 표현해 주세요. 일반 사람보다 벽(허물)이 없는 거 같아요. 써니 2 : 손과 발이 없다고 해서 장애인이 다 똑같지 않아요. 다들 개성이 뚜렷하고 드러나는 장점이 한가지씩 있어요. 책 읽는 거 좋아하는 사람 있고, 호기심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애도 있고, 노래와 춤을 잘해서 인기 많은 아이도 있고. 한가지에 더 집중해서 두드러지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Q7. 다른 이의 손과 발이 되면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것을 소개해주세요. 써니 1 : 대학생활이 어떻게 보면 되게 한정적이고 지루하잖아요. 저 역시도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냈는데 이 친구들을 만나보면서 저는 기본적인 생활은 할 수 있고, 도전하려고만 마음 먹으면 조건은 되잖아요. 그런 점에 대해서 감사히 생활하게 되었고, 이렇게 남을 도와주니깐 보람되고, 앞으로 더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어요. 써니 2 : 제가 아프거나 못 움직일 때, 친척이나 가족이 와서 도와주면 또 꼭 씻겨주고 그런 물리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와서 그냥 옆에 앉아만 있어도 좋잖아요. 그런 감정을 그 분들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중대한 필요가 된다는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써니 3 : 그렇지만 한편으론, 솔직히 저희가 많은 도움을 드린다고는 생각을 안 해요. 저희는 그냥 한 달에 두 번 몇 시간 안 오는 거니까 봉사하는 게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것을 시간이 가면서 더욱 느끼는 것 같아요. 봉사를 하면 할수록 우리가 얼마나 도왔는지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아요.
Q8. 일상생활 속에서 장애인분들을 대할 때 좀 꺼려지고 어려워하는 부분에 있어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게 좋을까요? 써니 1 : 잘하려는 의도와 달리 그 분들이 상처받을 까봐 행동을 많이 조심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마음은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냥 내 친구라고 여기고 다가가니까 마음이 더 편하고 상대방도 더 마음 쉽게 열게 되는 것 같아요. 써니 2 : 내가 뭐 누굴 도와줘서 그 사람이 되게 도움 받는다고 느끼길 바라며 생색내기 보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장애를 가진 것이 그들의 잘못이 아니기에 다같이 부담해야 하는 일이라고 전제를 두어야 더 우러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PM6:00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
Q9. 미래에 자신의 손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써니 1 :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편하고 같이 아프리카에서 아픈 동물들 돌봐주며 살고싶어요. 써니 2 : 초등학교 때, 다운증후군을 가진 장애인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그 친구가 제가 고등학교 때 죽었단 얘기를 듣고선 너무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 다운증후군 장애인들은 오래 못 산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나서부터는 이러한 유전병과 같은 장애들을 고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부를 많이 하고 싶어요. 써니 3 : 저는 아예 돈을 많이 벌어서 좀 노년 됐을 때 기관을 하나 만들어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Q10. 다른 이의 손이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때요? 써니 1 : 삶의 진짜 동력이 되는 어떤 힘? 아이들에겐 잠깐이지만 삶의 동기가 되는 어떤 뭔가가 되는 거 같아요. 손과 발이란 단순한 도구로써 역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큰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써니 2 : 그 사람을 도와주지만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다른 사람과 함께 동반한다는 게 아이들에게 즐거움이 되기도 하지만 봉사자 스스로가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하는 행동만큼 생각도 예쁜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드립니다’ 팀과의 이야기를 나누며 봉사는 결국 자신이 성장하게 되는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자신의 손을 쳐다보세요. 대단한 다짐은 필요 없습니다.
나의 손, 한번쯤 나의 온전한 손과 발에 감사하며 이 손으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마음 먹어보면 어떨까요?
다른 이의 손과 발로 사는 이들의 이야기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서울/경기 지역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서울역 근처의 가브리엘 집에서 장애우를 돕는 봉사활동으로 1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가 함께 하고 있어요.
장애아동을 돕는 ‘손’님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 전에,
여러분은 당장 손과 발이 없다면 어떠실 것 같아요?
