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엉터리 예언 톱 10

이민정200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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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엉터리 예언 톱 10

2008년 12월 24일 (수) 13:52 [세계일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그 어떤 전문가라도 어려운 법.

올해에도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하루 앞을 내다보지 못 하는 '엉터리' 예측으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 12월호는 전세계에서 쏟아진 올해 '최악의 예측' 톱 10을 소개했다.

 

영예의 1위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윌리엄 크리스톨의 미국 대선 전망이 차지했다.

그는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단 한 곳에서도 이기지 못 하고,

결국 힐러리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이오와 경선에서 힐러리가 패하자

"힐러리는 재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을 180도 바꿔 체면을 구겼다.

 

미 CNBC '매드 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유동성 위기를 맞은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예금을 인출해야 하느냐"는 청취자 상담 질문에

"절대 아니다. 베어스턴스는 괜찮다. 예금 인출은 바보짓"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베어스턴스는 3월 JP모건체이스에 헐값에 인수됐고,

짐 크레이머의 발언은 엉터리 예측 2위에 랭크됐다.

 

소말리아 해적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정치학자 케네스 리버탈과 데니스 브레어는

"해상 원유 수송은 생각보다 안전해 미 해군에 맞먹는 전력만이 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초대형 유조선 등 각국 상선은 보트를 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속수무책 당했다.

 

엉터리 전망 리스트에는 언론도 이름을 올렸다.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해 연말 치러진 케냐의 대통령 선거가

"다른 아프리카 나라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부정선거 관련 충돌로 800명이 숨지고 20만 명 난민이 발생했다.

경제주간 비즈니스위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유력 대선 후보로 경쟁하는 가운데

결국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모두 틀렸다.

 

워싱턴포스트의 도널드 러스킨은 9월 사설에서

"우리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다 말하는 사람은

불경기를 마음대로 정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바로 다음 날 리만브라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

 

이 밖에 과학자 월터 와그너는

"우주 탄생을 재연하기 위한 대형강입자충돌기(LHC)가 가동되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틀렸고,

올해 유가가 배럴당 150~200 달러에 달할 것이라던

골드만삭스의 분석가 아르준 무르티의 전망도 빗나갔다.

 

러시아가 전쟁을 통해 그루지야 친서방 정권을 몰아낼 것이라던 폭스뉴스의 찰스 크라우템머의 예측과 지난 달 13일 "은행이 안정을 찾고 있다"던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엉터리로 꼽혔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옮긴이 생각]

 

그러나 그 엉터리 예언을 가장 열심히 퍼다 나르고 동요하며 조장하신 분은

기자 여러분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