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ONE SAYS I LOVE YOU

채샛별20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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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잘 안 돼?"

 

 

"그냥 심심해.

엄청나게 바빠서 매일 열심히 일을 해도 할 일이 잔뜩 쌓여 있는데,
왜 이렇게 심심하고 지루한지 모르겠어."

 

 

"누구 기다리니? 전화나 그런거."

 

 

괜히 물었나 보다 싶을 만큼 동희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얘가 누굴 기다리는 구나.

그것만은 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누군가를 오래 기다려 본 사람으로서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지만,
그게 또 얼마나 포기하기 어려운 일인지도 알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것은 못 잊겠다는 말인데,
우편함 혹은 전화기 옆에서 천천히 죽어 간다는 말인데..

 

 

 

 

 

이미나,