음식을 입에 직접 넣을 수 없고, 옷을 혼자서 입을 수 없고, 엄마와 손을 잡지 못하고,
친구의 머리를 못 쓰다듬어줄 뿐만 아니라, 편지를 쓰지 못할 것 입니다.
음, 하지만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사랑도 하지 못할까요?
오늘 수족이 없는 장애아동들과 사랑을 주고받는 ‘손과 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게으른 대학생들은 아직 꿈나라에 있을 이른 8시 반,
서울역에서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드립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써니들을 만나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녹여 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1. ‘당신의 손과발이 되어드립니다’ 프로그램의 소개를 부탁해요. 어떤 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요?
써니 : 오늘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손과 발을 뜻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아예 못 움직이는 아이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가 없어요. 그분들께서 못하시는 모든 것을 다 도맡아 해요.
저희는 보통 청소기 돌리고 방 닦고 걸레 빨고 설거지하고 친구들 밥도 먹여주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즐겁게 놀아주는 일이에요.
Q2. 어떤 동기로 손과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셨어요?
써니 1 : 봉사활동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대학내일에서 관련된 기사를 보고, 시기도 맞고 보람도 있을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써니 2 : 원래 처음에는 원해서 한 게 아니라 정해져서 한 거였는데 한 번 뛰어들어 해보니까 많은 걸 느꼈어요.
정말 도움이 절실한 장애아동을 돕는 것이다 보니까 다른 봉사보다 더 뿌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Q3.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의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써니 1 : 지체장애인이라는 배경지식만을 들었을 땐 아예 거동을 못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난 잘할 수 있어, 잘 도와드려야지’란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방에 들어갔는데 다들 누워있기만 하는 예상치 못한 광경에 첫 다짐이 조금 흐트러지고 놀람과 무서움을 느꼈던 기억이 나요.
써니 2 : 그리고 청소는 저희들만 잘하면 금방 완료할 수 있는 일이라 쉬운데,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은 소통을 못하니까 처음에 다가가기가 어려웠죠.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말을 걸어도 무반응이라 당황스러웠고요.
써니 3 : 기관에 단기봉사와 장기봉사 등 다양한 봉사팀이 많이 오잖아요.
그러니까 여기 애들도 봉사자들이 잠시 왔다가 간다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아 힘들었어요.
Q4. 자신이 갖고 있던 잘못된 인식을 손과발 프로그램을 통해 깨게 된 계기들이 있나요?
써니 : 그냥 자연스럽게, 매주마다 꾸준히 보면서 서서히 마음이 열린 것 같아요.
아이들 한명한명 놀아주며 소통하다 보면 다들 개성이 있어요. 어떤 친구는 춤을 추고, 어떤 친구는 먼저 와서 안기며
애교도 부리고, 사랑스럽고 귀여움을 차차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Q5. 소통이 딱 됐다 느꼈던 적은?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써니 1 : 그 중에서도 소통이 딱 됐다 느낀 적은 좋은 표정을 지어줄 때인 것 같아요.
콧물을 흘려 급하게 닦아주었을 때 저는 반사적으로 닦아준 건데 표정을 보니까 히죽 웃는 거에요.
되게 사소한 도움이지만 그들에겐 꼭 필요한 거구나 이런 걸 느꼈죠.
써니 2 : 처음에 서먹하던 시기를 거치고선, 어느 날은 왔는데 한 아이가 누워서 손을 막 벌리면서 반기는 거에요.
그 때 보람을 좀 느꼈어요. 그리고 애들은 단기적으로 왔다가는 봉사자들의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 못하니까 잘 안 부르는데 이름을 불러주면 되게 좋아요. 나를 알아봐줬다는 증거이니까요.
써니 3 : 그리고 끝나는 시간이 되면 손을 잡고 안 놔줄 때, 같이 더 있고 싶어하는 표현을 해줄 때엔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구나 느껴서 보람차요.
Q6. 손과 발 없이도 이 장애 아동들이 신체 건강한 사람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써니 1 : 오히려 일반 사람보다 감정표현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좋으면 좋게 웃고 싫으면 바로 싫은 티 내고요.
그들이 감정표현을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일반 사람한테는 좀 오랫동안 알아야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장애인 분들은 작은 것 하나에도 쉽게 감동을 느껴주고,
표현해 주세요. 일반 사람보다 벽(허물)이 없는 거 같아요.
써니 2 : 손과 발이 없다고 해서 장애인이 다 똑같지 않아요. 다들 개성이 뚜렷하고 드러나는 장점이 한가지씩 있어요.
책 읽는 거 좋아하는 사람 있고, 호기심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애도 있고, 노래와 춤을 잘해서 인기 많은 아이도 있고. 한가지에 더 집중해서 두드러지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Q7. 다른 이의 손과 발이 되면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것을 소개해주세요.
써니 1 : 대학생활이 어떻게 보면 되게 한정적이고 지루하잖아요. 저 역시도 무미건조한 일상을 보냈는데
이 친구들을 만나보면서 저는 기본적인 생활은 할 수 있고, 도전하려고만 마음 먹으면 조건은 되잖아요.
그런 점에 대해서 감사히 생활하게 되었고, 이렇게 남을 도와주니깐 보람되고, 앞으로 더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어요.
써니 2 : 제가 아프거나 못 움직일 때, 친척이나 가족이 와서 도와주면 또 꼭 씻겨주고 그런 물리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와서 그냥 옆에 앉아만 있어도 좋잖아요. 그런 감정을 그 분들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면 누군가에게 중대한 필요가 된다는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써니 3 : 그렇지만 한편으론, 솔직히 저희가 많은 도움을 드린다고는 생각을 안 해요. 저희는 그냥 한 달에 두 번 몇 시간 안 오는 거니까 봉사하는 게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것을 시간이 가면서 더욱 느끼는 것 같아요.
봉사를 하면 할수록 우리가 얼마나 도왔는지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아요.
Q8. 일상생활 속에서 장애인분들을 대할 때 좀 꺼려지고 어려워하는 부분에 있어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 게 좋을까요?
써니 1 : 잘하려는 의도와 달리 그 분들이 상처받을 까봐 행동을 많이 조심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마음은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냥 내 친구라고 여기고 다가가니까 마음이 더 편하고 상대방도 더 마음 쉽게 열게 되는 것 같아요.
써니 2 : 내가 뭐 누굴 도와줘서 그 사람이 되게 도움 받는다고 느끼길 바라며 생색내기 보다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장애를 가진 것이 그들의 잘못이 아니기에 다같이 부담해야 하는 일이라고 전제를 두어야 더 우러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Q9. 미래에 자신의 손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써니 1 :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남편하고 같이 아프리카에서 아픈 동물들 돌봐주며 살고싶어요.
써니 2 : 초등학교 때, 다운증후군을 가진 장애인 친구가 하나 있었어요. 그 친구가 제가 고등학교 때 죽었단 얘기를 듣고선 너무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 다운증후군 장애인들은 오래 못 산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나서부터는 이러한 유전병과 같은 장애들을 고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부를 많이 하고 싶어요.
써니 3 : 저는 아예 돈을 많이 벌어서 좀 노년 됐을 때 기관을 하나 만들어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Q10. 다른 이의 손이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때요?
써니 1 : 삶의 진짜 동력이 되는 어떤 힘? 아이들에겐 잠깐이지만 삶의 동기가 되는 어떤 뭔가가 되는 거 같아요.
손과 발이란 단순한 도구로써 역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큰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써니 2 : 그 사람을 도와주지만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다른 사람과 함께 동반한다는 게 아이들에게 즐거움이 되기도 하지만 봉사자 스스로가 살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하는 행동만큼 생각도 예쁜 ‘당신의 손과 발이 되어드립니다’ 팀과의 이야기를 나누며
봉사는 결국 자신이 성장하게 되는 것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자신의 손을 쳐다보세요.
대단한 다짐은 필요 없습니다.
나의 손, 한번쯤 나의 온전한 손과 발에 감사하며
이 손으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마음 먹어보면 어떨까요?
Posted by 김현지(hhlc@naver.com)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썬샤인http://blog.besunny.com
김현지 써니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